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의 도시-Mr. Ripley

노종남展 / NOHJONGNAM / 盧宗男 / painting   2011_1013 ▶︎ 2011_1019

노종남_공사중 2_캔버스에 유채_72.7×90.9cm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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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1_1013_목요일_06:30pm

후원 / 대전문화재단_대전광역시_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1:00am~07:00pm

이공갤러리 IGONG GALLERY 대전시 중구 대흥동 183-4번지 Tel. +82.42.242.2020 igongart.co.kr

Mr. Ripley나는 일생 동안 수없이 많은 점잖은 사람들과 많은 만남을 가져 왔다. 어른들 사이에서 함께 살아온 것이다. 나는 가까이서 그들을 볼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에 대한 내 생각이 나아진 건 없었다. (어린왕자중에서)

노종남_그와 그의 방_캔버스에 유채_117×91cm_2011
노종남_Mr.Ripley 2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11

현대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선 많은 문제와 고민거리를 안고 살게 된다. 그것은 매일 반복되며 사람들을 지치게 하고 외롭게 하며 초라하게 만든다. 에리히프롬(Erich Fromm)은 『건전한 사회』에서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보는 소외는 거의 전면적인 것이다. 현대의 소외는 인간의 일, 소비하는 물건, 국가, 동료,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 까지 파고들고 있다. 인간은 그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세계를 스스로 창조했다. 그는 그 자신이 만든 전문적인 기구를 이끌어 갈 복잡한 사회를 구축했다. 그러나 이 모든 창조물은 이제 그의 위에 서 있다. 그는 스스로를 창조자와 중심체로서가 아니라 자기 손으로 만든 '골렘'의 심부름꾼으로 느끼고 있을 것이다. 자기에게서 놓여난 그 힘이 강력해지고 거대해 질수록 인간으로서의 자신은 더욱더 무력해짐을 느낀다.

노종남_Mr.Ripley 5, 4_캔버스에 유채_각 162.2×130.3cm_2011
노종남_Mr.Ripley 8_캔버스에 유채_116.5×80.3cm_2011

우리들은 그동안 사회에서 받아온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을 걱정 없는 유토피아를 꿈꾼다. 이상적이고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희의 대상을 찾게 됐다. 그것은 사람들에게 아무 걱정 없이 행복했던 유년 시절의 향수를 그리워하게 됐고 성인이 된 자신을 그때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만화, 영화, 장난감 등의 문화적 소비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존감을 올리는 키덜트(Kidult)라는 문화현상으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키덜트(Kidult)란 키드(kid·아이)와 어덜트(adult·어른)의 합성어로 20, 30대의 어른이 됐는데도 여전히 어렸을 적의 분위기와 감성을 간직한 성인들을 일컫는다. 20~30대의 성인들이 어린 시절에 경험했던 갖가지 향수들을 여전히 잊지 못하고 그 경험들을 다시 소비하고자 하는 이러한 현상은 이미 영화, 소설, 패션, 애니메이션, 광고 등 소비문화 전 영역에서 새로운 문화 신드롬으로 확산되고 있다.

노종남_Playmate_캔버스에 유채_72.7×60.6cm_2011
노종남_want you 1,2,3,4_캔버스에 유채_각 53×45.5cm_2011

그래서 현실적인 이야기보다 가상의 판타지에 더욱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됐다. 그 것을 통해 얻은 쾌가 자신에게 더욱 많은 즐거움을 준다면 현실보다 판타지에 빠지는 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게임을 하고 영화를 보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영상 이라는 가상공간에서 소멸되고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공간속에서 아무 죄의식 없이 살아가고 있는 또 다른 자아(아바타)를 만들어 자신의 자화상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하지만 일상적으로 보고 듣는 쾌락을 만들어낸 이미지들은 사회적 지배구조의 시스템에서 탄생한 자본주의를 강요받고 계속해서 반복되어 각인시키고 있으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보단 자신들에게 많이 보던 것들을 소비하게 만드는 악순환을 초래 하며 현대인들을 더욱 외롭게 만든다. ■ 노종남

Vol.20111015g | 노종남展 / NOHJONGNAM / 盧宗男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