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선전 墨線展

2011_1005 ▶︎ 2011_1011

강민정_She_장지에 채색_80×110cm_2011

초대일시 / 2011_1005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 강민정_강훈정_곽수연_김지현 박정혜_백지혜_손창범_신영훈 이상희_이현호_정해진_하대준

관람시간 / 11:00am~07:00pm

성균갤러리 SUNGKYUN GALLERY 서울 종로구 명륜동 3가 53번지 성균관대학교 경영관 1층 Tel. +82.2.760.0575 www.skku.ac.kr

靑春禮讚! ● 사전적 언어로 '청춘이라는 가치를 높고 고귀하게 둔다는 뜻'이다. 올해로 벌써 5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墨線』展에서는 바로 '청춘의 고귀한 힘'을 느낄 수 있는 묘한 원동력이 지층처럼 겹겹이 쌓여있다. 이번 『묵선』展에서는 12명의 젊은작가들의 활동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강민정, 강훈정, 곽수연, 김지현, 박정혜, 백지혜, 손창범, 신영훈, 이상희, 이현호, 정해진, 하대준 등의 작가들의 각기 다른 작품에서 교집합을 찾는 것이 이번 전시의 의의라 할 수 있다.

강훈정_Tetris Block_장지에 혼합재료_130×70cm_2011
곽수연_무릉도원_장지에 채색_116.5×91cm_2010
김지현_The song of nature (fresh air)_천에 수묵채색_152×130cm_2003
박정혜_담배피는 사람들_캔버스에 유채_50×65cm_2011
백지혜_바람 불던 날_비단에 채색_51.5×109.5cm_2010
손창범_cloud_한지에 먹_100×100cm_2010

참여 작가들은 모두 '한국화'를 통하여 소통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한국화'에 주목하는가? 이에 다양한 이유들이 있을 수 있지만, 참여작가들은 각기 다른 표현방법과 주제를 통하여 현대에 봉착한 문화적 현상에 대하여 새롭게 발견해내고 있다. 바로 '한국화'라는 장에서 말이다.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한국화에 대한 새롭고 신선한 접근이 시도되고 또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은 바로 '청춘'의 힘이다. 젊은 한국화 작가들로 구성된 이번 참여작가들은 종이와 먹이라는 재료적 물성의 특징을 살리되 현대적인 소재들을 자유롭게 운용하거나, 산수나 민화와 같은 전통의 주제들을 가져오되 서양화의 재료로 새롭게 재구성하기도 한다. 또한 전통 채색화의 기법을 연구하고, 계승하되 그 주제 면에서 넓은 스펙트럼을 선보이기도 한다. 기존의 작품들을 패러디 하여 재탄생시키는 것은 또 하나의 영역으로서 주목을 끌고 있기도 하다. 사실, 이러한 다양한 형태들은 더 이상 한국화라는 용어로 규정짓기 보다는 현대회화의 다양한 실험성 안에서 좀 더 앞서가거나 이색적인 기법으로 이해되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것이 언젠가부터 현대 한국화에 불어오는 '청춘'의 힘이다. 청춘의 바람은 한국화 전공자들에게 신선한 환기성과 소통의 출구를 만들어주고 있다.

신영훈_MONSTER_화선지에 수묵_150×100cm_2011
이상희_숨결_장지에 먹_75×145cm_2007
이현호_untitled_ 한지에 채색_91×117cm_2011
정해진_The Goddess of CLIO_비단에 채색_98×140cm_2011
하대준_사람들_순지에 수묵아교_129.5×165.5cm_2010

이번 전시에서 또한 주목할 점은 재료의 선택일 것이다. 한국화의 재료와 표현성은 인간의 안락, 평안과 같은 정서와 밀접한 관련성을 맺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묵선』展의 작품 다수는 우리 고유의 한지와 채색기법을 택하고 있다. 한지는 물성(物性)에서 다른 매체에 비하여 따뜻하고 고요한 감성을 내재하고 있다. 또한 팽창과 수축이라는 이완작용을 통해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는 과학성을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근래의 화가들이 한지 재료에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는 것은 이러한 한지가 가지고 있는 특수한 과학성과 감성에 감동받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한지나 비단과 같은 전통 재료는 뛰어난 발색능력을 갖고 있어, 캔버스의 감각적이고 즉물적인 발색과는 다른 스며듦과 겹침의 은근함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분채나 석채를 이용한 채색화들이 색의 신선한 변주를 연출한다는 경험적 인식과 보존성, 고운 색의 연출이라는 몇 가지의 장점은 한국채색화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또한 전통 산수화에서의 부감법(俯瞰法)이나 삼원법(三遠法)은 다양한 시각적 변주를 연출 할 수 있는데, 이는 현대 미디어 아트가 갖는 다시점(多視點)의 조합 화면과의 연관성을 유추할 수 있다. 이는 한 화면에 다양한 시점들을 조합하는 미디어 문화에 익숙한 젊은 작가들에게는 시선처리로서의 이상적인 회화의 방법이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 분명, 근래의 작가들에게서 일고 있는 한국화의 이러한 새로운 바람은 한국화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정신적 치유, 풍부한 감성적 정서를 깨닫게 된 것에서 기인한 듯하다. 한국화의 청춘들의 작업인 이번전시는 몇 년의 시간의 궤적만큼 두껍게 쌓여진 성과들을 정리하고 재정비하는 전시기획이 될 것이며, 이러한 묵묵한 지층들이 『묵선』展의 가장 큰 장점이 될 것이다. 또한 끊임없이 신진작가와의 소통을 통해 미래의 한국화를 대변하는 『묵선』展으로 성장해 나가는 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 강민영

Vol.20111010c | 묵선전 墨線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