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사람 사랑

배남경展 / BAENAMKYUNG / 裵男慶 / printing   2011_0914 ▶ 2011_0923

배남경_밤 Night_목판화(한지, 먹, 한국화물감)_110×80cm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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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나무화랑기획 옴니버스 내러티브 - 삶. 사람. 사랑

후원 / 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11:00am~06:30pm

나무화랑 NAMU ARTIST'S SPACE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5번지 4층 Tel. +82.2.722.7760

나의 작업은 살아가면서 만나는 상황과 사람들을 소재로 다루는데, 삶의 한 순간을 포착하여, 판화 작업을 통해 삶의 의미를 성찰하여보는 것이다. 즉, 삶의 단편적인 순간을 삶의 근원적인 문제들을 내포한, 실존의 한 장면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일상적이고 사소한 순간이라도 음미되고 자각된 순간은 헛되이 흘러가는 시간을 벗어나 영원을 열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등장인물들은 주로 내 주변의 실존하는 사람들이다. 나는 그들과 그들의 삶에 대한 개인적인 애정, 존경, 감사, 연민, 감탄 등의 마음을 작품으로 실체화 하고자 한다. 그런데 흔히 '진심(眞心)'이라고 하듯이 마음이 진실(眞實)이 되려면, 헌신이 필요하다. 작업에 있어 헌신은 심신의 몰두이다. 결국 판화작업은 행위적 노력을 통한 궁구(窮究), 다시 말해 삶과 사람에 대한 치열한 실천적 사색이라고 할 수 있다. 조형적으로는 사실적인 구상 이미지를, 매체로는 목판화를 주로 다룬다. 구체적 기법은 한지, 한국화 물감, 먹을 사용한 목판법으로서, 단일한 판을 이미지를 소거하면서 수차례 제판하고(전통적 판각법과 내가 개발연구중인 목판평판법으로), 수십 여 회 덧 인쇄한다. 이것은 평면성이 강한 판화작업에 회화적인 깊이(밀도)를 주어, 빛과 어둠이 느껴지는 사실적이면서도 감성적인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 배남경

배남경_토요일 Saturday_목판화(한지, 먹, 한국화물감)_97.5×67.5cm_2009
배남경_운동장 Playground_목판화(한지, 먹, 한국화물감)_100×70cm_2009
배남경_탱고구두(먹) Tango Shoes(black)_목판화(한지, 먹)_119×78.7cm_2009
배남경_테오의 밀롱가-리아와 제이(색) Teo's Milonga-Lear and Jay(color)_목판화(한지, 먹, 한국화물감)_160.7×121.5cm_2010
배남경_현관-弘 Door-Hong 목판화(한지, 먹)_60.9×44.8cm_2011

Bae, Nam Kyung chooses images out of pictures that she takes everyday, just like keeping a diary or drawing, for her work. This kind of picture-taking seems related to the question of existence such as 'being and not being' or 'what we are losing and what we don't want to'. She doesn't directly use pictures as they are. She creates a woodcut out of those pictures. This is because she doesn't want to copy meaningless reality. She wants to interpret the reality in her own way and create a world with different meaning. She uses both traditional engraving technique and straight angle technique that she is currently developing. For infiltrating and running effects, she uses traditional hand-made paper and color for Korean traditional painting. She engraves with an almost flat cutter and prints tens of times for more density in order to apply the expressions typically found in painting such as soft change of tones and depth to the flatness of print. * '2000년대 한국현대판화의 경향展'(노보시비르스크주립미술관, 러시아, 2007)의 도록에서 발췌 * from the Catalogue of 'Spectrum of the Korean Contemporary Print', Novosibirsk State Art Museum, Russia

배남경_피아노-眞(색) Piano-Jin(corlor)_목판화(한지, 먹, 한국화물감)_137.8×112.5cm_2011

영원한 순간 ● '순간은 시간의 원자가 아니라 영원의 원자다. 시간에 투영된 최초의 영원이다. 곧 영원이 시간을 중단해 보려는 최초의 시도다. 순간은 시간과 영원이 만난 그 양의적인 것이다.' (키에르 케고르) 나는 삶의 현실적 단면 속에 영원한 가치가 만나는 '순간'을 구현하려한다. 흘러가는 시간을 '영원한 순간'으로 잘라내려는 것이다. 삶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그려봄으로써 그들의 삶, 사람, 사랑을 생각한다. 그리고 목판으로 각인(刻印)한다. 모든 현상(現象)은 변하고 소멸하는 것이어서, 보루(堡壘)로 세운 기억마저 언젠가는 희미해지고 그림조차 사라지는 날이 오겠지만, 그러나 그럼에도 영원하게 남을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그림 한 장에 매달렸던 절실함 자체가 아닐까 믿는 것이다. 삶의 유한성, 예정된 상실과 영별(永別)로부터 오는 삶의 근원적 불안은 화면 속에 깊은 어둠으로 자리한다. 하지만, 동시에 틀림없이 존재하는 빛의 요소는 삶에 있어 단 하나의 등대, 희망을 표상(表象)한다. 어둠이 깊을수록 빛은 더욱 빛날 것이다. 요컨대, 어둠 속에 빛이 빛나는, 현실 속에 이상이 비춰진, 시간 속에 영원이 투영된 '순간'이 영원한 생명이 있다고 믿는 것이다. ■ 배남경

Vol.20110914h | 배남경展 / BAENAMKYUNG / 裵男慶 / pr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