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클리닝 프로젝트

2011_1011 ▶︎ 2011_1024

초대일시 / 2011_1013_목요일_05:00pm

공개토론 / 1차 2011_1013_06:00pm / 2차 2011_1022_06:00pm

기획 및 참여작가 워크메이트 (강영민, 김성훈, 김현주, 이화영, 정규태, 정다운, 홍수희)

후원/ 서울문화재단_더 미디엄_앨리스온(www.aliceon.net)

관람시간 / 11:00am~07:00pm

더 미디엄 THE MEDIUM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132-27 3층 Tel. +82.(0)70.4084.8965 themedium.co.kr

워크메이트(WALKMATE)는 '소통'이라는 예술의 근본적 문제에 접근하기 위하여 개별 예술가들이 모여 상호보완적 예술가공동체의 이상적 가능성을 실험하고, 외부적으로는 사회환경에 대한 인식을 틀을 전환하여 소외된 인간과 도시의 관계성을 새롭게 해석 해내는 데 목적을 둔 집단이다.

워크메이트_미추홀의 비밀_클리닝 프로세스_2011

도시클리닝프로젝트는 가꾸기, 청소, 정리 등 일상에서도 흔히 발생하는 주변환경과의 미묘한 상호작용과 거기서 발생되는 문제에 그 근거를 둔다. 일반적으로 '깨끗함'이란 파괴와 보존의 서로 다른 의미를 동시에 내포하는 데, 때묻고 오래된 것을 말끔히 걷어내거나 새로이 치장함으로써 만들어지는 깨끗함이나, 그 반대로 대상을 변화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보호했을 때 기대되는 깨끗함처럼 상황과 행위자의 입장에 따라 상이하게 해석될 수 있다. 도시의 환경이라는 조금 더 큰 세계에서 발전이라는 명제 하에 추구되고 있는 깨끗함은 더욱 혼란스러운 관점과 복합적인 문제들의 덩어리로 우리에게 다가오게 된다. 재건축, 도시기반시설, 위생, 디자인, 에너지, 상권 등 도시구성의 변화를 주도하는 거의 모든 요소가 복잡한 이해관계와 시스템분화, 그리고 막강한 미디어의 간섭과 맞물리면서 도시에서 '깨끗함으로의 발전'은 더 이상 판단하거나 이해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닌 또 다른 세계의 현상일 뿐이다. 워크메이트는 이처럼 도시의 깨끗한 표면과 인간 사이에서 발생하는 상호간 소외를 극복하고 도시를 재인식할 수 있는 틈을 만들기 위해 특정지역에서 '비파괴적 청소'를 실행하고, 도시변화의 막강한 수평적 흐름을 관통하는 개인의 사적 네러티브를 현재와 공공에 복귀시키는 일련의 리서치, 인터뷰, 퍼포먼스, 연극적 연출 등을 진행한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행위와 그 산물들은 도시인의 마비된 감각작용을 자극하는 실험이며, 교육된 인식체계에 대한 저항이고, 주류문화에 대응한 일탈적 욕구의 대행이라고 할 수 있으며 결국 지금의 도시환경, 나아가 도시 안에서의 인간의 현실을 재확인 할 수 있는 극적인 순간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워크메이트_미추홀의 비밀_댄스 퍼포먼스_2011

미추홀의 비밀은 10년 전 밤거리문화의 황금기를 거쳐 지금은 다른 수도권지역 도시와 큰 차이를 볼 수 없는 일반적 도시 형태로 바뀌어간 주안 지역의 변화를 배경으로 한다. 이 지역에서 20대의 열정과 방황의 시기를 보낸 한 J씨 개인의 삶의 변화를 도시와의 상관관계 속에서 파악하고 무감각한 거리의 한가운데서 극적으로 재현하는 과정을 통하여 도시의 다양한 현상들을 파악하는 단서로 삼으려고 한다. 일반적 장소를 특별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부여 받은 '편집증적 청소부들'은 마치 지니를 불러내기 위해 마법램프를 문지르듯, 주안역 광장에서 2X2m 크기의 면적을 점유하고 그곳을 극단적으로 청소하고 정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J씨로부터 알게 된 10여년 전 해당 지역에서의 개인적 경험과 정보는 전혀 다른 성장배경을 가진 예술가에게 최면처럼 전이되어 J씨의 과거 감정이 이입된 댄스행위로 재연되면서 2X2m의 작은 공간은 특별한 시간여행의 장소로 변화하게 된다. 물질적 공간에 대한 세심한 집착과 애정은 무대를 준비하는 스텝들의 임무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다시 부활하는 10대 소녀는 도시에서 현재와 과거 사이의 경계를 혼란케 하는 밤의 여신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워크메이트_빨간 상자의 비밀_사진 아카이빙_2011_부분
워크메이트_우체통 프로젝트-독립문편_현장 퍼포먼스_2011

우체통 프로젝트 : 빨간상자의 비밀, 뫼비우스의 블랙홀, 평행이동, 사랑이 필요해요 일련의 우체통관련 작업은 도시의 소음과 더러움을 예술적 행위를 통해 제거하거나 부풀려지도록 조작함으로써 도시환경에 대한 일 방향적 인식 태도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에서 출발했다. 우체통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출현으로 우리의 인식의 범위에서 점차 사라져 가는 소외된 공적 사물이라 할 수 있는데, 여기에 극단적이고 섬세한 청소행위를 가함으로써 도시발전에서 추구되는 청결, 위생 등에 대한 일반적인 가치판단에 의문을 제시하고 상상력을 자극하여 결과적으로 도시의 공적 공간에 대한 창의적 해석을 가능케 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일상적 대상을 특별한 존재로 전환시켜주는 청소의 행위는 점차 프로젝트의 범위를 사물 자체로부터 확장시켜 보다 광범위한 상상의 세계와 복잡한 도시문제로 연결시켜 주는 결과를 가져왔다. 개인적 네러티브가 투영되는 대상이 되거나(사랑이 필요해요), 사물과 행정적 관리체계의 관계성에 주목하거나(빨간 상자의 비밀), 사물의 입장에서 인간의 문제를 파악하거나(뫼비우스의 블랙홀), 인간관계의 새로운 연결통로로 사물의 가능성을 실험하는(평행이동) 등, 물리적 청소라는 방식에서 유추된 다양한 형식을 수용하면서 도심 사물의 재인식이라는 보편적 주제와 '도시의 정화'라는 함축적 표현으로 포괄될 수 있는 다양한 연극적 네러티브와 행위의 방식, 그리고 그 기록물을 포함하는 다원적 형태의 작업으로 확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워크메이트_뫼비우스의 블랙홀_드로잉_2011_부분
워크메이트_미친 과학자V_단채널 비디오_2011

'미친 과학자 V' DMC는 서울에 새롭게 이식된 디지털미디어산업 특화 지역으로 형식적으로는 물리적 도시개발과 경제개발의 결합형 신도시이며, 내용상으로는 디지털미디어산업 즉, IT와 문화엔터테인먼트의 미래적 가치를 앞세운 새로운 산업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설정된 인물 V는 거대한 자본에 의해 계획되는 미래의 세계가 허상임을 깨닫고 치졸한 이윤 게임의 장에서는 그 어떤 과학적 상상력도 끼어들 틈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는 부품을 수집하여 빛의 기계를 만들고 이것을 설치하여 외계와 소통하기 위해 늦은 밤 DMC 지역으로 나선다. 작업기록과 설치과정을 담은 영상에서 전자 부품들에 대해 기호적인 접근이 아닌 인간자신과의 감각적인 연결지점을 드러냄으로써 선전된 '첨단 과학기술'과 실제적 창조의 간극을 강조하고, 자신의 기계를 DMC 중심에 위치시키고 작동시키는 과정 속에서는 차가운 신도시의 어딘가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외부세계로부터 상처받은 한 기술자의 자존감을 암시한다.

워크메이트_우체통 프로젝트-사랑이 필요해_입정동 59번지 설치_2011_부분

더 미디엄에서의 전시는 완결된 작품과 관객만이 존재하는 디스플레이의 공간이 아닌, 프로젝트의 다양한 작업형식들이 진행되어 집결되고 종합되는 '상황실' 혹은 '관제실'로 사용된다. 따라서 전시공간에는 그간 집적된 프로젝트의 결과물과 진행중인 작업들이 설치되며 전시기간 동안 프로젝트 사무실로 변모된 전시장과 외부 현장에서의 활동이 실시간으로 연계되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보여지도록 운영된다. 초청토론은 전시 기간 중 행사로서 도시클리닝프로젝트의 내용과 관련이 있는 타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도시문제 전반에 관한 서로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함으로써 추후 프로젝트 진행에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발표 자체에 목적이 있기 보다는 전시현장에서 작업의 일환으로서 관객들에게 프로젝트진행의 전반적 방향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 강영민

Vol.20111011h | 도시클리닝 프로젝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