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내려다보기

조정화展 / CHOJUNGWHA / 曺廷和 / sculpture   2011_1007 ▶︎ 2011_1020

조정화展_아트파크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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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1_1007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30am~06:00pm

아트파크 ARTPARK 서울 종로구 삼청동 125-1번지 Tel. +82.2.733.8500 www.iartpark.com

우상 내려다보기 ● 실로 2년 만에 선보이는 전시를 앞두고, 긴장되고 가슴이 떨린다. 난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고, 특정 인물에 대한 모델링을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인물들을 만들 때, 가장 그 사람다운 표정과 몸짓을 찾아 표현하고자 한다. 작업을 하면서 내가 느끼는 즐거움을 작품을 보는 이와도 공유하고 싶은 열망은 작품을 지속할 수 있는 에너지의 근원이다. 이전 작업에서 벗어나고자 고심하던 중, 내려다본 인물 부조로 작업했던 첫 회 개인전의 초심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인물 부조를 입체로 전환하고, 모델링하면서 캐리커쳐의 느낌을 살짝 부여해 보자는 생각을 구체화하면서 이번 작업의 캐릭터가 완성된 것이다. 처음엔 구체적인 모델 사진 중 전신이 나와 있는 사진으로 작업을 시도해 보게 되었는데, 인물과 시선의 눈높이가 비슷한 시각에서 45도 각도의 그림을 그리기는 쉽지만,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형태를 부조로 표현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뭔가 표현이 부자연스럽고, '공간의 트릭'이 뒤틀리는 문제점들을 해결해나가면서 나는 작업에 몰입하게 되었고, 작품을 하나씩 해나갈 때마다 새로운 과제들을 부여하고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희열을 느끼게 되었다.

조정화_은반위의 요정1_복합 레진에 채색_68×33.5×16cm_2011
조정화_독고진_복합 레진에 채색_73×31×14.5cm_2011
조정화_고호_복합 레진에 채색_71×35×16cm_2011

우리는 TV 브라운관에서 접하게 되는 인물들이 대체로 일정한 눈높이에서 '우상'을 비추거나, 살짝 올려다보는 시선에 익숙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난 그 인물 - '우상'들을 내려다보는 시선에서 만들어 보았다. 특정인들은 내가 좋아하는 인물들이며, 그들의 이미지들 중 조금이라도 내려다보이는 얼굴 사진들을 골라 참고하고, 그 각도에 맞춰 몸을 드로잉한 후 작품을 만든다. 초기 작품은 사진 자체가 내가 의도한 각도가 있어 많은 고민 없이 작업한 경우도 있고, 어떤 작품은 영상 작업을 캡쳐해서 이미지를 응용하여 연출하였으며, 후반 작업에서는 핸드폰 푸딩 카메라 기능처럼 나 스스로 이미지를 해석해서 변화시키는 작업을 하게 되었다. 초반 작업은 작아진 발들 때문에 구조적으로 독립적으로 세우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봉에 의존한 공중부양식 작업이 많고, 후반 작업에 이르러서는 동세를 좀 더 자유롭게 연출하고자, 그 인물과 부합되는 사물을 첨가하여 공간을 연출하고자 하였다.

조정화_아멜리에_복합 레진에 채색_70×35×15cm_2011
조정화_Love me tender_복합 레진에 채색_72×35×16cm_2011
조정화_미인도_복합 레진에 채색_74.5×36×16.5cm_2011 조정화_마를린 먼로_복합 레진에 채색_71×36×15cm_2010

조각이면서 회화적이고, 부조적이면서도 입체적이며, 가볍고 경쾌한 느낌의 조각을 만들고 싶었다. 오래전에 봤던 '슬램덩크'에서, 만화답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드로잉과 구도와 스토리 전개 과정 중, 만화 속 이미지가 정비례의 사실적 묘사로 긴박감 있게 묘사 되다가도, 중간 중간 쉬어가는 페이지에서는 명랑 만화 비율 - '짱구는 못 말려'의 '짱구' 비례처럼 연출되곤 했었는데, 난 그 중간 컷 그림들을 무척 좋아했고, 친밀감을 느꼈었다. 내가 작업하면서 받은 밝고 즐거운 느낌들을 관객들과 공유하면서, 보는 이에게 좀 더 친밀하게 다가갔으면 하는 것이 내 바램이다. ■ 조정화

Vol.20111012g | 조정화展 / CHOJUNGWHA / 曺廷和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