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

2011_1012 ▶︎ 2011_1105

김상윤_fricative045_캔버스에 래커페인팅_163×130cm_2011

초대일시 / 2011_1012_수요일_06:00pm

오프닝콘서트 '작은음악회' 피아니스트 최춘지 독주회 2011_1012_수요일_06:30pm

참여작가 / 김상윤_장희진_최순녕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에뽀끄 GALLERY EPOQUE 서울 종로구 재동 38-1번지 Tel. +82.2.747.2075 www.galleryepoque.com

이번 갤러리 에뽀끄의 새로운 화음(畵音)은 가을의 '울림'. 바로 사랑의 하모니가 한 폭의 그림 속에서 살아 움직이며 우리를 다양한 색채 그리고 아름다운 움직임 속으로 우리를 유혹 한다. ● 고성의 소리. 태초부터... 어머니의 배 속에서부터 모든 소리의 울림을 빛으로, 마음으로, 느낌으로, 세상의 모든 소리를 울림 속에서 받아들이고 있다. 그것은 곧 우리의 눈이 마음이 움직임, 어떤 것이든 모든 물체는 파동에 따라 그 울림, 그리고 소리를 감지한다. 자연 안에서의 그대로의 울림, 기계적인 움직임에서 오는 울림, 사물의 형체에 따라서 오는 울림, 지금 서 있는 순간에 따라 느껴지는 느낌의 감도에 따라 오는 울림 등.... 바람이 우리에게, 푸르른 숲이, 새파란 하늘이, 아이의 울음소리, 음악에서는 오선지 위에 올려진 음표들의 움직임에 따라 아름다운 음악이, 악기를 통해서도, 선의 흔들림을 통해서도... 모든 것은 울림에서 비롯한다. 자연의 속삭임, 사랑의 속삭임 등 모든 만물의 움직이는 울림에서 우리는 하모니를 찾고 오감을 맞본다. ● 울림은 또 다른 색의 창조를 잉태하기도 한다. 그것은 소리에서만이 아니다. 하나의 형태 안에서 새로운 창조에 의한 표현의 울림으로 작가들은 우리에게 다가온다. ■ 동경채

김상윤_Fricative047_캔버스에 래커페인팅_60×120cm_2011
김상윤_Visible Rhythms 004_캔버스에 래커페인팅_70×90cm_2011

김상윤은 줄무늬(stripe)와 색채에 의한 음악적 리듬을 작업의 주제로 표현한다. 악보에 의해 창조되는 음악처럼 캔버스에 많은 선과 색으로 작곡하여 음악을 연주한다. 색들이 하나하나 점점 덧입혀지면서 서서히 음을 내기 시작한다. 음악의 한 소절 한 소절 감정과 표현이 작가의 붓질 하나하나의 정성과 고민에 녹아 든다. 현 작품의 키워드는'Fricative'(마찰음)이다. 마찰음이란 상호작용을 통해 부딪혀서 나는 소리이다. 비슷한 힘의 압력이 작용해야 발생되는 이것은 현재의 작업주제이다. 몇 년간 고집하던 둔탁한 줄무늬의 끝을 뾰족이 갈고, 이리저리 뻗어나가던 방향을 서로에게 집중시키기 시작했다. 그것은 서로에게 비수를 들이대고 공격하는 나의 모습이자 타인의 모습이다. 현대사회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많은 관계 안에 마찰음이 포효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소리는 커져만 가고 있다. 그 음을 포착하여 화면에 담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 김상윤

장희진_sound of wave_gouache, gel on modelling made canvas_118×118cm_2011
장희진_wind of tree_gouache, gel on modelling made canvas_72×72cm_2010
장희진_wind of tree_gouache, gel on modelling made canvas_72×72cm_2010
장희진_wind of tree_gouache, gel on modelling made canvas_72×72cm_2010

장희진의 작업은 회화, 사진, 공예 장르를 두루 포함하는 평면 작업이다. 캔버스 사각 틀 안에 음영으로 처리된 이미지는 가까이서는 표면의 줄무늬가 만드는 빛의 각도에 따라 추상화로 보이며, 멀리서는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사실적 풍경화로 보인다. 현대 매체가 만들어내는 가벼운 이미지들의 범람을 조롱하듯, 수공예 회화 기법을 끌어들여 자연보다는 기계문명 안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현대인들의 시공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사진을 찍고 이를 확대 복사를 반복하여 이를 들어감과 튀어나옴의 일정하게 인위적으로 만들어 빈 공간부분을 사이사이 점 찍듯 그려나가 새롭게 만들어 낸다. 풍경은 비어있음과 채워짐이라는 공간의 놀이다. 이것은 애매하게 서로의 경계를 오가며 교묘하면서도 불분명한 시각으로 떨림과 파장, 울림을 일으킨다. 이는 가장 평범한 일상 풍경 속에서 실재와 그림자, 시간과 공간, 인공과 자연의 이분법적 요소에서 출발하지만 빛의 각도에 따라 얻어지는 물성과 회화, 사진, 공예 장르를 아우르는 총체적 요소는 분명 새로운 실험으로서의 회화를 만들어가는 노력이다. ■ 장희진

최순녕_임천林泉_한지에 수묵_2010
최순녕_임천林泉_한지에 수묵_2010
최순녕_수묵놀이-巨默_한지에 수묵_57×46cm_2009
최순녕_수묵놀이-夕_한지에 수묵

최순녕은 수묵의 미적 조형을 오늘날의 눈높이와 정서 논리로 바라보는 한편 현대인의 일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scientific technique, technology을 토대로 용묵(用墨)과 심미적 표현을 작품 제작에 반영 하고자 한다. 또한 자신을 다스리고 안정된 심리 상태로 이끌기 위한 행위로 나타나며 그러한 의도를 달성하기 위한 상징적인 사물을 화면에 등장시킨다. 여기에 또 다른 조형상의 복합적 유입체로 사용되는 표식을 자연의 일부분과 융합시키는 한편 음악의 청각적 타이포그래피 악보코드의 시각적 그래픽 기능을 활용해 대상을 재해석하면서 이러한 음률의 형상들을 통해 자신의 내적인 지향을 드러낸다 화면은 수없이 많은 크고 작은 필들이 모여 면을 이루고 또한 발묵(潑墨)으로 이루어진다. 자연의 한 형상과 음악적 요소 그리고 속도와 바람의 표현은 여러 장의 필름을 하나로 겹쳐 보는듯한 일루션(optical illusion)의 상징체계를 이룬다. 이것은 위에서 언급한 매체들의 양상을 작가가 바라보고 생각하는 관심방향에서 수묵의 특성과 특질을 이용하여 조형적 표현을 하는데 자연물과 지금에 인위적 대상물을 빌어 작가자신이 이에 몰입함으로써 심리적 불안감의 해소를 시도한다. 이러한 작업 형식들은 수묵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 담묵과 중묵이 화면의 전체적 포치를 이루며 악보와 언어 타이포그래피 및 특정 상징물에 색채를 가미하기도 한다. 화면 분할은 흑과 백을 명확히 대비시키고 있으며 빛의 음영으로 사물과 인물을 해석해서 그린다. ■ 최순녕

Vol.20111015e | 울림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