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yage of Memories 기억의 항해

박형근展 / PARKHYUNGGEUN / 朴炯根 / photography   2011_1001 ▶︎ 2011_1024 / 수요일 휴관

박형근_Cosmos-3_C 프린트_116×300cm_2010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10608g | 박형근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1_1001_토요일_02:00pm

제주현대미술관 기획 초대展

기획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현대미술관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수요일 휴관

제주현대미술관 JEJU MUSEUM OF CONTEMPORARY ART 제주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2114-63번지 본관 제1,2기획전시실 Tel. +82.64.710.7801 www.jejumuseum.go.kr

자신이 비롯된 때와 곳으로의 회귀 ● 박형근의 『기억의 항해 Voyage of memories』 전은 청년기까지 제주에 살았던 작가가 감성의 마르지 않는 원천이 되어주었던 바로 그 고향에서 대표작들을 대거 선보이는 자리이다. 그의 작품에 나타난, 디테일이 살아있는 풍요로운 자연은 몽환적이고 때로 이국적으로 보이지만, 스스로가 비롯되었던 뿌리에 닿아있다. 그에게 고향은 들숨과 날숨처럼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고향으로의 회귀는 익숙함이 아니라 미지의 것을 향한다. 『기억의 항해』에서 '기억'은 사사로운 추억과 에피소드의 재현이 아니라, 땅과 물이 형성되었을 즈음의 머나먼 과거부터 인간의 흔적이 모두 지워질 시간대까지 걸쳐 있다. 작품의 무대는 그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그가 사라진 후에도 여전히 지속될 세계이다. 그가 다루는 시공간의 폭은 넓고 깊다. 회귀는 하나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문제가 아니라, 매번 갱신되는 사건에 의해 야기된다. '항해' 역시 명확한 좌표가 설정된 주어진 경로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꿈이나 기억과 마찬가지로 정처 없는 표류이다. 표류는 의미가 발생하는 표면을 무한히 늘리는 과정이다. 그러나 표류의 보이지 않는 중심은 존재한다. 자신의 몸과 시공간이 시작되었던 바로 그 때와 곳을 향해 있는 것이다.

박형근_Forbidden forest-1,2_C 프린트_150×190cm_2010

올해 '다음 작가상' 수상 기념전에 발표된 「금단의 숲」(2009-2011)은 인공적 연출과 작가의 개입이 줄어들고, 파노라마 형식을 통해 그가 만난 자연의 진면목을 화면 가득히 펼쳐냈다. 작품의 형식이 사진이기 때문에 만남의 순간은 더욱 각별하다. 거기에는 객체로의 매몰도 주체로의 환원도 아닌, 객체와 주체가 서로를 움켜쥐는 듯한 현상학적 만남이 있다. 작품에 가득한 신비로움은 자연과 하나가 되는 체험에서 왔다. 그것은 미소한 것부터 거대한 것이 촘촘한 그물망을 이루며 상호 의존 관계에 있다는 유기적 세계관에 기초하는 것이면서도, 자연 자체에 내재된 이질적이고 불가해한 힘의 방출을 도모한다. 안도와 전율, 자연스러움과 경외감, 미와 숭고를 동시에 자아내는 그의 자연은 고전주의적이면서도 낭만주의적이다. 이와 비교한다면 이전의 「무제」 시리즈는 상징주의적이고, 「Tenseless」 시리즈는 초현실주의적이다. 그의 작품은 하나의 '이즘'으로 확정짓기 힘들다. 우주 공간 속에 흩뿌려진 은하수처럼 보이는 작품 「Cosmos」(2010)는 숲에 누워서 바라본 하늘이다. 오래된 숲에 바람이 불자 우거진 나뭇잎 사이로 빛이 들어온 것이다. 검은 장막을 찢어내는 불규칙적 파열은 그것을 지켜보는 이를 또 다른 차원으로 도약시킨다. 한낮을 칠흑 같은 밤으로, 숲을 우주적 공간으로 변모시킨 것은 꾸며냄이 아니라, 자연과의 절묘한 만남의 순간이고, 긴 여운을 남기는 조응이다.

박형근_On the edge-1,3,4,5,7_C 프린트_207×120cm_2010

은하수처럼 보이는 산란하는 빛의 무리는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 또한 대우주 속의 한 원소, 바닷가의 모래알로 만들어버린다. 한 순간 우주가 일렁이는 과정이 포착된 이 작품은 자연 자체가 작품임을 알려준다. 그러나 자연 자체가 작품이 되는 이 순간은 아무 때나 누구에게나 오지 않는다. 작가는 영원과 찰라가 만나는 순간을 기다린다. 작품 「Forbidden forest」(2010)는 공동체의 안녕이라는 제의적 목적을 위해 수백 년 전에 조성된 숲을 찍은 것으로, 살아있는 화석처럼 오래된 장소에 스며있을 법한 신성한 기운이 살아있다. 그의 사진은 장소의 야생성을 복원하는데 집중되어 있다. 밀림처럼 우거진 청록 톤의 숲은 용암 위에 생겨난 특유한 식생으로, 수많은 세월동안 자연의 에너지가 흘러들어 휘돌고 나간 궤적들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다. 이 '금단의 숲'에는 인간의 흔적이 없지만, 그 영험한 장소를 보존하고 발견한 이의 현존은 분명하다. 병풍처럼 길쭉한 화면들이 이어져 있는 작품 「On the edge」(2010-11)는 어두운 배경에 혹성 표면 같은 바닥만 선명하다. 용암으로 만들어진 제주 특유의 해안가 밤풍경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풍경들로 변모했다. 친근한 장소는 별다른 가감 없이 낯선 혹성이나 심해의 풍경, 또는 낡은 화첩 속의 동양화가 된다.

박형근_Tenseless-62, Night and day_C 프린트_120×312cm_2009

그가 선호하는 자연은 겹겹이 내려앉은 침전물의 질감과 촉감이 살아있는 곳이다. 파노라마 시점으로 펼쳐진 최근 작품들은 이전 작품에 비해 인공적 연출은 줄었지만, 객관적 지시대상을 건조하게 반영한 것은 아니다. 작가는 기계문명의 독주로 인해 사라져가거나 인간화된 모습으로 길들여진 자연의 원초성을 살려내려 한다. 거기에는 자연의 독특한 외관 뿐 아니라, 자연의 에너지가 있다. 이 에너지는 오래 묵은 것부터 막 발생하고 있는 것까지 다양한 상태와 강도를 지닌다. 에너지의 이합집산은 그의 작품 속 자연을 시적 감성과 무의식이 돌출하는 꿈의 무대로 만든다. 2003-2004년 사이에 제작된 「무제」 시리즈는 공원같이 인공적으로 조성된 자연의 층에 약간의 채색을 가미하여, 심미적 풍경으로 만든 작품들이다. 그의 작품에서 색은 평범함 속에 차이를 발생시키는 극적 요소로, 풍경에 잠재된 요소를 명시적으로 만든다. 가미된 색은 풍경을 돌변하게 한다. 숲 안쪽에 고인 붉은 물은 자연의 속살처럼 보이고, 낙엽 수북한 바닥에 꽃이 깔린 숲 저편에는 신비의 베일이 쳐 있다. 나목이 반영된 연못 위에 뿌려진 밝은 꽃잎은 심연의 표면을 응시하게 한다.

박형근_Tenseless-65, Last summer_C 프린트_120×170cm_2009

2004년부터 2008년 사이에 제작된 「Tenseless」 시리즈는 오래된 담벼락이나 폐허 같은 장소에 자연적, 인공적 소품을 배열함으로서, 모종의 이야기를 시도한다. 그러나 누가, 언제, 왜라는 기본적인 인과관계는 무한히 늘어져 있다. 녹색 늪에 떠 있는 공, 낡은 벽 아래의 작은 체리들, 그을린 실내에 쏟아져 내리는 붉은 전선들, 숲으로 통하는 문밖에 쏟아진 페인트, 번개처럼 보이는 금간 벽, 눈꽃 내린 겨울 산에 응결된 나비 날개, 겨울 밤 까마귀들의 대화 등등은 난데없음이라는 공통적 특징을 가진다. 그것들은 작가가 조성한 무대 위에서 벌어진 작은 사건들이지만, 그 의미는 열려있다. 무대는 깊고 주인공은 부재하며 사건은 추이는 불투명하다. 명확한 의미로 읽혀지지 않는 그의 작품은 감성에 호소한다. 여기에서 감성적인 것은 단순히 애매에서 모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침묵 가운데 자명적일 수 있는 가능성, 암묵적으로 의미될 수 있는 가능성'(메를로 퐁티)으로 규정될 수 있다. 2008년부터 2011년 사이에 제작된 「Tenseless」 시리즈는 마주할 수 없는 시간대와 장면들이 길게 붙어있다. 「Tenseless-62, Night and day」(2009)처럼 밤낮을 구별할 수 없는 자연에서 일어난 사고부터 「Tenseless-63, Fade away」(2009)처럼 해질녘의 빛과 흩날리는 커튼이 함께 어우러져 깊은 상실감을 주는 작품에 이른다.

박형근_Tenseless-70, The cave_C 프린트_150×365cm

사건의 파고와 강도는 객관적이지 않다. 깊고 푸른 하늘 아래 풀숲 사이로 난 길, 그 위에 흩뿌려진 붉은 살점 또는 피처럼 보이는 꽃잎들이 뿌려진 작품 「Tenseless-65, Last summer」(2009)에서, 사건의 흔적은 아름다우면서도 비장하다. 분위기는 심해같이 막막하고 서늘하다. 거기에는 길 없는 길을 만들어가야 하는 작가의 심정과 여정이 투사되어 있다. 「Tenseless-70, The cave」(2011)에서 기하학적 패턴이 바닥에 깔린 고드름 동굴은 긴 시간동안 만들어진 자연의 조각품을 자연의 사원으로 만든다. 이번 전시 제목을 공유하는 항해 시리즈(2007-2008)는 자연 속에 배치된 소품의 시적이고 극적인 병치가 특징적이다. 작품 「A voyage-1, Full moon」(2007)처럼 풀밭과 눈, 달은 모순 없이 공존하곤 한다. 자연과의 만남은 박형근의 작품을 출발시키는 원초적 사건이다. 그의 자연은 유학을 갔던 영국의 공원이나 고향 제주의 풍경처럼 장소의 특정성이 보존되어 있지만, 작가의 색깔 또한 강하게 개입되어 있다. 주체가 보이는 것에 흡수되거나 보이는 것이 주체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양자의 차이가 보존된 채 만난다. 메를로 퐁티가 말하듯이 만남은 세계와 나 사이의 교환을 야기한다. 그것은 지각된 것 사이의 교환이기도 하다. 지각은 내게 세계를 연다. 그리하여 감성적인 것은 나를 세계에 입문(연결) 시킨다. ● 이러한 맥락에서 세계란 곧 세계에 대한 조망이다. 그의 작품에서 자연, 즉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충전되어 있고, 그 역도 성립한다. 메를로 퐁티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관계를 논한다.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요구한다. 마찬가지로 동일자는 타자를 요구한다. 메를로 퐁티에 의하면 타자의 시선이 발단하는 것은 공간의 한 지점에서가 아니다. 타자는 내 쪽에서, 분열에 의해 탄생한다. 타자는 어디에도 정주하지 않는다. 타자는 꿈속의 존재들이나 신화적 존재들 같은 편재성을 가지고 나의 주변 도처에 있다. 박형근의 작품에서 동일자와 타자같은 대립 항들은 손쉽게 화해한 채 휴지상태로 머물러 있지 않는다. 자연의 신비로운 적막감 가운데 모종의 사건이 벌어지는 작품들은 차이들 사이의 긴장과 긴장의 고조, 그것의 순간적인 폭발에서 야기되는 열락(jouissance)이 존재한다. 일상이나 과학이 그러하듯이, 자연을 단지 노동이나 인식의 수단으로 삼을 때 열락은 불가능하다. 열락의 장소를 차지하는 것은 타자이다. 그의 작품에서 복원된 자연과 예술의 야생성은 주체 이외의 것들에 새겨진 궁극적인 기표라 할 수 있는 타자의 현존을 명확히 한다. 박형근의 항해는 자아나 주체, 고향 등 동일자로의 회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세계를 향한 여정이며 도전이다. ■ 이선영

박형근_Untitled-1, Red hole_C 프린트_75×100cm_2004

A Return to the Time and Place Where the Outset of One's Self Began ● Hyunggeun Park returns to Jeju with a solo exhibition, "Voyage of Memories,"presenting a good number of his photo arts to his hometown, Jeju, where he grew up and spent his youth. To the artist Park, Jeju is far beyond a simple hometown. It is a never-drying spring that constantly fills his emotions and feelings. His works capture the affluence of Nature and emphasize the details, creating a dreamlike or exotic mood. But actually, the natural objects in his photos are all connected to their roots where the beginnings were initiated. A hometown is natural to him like inhaling and exhaling. But returning to the hometown is a separation from familiarity in order to head towards the unknown. 'Memories' in the "Voyage of Memories,"is not a re-creation of personal reminiscences or episodes. The memories span from the beginning when the ground and water were formed in the time zone in which all vestiges of mankind will be erased. ● The stage of his work is the universe which was there before he was born and will exist after he is gone from this life. The scope of space and time that he zooms in is wide and deep. Returning is not an issue of going against the stream of the times to go back the genesis. Instead, it is caused by each renewed incidental happening. Navigating is not simply following a pre-set route directed by coordinates. Rather, it is an aimless drifting like dreaming a dream or recalling memories. Drifting is a process that enlarges a surface on which meanings are created. Although drifting seems aimless and visionless, its center point does exist, directing to the very moment and place where the beginning of one's body and the space and time commenced. ● In his work "Forbidden Forest (2009-2011)," for the commemoratory exhibition, for winning a 'Daum Artist Prize,'he practiced austerity by giving less of artistic staging or subjective intervention. He showed the true facets of Nature that he met in the entire screen byadopting a panoramic format. Because it is photography, the moment of meeting an object is particularly special. It is not a burial as an object or restoration becoming a subject. In photos, it is a phenomenal meeting, as if the object and the subject aretightly clenched with each other. The mystique filled in the photos came from the experience that one becomes oneness with Nature. It is based on the organic outlook of the world in which micro particles and gigantic beings maintain a mutually depending relationship weaving a fine mesh net. The same mystic mood also seeks to emit the intrinsic power of Nature i.e., the heterogeneous and impenetrable force. The Nature in his universe elicits the feelings of relief and a shiver of natural awe, beauty and sublimity, simultaneously. Classicism and romanticism are also detected there, as well. ● In contrast, his "Untitled" series are symbolic while the "Tenseless" series are surrealistic. However, it is difficult to clearly determine his works as one of the schools or '-isms.' The "Cosmos (2010)"is a sky looked up at while lying down in a forest. It looks like a night sky interspersed with a number of stars of the Milky Way, in outer space. As the wind blew, the aged forest let the rays of light shine down through the interstices of the densely covered leaves. An illusory scene was created. The irregular ruptures tearing the black veil let viewers leap and move to another dimension. A broad daylight is turned into a pitch-black night. A forest is transformed into a cosmos. It is not an artificial fabrication but a moment of a miraculous meeting with continuing reverberations from corresponding with Nature. ● Looking at the scattering rays like the stars in the Milky Way, makes viewers think of themselves as one element of the great universe and a grain of sand at the beach. By capturing a moment of the swaying universe, the photo artist Park, lets us know that Nature itself, as a whole, is art. Nevertheless, the moment that Nature becomes art does not visit at anytime or to anyone. It is given to an artist who waits for a long time, to be there at the meeting when eternity and the transient moment get together. The photo, "Forbidden Forest (2010)," was taken in a forest hundreds of years old with a suggestive purposefor the wellbeing of a community. Like a living fossil, the photo has the sacred energy that may be found only in an antiquated place. Park's photos focus on restoring wildness in different places. The dark green tone of the thick forest is the unique vegetation inhabiting in the lava soil. The trajectory of Nature's energy that flowed in and swirled around the forest for million years, is completely preserved. There is no vestige of the human touch in this 'Forbidden Forest,' but there must be someone who found this place and worked to keep the forbidden forest as it is. The "On the Edge (2010-2011),"is a series of long screen photos connected like a folding screen. With a dark background, only the planet-surface, like the ground, gives a clear reflection. A unique view of the lava covered coastal area on Jeju is transformed into a scene with rocks in a variety of shapes. Without any addition or omission, this familiar place soon appears as a strange planet, a deep seascape, or a piece of oriental painting in an antiquated picture book. ● His preferred Nature is a place where the texture and the touch of the sediments that fell in layers can be lively felt. His recent photos, composed of panoramic moments, have less of the artificial staging. That does not mean that they are not mere dry pictures of some objective articles. He wants to revitalize the Nature's primitiveness that either disappeared by the prevalence of the mechanical civilization, or has been domesticated changing its appearance into a more humanized one. In his efforts, there exists not only the unique shape of Nature but also the energy of Nature. The energy of Nature holds diverse states and levels of strength, from the old and archaic to a newly emerging type of energy. The meeting and parting of different energies make the Nature in his photos appear as a dream stage to emit his poetic sentiment and unconsciousness. The "Untitled" series, completed between 2003 and 2004, portray aesthetic scenery with light touch of colors added to the layers of an artificially built Nature, like a park. Colors in his photo works function as a dramatic element that creates differences in mediocrity while making the latent elements of scenery to be exposed explicitly. The added colors suddenly change the original scenery into a different scene. The stagnated red water inside the forest looks like an inner flesh of Nature, while a mystic veil is drawn on the other side of the forest, where flower petals are laid on the heap of fallen leaves. The bright-colored flower petals scattered on the surface of a pond, and the leafless trees reflected on the water, draw one's eyes to the surface of its abyss. ● The "Tenseless" series, were completed from 2004 to 2008. Hyunggeun Park tries to tell an unnamed story by setting small objects, either naturally obtained or artificially created, arrayed on the side of an old wall or in the deserted ruins. On the contrary, the elements of a causal relationship, to include, who, when, and why, are endlessly stretched out. A ball floating on the green swamp, small cherries dropped down near the old wall, red wires falling down inside a burnt blackened building, spilled paint outside the door that connects to the forest, a wall with a thunder-like crack, frozen butterfly wings in the winter mountain covered by snow flowers, conversations of crawls in a winter night: all of the portrayed scenes have a common characteristic, i.e., the unexpected wildness. They are all a small incident that took place behind the stage that the photo artist created, but their meanings are open for interpretation. The stage is deep and the main character does not exist, while the direction the incident would process is opaque. His photos are not to be read with a precise meaning. They appeal to emotional sentiment which is not something that simply begins with vagueness and ends with ambiguity. As it was pointed by the French philosopher Maurice Merleau-Ponty, the emotional sentiment can be defined as 'a potential that can be self-evident in silence and a potential to become tacitly meaningful.'In the "Tenseless"series, produced in the period from 2008 to 2011, the time zones that cannot cross each other and the scenes that belong to them are put together in a long trail. The "Tensless-62, Night and Day (2009),"captures incidents that occurred in a natural environment where it is not distinguishable whether it is day or night. In the "Tensless-63, Fade Away" (2009), the afterglow of the sunset and the blowing curtains melding with each other evokes a sense ofloss. ● The height and the strength of waves of the incidents are not objective. The "Tenseless-65, Last Summer (2009),"presents beautiful but pathetic evidence of the incidents, through a grassy path stretched along the bush in the forest under the deep and blue sky, and the scattered flower petals that look like pieces of red flesh or splatters of blood. The surroundings are dreary and chill-breaking as if in a deep sea. The atmosphere is the projection of the sentiment and the coming journey of the artist, who has to take and make a pathless path. In the "Tenseless-70, The Cave (2011)," Hyunggeun Park, transforms a sculpture of Nature, that took countless years to create, into a shrine of Nature showing a cave with hanging icicles and geometrical patterns on the floor. The "Voyage (2007-2008)"series, which shares the same name as this exhibition, is featured by the juxtaposition with poetic and dramatic arrangements of object articles in the natural environment. Like another one of his photo works, "A Voyage-1, Full Moon (2007),"the grassy field, snow, and the moon coexist without contradiction. Meeting with Nature is a primitive incident that sets off the beginning of Hyunggeun Park's photos. Although the perspective of Nature, in his mind, well preserves the characteristics unique to a particular place, such as, the parks that he saw during his study in the U. K. and the landscape scenery of his hometown, Jeju Island, he also weighs in with his own artistic colors. It is not the way that the subject body is absorbed by the visible object, or the visible object comes into the body of the subject. The subject body meets the object body while they still retain their differences. As Merleau-Ponty said that a meeting causes an exchange between the world and "I,"the subject body. The meeting is also an exchange between the perceived objects. Perception opens a door to the world. That is how an emotional object can let the subject body enter (connect to) the world. ● In such a context, the world is an outlook about the world. In his photo works, the visible objects are fully charged with invisible objects and vice versus. Merleau-Ponty discusses the visible and the invisible in his manuscript, "The Visible and the Invisible." The visible demands the invisible. 'The same (le meme) demands 'the others' (l'autre)'. According to Merleau-Ponty, the outset of the other's sight is not at a particular point of a space. The other is born from the side where "I," the subject body stays and by fission. The other does not settle down anywhere. The other is everywhere and anywhere in the surroundings by which "I,"the subject body is enclosed and omnipresent, like the beings in a dream or mythical beings. ● In the works of Hyunggeun Park, the binary opposites, like the same andthe other, do not compromise easily or stay in a suspended mode. His photos stage the mysterious solitude of Nature as a background for an unnamed incident to take place. Tensions surge between the differences in the incidents and explode instantly. The moment of bliss (jouissance) exists. As it is the same in everyday life or science, if Nature is taken as the means for labor or to acquire cognizance, the state of bliss can never be reached. The other will take the possession of the place of bliss. The restored wildness of Nature and art in his photos makes it clear that, as it could be the ultimate insignia inscribed not in the body of the subject, but the bodies of others, the other surely exists at the current time. The voyage of Hyunggeun Parkis not a return to a settlement in his ego or subject body or his hometown. It is another voyage, and a challenge to explore another different world. ■ Lee Seon-Yeong

Vol.20111002i | 박형근展 / PARKHYUNGGEUN / 朴炯根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