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겨진 산수 유람기 Moved Landscape-Journey

임택展 / LIMTAEK / 林澤 / mixed media   2011_1001 ▶︎ 2011_1029

©임택_옮겨진 산수 유람기 071_C 프린트_84×74cm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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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주말_11:00am~06:30pm

한미사진미술관 The Museum of Photography, Seoul 서울 송파구 방이동 45번지 한미타워 20층 Tel. +82.2.418.1315 www.photomuseum.or.kr

한미사진미술관은 연속기획전으로 한미 사진미술관이 주목하는 작가 7명을 선정하여 SPECTRUM 으로 소개한다. SPECTRUM 의 첫 전시인 임 택의 옮겨진 산수 유람기는 동양화의 관념적 세계를 사진으로 구체화한 독특한 형식의 사진작업이다. 어색한듯한 동양화와 사진이 평면 안에서 어우러지고, 재료와 매체가 작가의 임의적인 배치로 조화되어 있는 작업들은 현대에 있어서 특정 장르나 형식이 파괴된 것은 진부하다라고 말 하는 듯 실제와 가상의 공간을 넘나들며 다양한 매체가 동원되는 현대미술의 전형을 보여준다. 특히, 2011년 한미사진미술관에 전시되는 작품은 동양화의 여백의 미를 살린 공간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사진에 의한 깊이 감과 산수형태가 간결하게 표현되고 있다.

©임택_옮겨진 산수 유람기 118_C 프린트_57×84cm_2011

시대를 거치면서 풍경은 여러 가지 형태로 변화하였다. 눈으로 보는 것만 그리는 풍경과 마음으로 보는 풍경을 그리는 것 등 시대에 따라 다양한 보는 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풍경은 공간을 바탕으로 하고 인간이 자연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에 대한 개념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한다. 먹 냄새 풍기는 집안 분위기에 젖어 자연스럽게 동양화를 전공하고 2006년 조선시대의 산수화를 참고로 시작한 임 택의 옮겨진 산수 유람기는 눈으로 보고, 체험하고 만들어 설치한 자연이미지와 작가가 수집한 자연 이미지를 사진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입체를 평면으로, 과거의 전통의 요소를 현대로, 자연의 공간을 갤러리 내부로 옮긴다는 내용으로 명명된 옮겨진 산수 시리즈는 현실에 존재할 수도 있는 개념의 세계를 작가의 손으로 여러 매체를 활용하여 구현하는 것이다.

©임택_옮겨진 산수 유람기 1110-봄_C 프린트_130×60cm_2011 ©임택_옮겨진 산수 유람기 1111-여름_C 프린트_130×60cm_2011

세상에 널려있는 이미지의 파편을 작가의 체험을 바탕으로 수집해 오리고 자르는 작업을 통해 시간을 쌓고, 현대문명인 디지털 기법을 통해 구성된 새로운 풍경은 동양화의 평면을 넘어 새로운 입체로 그리고 다시 평면의 사진작업으로 변화의 과정을 갖게 된다. 이렇게 완성된 사진 이미지들은 보는 이의 경험과 체험의 수위에 따라 동양화로, 설치로, 사진으로 다양하게 느껴진다. 작가는 해체가 용이한 소금으로 산맥의 형상을 만들고 하늘에 솜으로 된 구름을 가득 채워서 재현한 입체적인 가상의 공간에 실제 촬영한 오브제와 만들어진 해와 달 그리고 먼 산 밑에서 자연을 올려다보는 사람을 설치하여 사진으로 기록 한다. 그의 사진 속에는 바다와 하늘이 닿은 곳에서 붉게 떠오르는 태양과 빙하처럼 보이는 하얀 산에는 과장된 현태의 초록 나무 한 그루가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 노란 보름달이 떠 있고, 비행기와 새들이 날며, 등산하는 사람들이 사진 속에 담겨 있다. 유한한 존재감을 갖고 무언가 향해가는 작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동양적 풍경의 깊이, 영원한 자연의 무한함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사람들의 헛된 움직임 등은 자연과 인간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하지만 그의 작품들은 동양화의 개념을 추구하지만 어렵거나 무겁지 않으며, 사진을 이용하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는 밝고 환하다.

©임택_옮겨진 산수 유람기 1110-가을_C 프린트_130×60cm_2011 ©임택_옮겨진 산수 유람기 1111-겨울_C 프린트_130×60cm_2011

동양화 특유의 시점인 다시점은 사진을 통해서만 재구성이 가능해서, 이렇게 완성된 임 택의 작품들은 교묘하게 교차된 시점을 어색하지 않게 보여주며 제한된 공간 안에서 여러 시공간을 만들어낸다. 임 택의 산수들은 우리가 지금껏 쌓아온 지식으로 보면 어색한 세계, 불가능한 세계이다. 사진이라는 재현의 매체를 통해 기록된 공간과 시간 개념을 넘나드는 사진 속의 세계는 작가가 꿈꾸는 세계이기도 하며, 현실과 허구 사이를 간극을 자유롭게 유람하며 상상하는 작가의 모습이다. 아마도 그건 현대인들 간직하는 꿈의 세계 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의 옮겨진 산수 시리즈는 상상의 세계였던 작품 속 사진과 미니어쳐들이 실제 정원으로 옮겨져 움직일 때 비로소 완성 될 것이라고 임 택 은 이야기 한다. ■ 한미사진미술관

©임택_옮겨진산수유람기117_C 프린드_57×84cm_2011

산수화는 평면 위에 그려진 산수일 뿐 이지만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자연의 모습과 공간, 그리고 인간과의 관계성에 자유롭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곧 물리적인 평면의 공간 안에서 정신적인 공간으로 이동하여 상상의 자유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산수화는 화가와 그림, 그리고 감상자의 상상력이 상호작용하며 유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그림이다. 화가가 자연에서 느낀 체험과 산수의 형태를 압축적으로 한 화면에 표현하고, 감상자는 그 압축된 그림 속에서 강을 건너고 암벽을 오르며 산을 넘는 여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내 작업은 이러한 산수화의 개념적 해석과 조형적 특질을 다양한 방법으로 시각화 시킨다. 산수화에 나타나는 입체적 조형언어와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 사이에 작용하는 상상의 조응에 천착하면서 작업을 한다. 자연 속에서 얻어진 입체적(구체적)시각과 시간적 체험을 통한 결과물로써 표현된 산수화를 관찰하고 분석하면서 그 속에서 느껴지는 공간을 다시 실질적 공간에 설치의 형태로 풀어낸다. 이렇게 설치로 나타낸 산수 사이를 관람객이 거닐면서 생경한 자연, 또는 본 듯한 자연의 모습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실재 경험한 자연과 상상적 자연의 경계선상에 있는 또 다른 풍경이기 때문이다.나는 실재와 가상의 풍경을 넘나들며 즐긴다. 그 모습이 설치적 풍경으로, 또는 디지털 사진 이미지로 합성되기도 한다. 그리고 다시 평면과 영상으로 옮겨질 것이며, 이러한 방법들이 산수를 유(遊)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 임택

Vol.20111010g | 임택展 / LIMTAEK / 林澤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