Over there

이진혁展 / LEEJINHYECK / 李鎭赫 / painting   2011_0831 ▶ 2011_0906

이진혁_over there_장지에 채색_81×144cm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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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1_0831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평일_10:00am~06:00pm / 주말_11:00am~06:00pm

미술공간현 ARTSPACE HYUN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6번지 창조빌딩 B1 Tel. +82.2.732.5556 www.artspace-hyun.co.kr

평면화 된 도시 풍경: 이진혁의 근작을 통하여 ● 1998年 제작된 「Enemy of the State」를 감상하다 보면 영화의 주제와는 별개로 가장 발달된 문명의 이기 중 하나인 인공위성이 우리를 우주에서 내려다보는 상황을 발견할 수 있다. 이진혁의 작업 모티브도 그렇게 시작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라는 공간 밖에서의 시점이라는 소위, 전지적 시점에서 유기체처럼 변화하는 지구의 도시 풍경을 그리고자 하고 싶었던 것이다. 사물이나 공간을 떨어져 객관적으로 관찰한다는 관점은 비단 예술 분야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며, 통상적으로 큰 사고(思考), 객관적 시각을 의미하여 큰 틀에 있어 긍정적인 이미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진혁_over there_장지에 채색_100×100cm_2011
이진혁_over ther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30cm_2011

그의 작품에서는 자연환경들이 인간에 의해 개발, 변화하고 있음을 한 눈에 쉽게 알 수 있다. 한강을 따라 개발되고 있는 모습들이 마치 콘크리트 덩어리들로 차갑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차가운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네모진 건물들 사이에는 규칙적인 간격으로 초록색 가로수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곳곳에는 인간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시설들이 자리 잡고 있다. '편리함과 신속함'이라는 두 가지 명제를 위해 개발된 도시가 인간에게 갇혀서, 마치 중력을 따라 흐르는 물이 역행하는 듯한 느낌도 들게 한다.

이진혁_over there red zo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0×50cm_2011
이진혁_over there_장지에 채색_50×50cm_2011

작가의 작업은 초기부터 지금의 근작까지 한 가지의 이야기 선상에서 작업이 진행되어 옴을 알 수 있다. 전작인 「Traffic Trouble'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도시라는 인공적 환경공간 안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공간이 되어버린 도시의 경험적 이야기들을 풀어 표현하였으며, 「Over There」와 같이 자동차가 마치 물결처럼 일렁이는 듯 우리네 힘든 일상들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려했다.

이진혁_concrete jungle_종이에 아크릴채색_100×100cm_2009
이진혁_concrete jungle_종이에 아크릴채색_40×90cm_2009

이번 전시를 통해 '편리함과 신속함'을 추구하고 있는 도시개발의 현실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지만 한편으로 이렇게 표현된 도시가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공간이며 現시대이다'라는 점을 고려해 보면 연민과 함께 알 수 없는 친숙함으로 관객에게 다가설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흔히들, 도시를 '인간성 상실' 등(等)의 사유를 들어 폄하하는 관점이 많지만, 사실 모든 것이 잘 갖추어진 도시에서 생활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자면 앞으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어떻게 조금 더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 김경민

Vol.20110830e | 이진혁展 / LEEJINHYECK / 李鎭赫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