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개 골짜기의 울림

2011 자연미술 초대작가展 Ⅲ   2011_1013 ▶︎ 2011_1031 / 주말 휴관

피터 라우릿(Peeter Laurits)_INSIDE FORESTS 1

초대일시 / 2011_1013_목요일_11:00pm

참여작가 피터 라우릿(Peeter Laurits, Estonia)_전원길(Won-gil Jeon, Korea)_최헌기(Cui XuanJi, Korea)

주최 / (사)한국자연미술가협회-야투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_공주시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 휴관

자연미술의 집 충남 공주시 신풍면 동원리 14-1번지 Tel. +82.41.853.8828, 8838 www.natureartbiennale.org www.yatoo.or.kr

피터 라우릿숲 속 숲은 아무도 없을 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두 눈을 감고 숲을 바라볼 때, 모든 것을 둘러싼 복잡한 패턴이 나를 되돌아봅니다. 수많은 복잡하게 얽힌 세상입니다. 썩은 통나무를 덮고 있는 이끼 쪽으로 얼굴을 들이밀면 또 다른 숲이 여전히 거기에 있습니다. 그것은 부풀어 오른 이끼 줄기요, 거대한 거머리들이요, 괴상한 포식자들입니다. 그리고 그 작은 숲 속에는 다른 또 하나의 숲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그 아주 작은 숲 속에는 여전히 더 작은 나무들이 숨어 있습니다. 흙 속에 있는 세상들입니다. ● 내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자연 경관 사진은 지나치게 초점 집중적입니다. 어떤 흥미로운 새나 꽃, 극적인 광경 또는 보기 드물게 아름다운 색상의 일몰 장면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연은 무질서하고 불규칙적이며 복잡합니다. 자연 속에 단 하나의 실재는 없고, 오히려 생태계, 상호작용의 관계, 먹고 또 먹이로 내어주는 생명력의 황홀한 합창이 있을 뿐입니다. ● 그러므로 나는 단일한 물체들이 아니라 자연의 움직임과 어떤 기운을 포착하려고 합니다. 이 사진들에서는 전경과 배경, 대상과 주변, 큰 것과 작은 것, 의미 있는 것과 의미 없는 것의 구분이 모호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일하면서 나는 자연의 본성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동시에 나는 인간의 감각으로부터 더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이 사진들은 지금의 내 이성의 저편에 있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나는 그것들의 가능성과 의미에 대해서 주역을 찾아봅니다. 만약에 그것들이 모든 것을 분명하게 한다면 말입니다.

피터 라우릿(Peeter Laurits)_INSIDE FORESTS 2

전원길당신께 꽃다발을 드립니다. 야투자연미술의 집에 머물면서 작업하는 동안 전원길은 창문을 통해서 들어오는 햇살에 잠을 깬다. 그는 산골짜기로 나있는 길을 따라 걷는다. 이름 모를 꽃들이 그의 시선을 끈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가만히 다가가 살며시 꽃을 바쳐 들어 본다. 여기서도 저기서도 마치 저요! 저요! 들꽃들의 아우성이 들리는 듯하다. 길이 끝나는 곳까지 걸어 올라가면서 만난 이름 모를 꽃들과 풀잎들이 수 십 종이다. 그는 그의 삶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있을 손을 내밀어 한 컷의 사진을 찍는다. ● 전원길은 창틀에 거울을 끼워 정원 한 가운데 세웠다. 작품을 보기위해서 사람들은 반듯이 자신의 얼굴을 거울 속에 비추어야 한다. 창문을 열면 사진 속에는 얼굴이 흐릿하여 누구인지 알 수없는 사람이 서있다. 익명의 그 사람은 한 아름의 꽃을 보는 사람들에게 선사한다. 또 하나의 문을 열면 마침내 창문 너머 바람이 흐르는 현실을 본다. 아마 마주 보는 다른 사람과 눈을 마주치게 될 수도 있다. 창을 다시 닫으면 관객은 다시 자신의 얼굴을 본다. ● 전원길의 작품은 관객들을 단번에 작품 안으로 이동시킨다. 마침내 만나게 되는 사진 속사람은 전원길 자신이다. 그는 사진속의 얼굴을 흐릿하게 만드는 사진의 기법을 통하여 혹은 꽃과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는 행위를 통해 자신을 지워내고 그 대신 자연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고자 한다. 전원길은 이어지는 두개의 프로젝트를 통해 그의 몸 즉 손으로 자연과 접촉하고, 그 꽃들과 손을 통해 다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이야기 하고 있다. 자연과 만나기 위해서는 아마도 우리는 인간이라는 이름을 내려놔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전원길 1
전원길 2

제스처로 말하기 : 최헌기(CUI XiAN JI) 의 미술 ● 모든 의미는 부호로 시작합니다. 그것은 의도적이든 우발적이든 무지에서부터 지혜에 이르는 먼 길을 시작합니다. 우리는 부호를 만들거나 납깁니다. 그리고 그 다음 그것의 진가를 판단합니다. 곧이어 우리는 또 다른 부호를 덧붙입니다. 이것은 아마도 처음의 것을 보완하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하나의 그림 또는 하나의 언어 또는 둘 다를 갖고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그것은 실재 대한 관점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것이 필요할까요?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미술가는 선택에 의해서든 본능에 의해서든 마음속으로 부호를 만들어내는 사람입니다. 많은 미술가들은 화가로서 자신들의 경력을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일상의 사물들을 가지고 가능한 것으로 만들어 가고 그래서 함축된 의미들이 풍부해지도록 하는 좀더 직접적인 방식들로 나아갑니다. 이것이 최헌기(Cui Xuanji)이 함께 한 작품 사례들입니다. 선천적 감각과 강한 개인적 정서들로 가득했던 그의 어린시절에 대한 친밀감과 그리움은 바뀌어서 형식에서나 개념에서나 모두 실현이 구체화되는 좀더 치열한 공연장으로 옮겨집니다. 부호를 만드는 것과 설치물을 세우는 것은 모두 신비와 함께 시작하고 신뢰를 촉진하는 독창적인 관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최헌기의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는 없어서는 안 되는 상징의 방법은 몸짓 상형문자(glyph) 또는 흘려쓴 글씨(scribble)입니다. 이것은 언어의 형태로서 쉽게 오해될 수 있지만 실제의 의미는 전혀 없습니다. 그대신, 그것은 영감의 대지(terra firma), 즉 다른 사상들과 표현들이 그 위에 건설될 수 있는 땅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그것은 많은 다양한 표현들의 각각의 역할을 갖고 있습니다. 최헌기의 글리프는 물감보다는 일반적으로 건축에 사용하는 코크(caulk)를 사용하여 만들어집니다. 그것은 실리콘처럼 쏘는 방식으로서 작가는 그림과 조각을 혼합할 뿐 아니라, 제스처를 혼합함으로써 회화적 측면이 가미된 새로운 작품을 만듭니다. 이러한 표현방식은 단순히 무작위로 하는 것이 아니라 초현실주의자들에 의한 자동적인 글쓰기처럼 무의식적 훈련 즉 비트족 시인 알렌 긴스버그(Beatnik poet Allen Ginsberg)의 철학 ""처음 생각이 최고의 생각""을 고수하는 것입니다.

최헌기 1
최헌기 2

Peeter LauritsINSIDE FORESTS The forest is at its most beautiful when it looks at itself, without people. When I close my eyes and look at the forest, a complicated, all-encompassing pattern stares back, an immense number of intertwined worlds. I press my face into the moss that covers a rotting log and there is yet another forest of tumescent moss stalks, gigantic blood-sucking insects and freakish predators. And within that tiny forest is yet another one. And in the smallest forest, still smaller woods are hiding. There are worlds in dust. ● Most of the nature photography I know about is too centered and focused. It is aimed at some interesting bird or flower, dramaticlandscape or rare phenomena like a colourful sunset. But nature is not centered. Nature is anarchic, irregular and complex. There are no single entities in the nature, but ecosystems, interactive relations, a chorus of extatic life force that eats and feeds itself. ● Therefore I try not to picture single objects but drives and forces. These pictures obscure the difference between foreground and background, the object and the surrounding, big and small, meaningful and meaningless. I believe that working this way I am getting closer to the nature of nature. ● At the same time I am getting farther from the human sense. These pictures are getting beyond my reason now. So I consult I Ching about their possible meaning. If they make sense at all. www.peeterlaurits.com mail@peeterlaurits.com

Won-gil, JeonA Bouquet of Flowers for You While staying and working at the YATOO Nature Art House, Jeon Won-gil usually wakes up in the morning with sunlight coming through the windows. He walks along the trail which leads to the mountain valley where unknown flowers catch his eyes. Unable to pass by, he gets close to them and slightly raises the petals of a flower. Other wild flowers seem to shout, "me, too!"Walking up to the dead end, he meets with dozens of different kinds of unknown flowers and grass leaves. Extending a hand which must have all the memories of his life, he then proceed to take pictures. ● Jeon fits a mirror into a frame and installed it in the middle of the garden. Anyone who wants to look at the work will surely see his or her image reflecting in the mirror. If you open one of the windows, you will see the photo of a standing person whose face is so blurred that it is hard to tell who that person is. The anonymous person presents an armful of flowers to the viewers. If you open another window, you will see the real nature and feel the wind blowing through it. In this instant, you may make eye to eye contact with another person viewing the work from the opposite side. If you close the window, you look at your face again. ● Jeon's work transports the viewers into this experience of the moment. The person in the photo that you meet at the end is Jeon himself. Through the photo technique that makes the face in the photo blurry or by hiding his face with flowers or hands, he tries to erase his face and present the viewers with the nature instead. In a series of two projects, he makes contact with the nature using his body or his hands and talks about the relationship between nature and people through the flowers and the hands. Perhaps he is saying that, in order for us to meet with the nature, we should give up the title of human beings. wongiljeon@daum.net

SPEAKING IN GESTURES: THE ART OF CUI XiAN JI ● All meaning begins with a mark. Whether intentional or accidental, it begins a long path from innocence to wisdom. We make or leave a mark, and then we judge its merit. Soon we add another mark, which perhaps complements the first. Eventually, we have either a picture, or a language, or both. Whatever it is, it can complicate our view of reality. Is this necessary? Absolutely. ● The artist is at heart a mark-maker, whether by choice or by instinct. Many artists begin their careers as painters, and then graduate to more direct forms that are made possible with everyday materials and enriched by implied meanings. This is the case with Cui Xuanji, whose intimate and nostalgic impressions of childhood - a life filled with innate sensation and strong personal emotions- have been transformed into a more rigorous arena yielding both formal and conceptual realizations. ● Both the making of marks and the construction of installations creat a unique relationship that begins with mystery and touches upon faith. The essential symbol which animates Xianji's work is a gestural glyph, or scribble, which can be easily misinterpreted as a type of language - but in actualitymeans nothing at all. Instead, it represents the terra firma of inspiration, the ground upon which other ideas and experiences may be constructed, and thatwhich has a role in each of the many varied expressions. Xianji's glyphs are built using caulk rather than paint, a material typically used for construction. It is shot from a gun, and in this way the artist not only blends painting and sculpture, but also interjects a painterly aspect into the new work by incorporating gesture.This form of expression is not merely random, but adheres to subconscious disciplines such as automatic writing by the Surrealists, or the "first thought, best thought" philosophy of Beatnik poet Allen Ginsberg.

Vol.20111016j | 서른개 골짜기의 울림-2011 자연미술 초대작가展 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