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GROUP MASS展

2011_1012 ▶︎ 2011_1018

제27회 GROUP MASS展_2010

초대일시 / 2011_1012_수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은정_고경숙_김청미_김혜경_김효숙 서광옥_옥현숙_윤경희_이미숙_이종애 이진희_이정진_이혜경_이화영 전소희_최미애_한상희

관람시간 / 10:30am~06:30pm

노암갤러리 NOAM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 133번지 Tel. +82.2.720.2235~6 www.noamgallery.com

여성들의 시선과 손끝이 만들어 낸 심혼 ●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를 지닌 구석기의 조각상,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그녀로 대변되는 원시적 여신은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다산, 다작의 역할을 하는 존재자였다. 즉 그녀는 인류의 삶에서 가장 근원이 되는 원형이고, 이로부터 비롯된 '여성성'이라는 특성에는 생명, 창조 등과 관계된 것이 포함되었다. 그리고 그 여신을 닮은 이 세상의 모든 여성은 생명을 잉태하여 세상으로 내보내는 고귀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호흡 없는 것을 살아 움직이는 생영체로 바꾸는 그 능력은 이 세계와 인간의 근원이자 원천이 되었다. 칼 융는 '심혼'이라는 용어로 여성과 남성을 설명하면서, 매우 여성적인 여성의 심혼은 남성적이며, 매우 남성적인 남성의 심혼은 여성적이라 했다. 즉 온순하고 부드러운 여성일수록 어떤 상황에 몰두할 때 그 누구보다 강한 추진력과 힘을 발휘한다는 말이다.

김혜경_순교자 Inoocent_합성수지_110×60×25cm_부분
김효숙_기억을바라보다-어느여름날
서광옥_더불어_석고, 알루미늄에 채색_63×20×8cm
옥현숙_바다와 숲에대한 명상_광섬유, 목어_설치_2011
이미숙_가족나들이_브론즈_2011

Group Mass는 이렇듯 온화란 에너지를 지닌 여성 조각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들은 거대담론이 아닌 미시적 안목으로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며 따뜻한 손길로 그것들을 어루만져 준다. 하지만 이처럼 여성성이 더 큰 여성성과 결합하면서 나타나는 기적 같은 결과에서 우리는 대지모 여신의 면모를 발견하게 된다. 사실 그동안 예술의 주류에서 물화된 여성의 삶은 남성의 관음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대상으로 전락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성의 삶이 여성에 의해 물화될 때 이렇듯 계급구조로부터 발생한 욕구는 발휘될 힘을 잃는다. 높은 자의 응시 대상이 아닌 스스로 관찰하고 해부하여 결국 주체이면서 대상이 된 여서의 삶, 그것이 더욱 고귀하고 영롱해진 것은 인류의 삶에서 가장 근원이 되는 원형인 여성성이 올바른 방식으로 재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진_그림을 조각하다_아크릴_40×40×40cm
이종애_생명열매_대리석_37×28×15cm_2011
이진희_시간이 멈추다_라돌, 석고, 의자_110×50×40cm
이혜경_일상에서_조합토, 유약_29×24×2cm

Group MASS가 올해로 27주년을 맞는다. Group MASS는 매 년 정기전을 통해 꾸준한 작품 활동을 보여주며 27년의 긴 세월 속에 회원 상호간의 내면적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Group MASS는 서로의 개성 있는 작품 활동을 존중함은 물론, 꾸준히 영입 되고 있는 후배 회원들의 작품 활동을 적극 유도함으로써 그들의 전시만으로 한국 현대 미술의 흐름을 느낄 수 있을 만큼 다양함이 존재한다.

전소희_나는무엇인가_혼합재료_90×150×30cm_2011
최미애_樂_102×36×25cm_2010
윤경희
김청미_누드습작_테라코타_50×50cm
이화영

각자의 인생을 각자의 위치에서 진실된 시각으로 살펴보고 성의있는 어법으로 작품 세계를 펼쳐나가는 Group MASS는 이번 전시를 통해 너무나 쉽고 평범하게 지나쳐 버리는 일상의 사소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대리석(윤경희, 이종애, 이미숙), 나무(최미애), 테라코타(김청미, 김효숙, 백미현, 이진희, 이혜경, 한상희), 철(이화영), FRP(김혜경),알루미늄(서광옥),오브제를 이용한 설치(김은정, 옥현숙, 전소희) 등 다양한 재료들로 표현한다. 여성이기에 가능한 부드러움 속의 강인함, 섬세한 표현에 내재된 열정들을 각각의 작품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Group MASS는 27년 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을 이어온 여성 조각 그룹으로서 조각계에서 여성 조각가의 구심점이 되고자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여성들에게 작업하는여성 상을 보여 줌으로서 여성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는 긍지를 갖고, 더욱 더 열심히 작업할 것을 기대해본다. ■ 김지혜

Vol.20111013g | 제27회 GROUP MASS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