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ne-Gong : 空-存

신성환展 / SHINSUNGHAWN / 申城丸 / media.installation   2011_1026 ▶︎ 2011_1101

신성환_[Zone-Gong:空-存]_가변설치_2011_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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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1_1026_수요일_06:00pm

서울시립미술관 SeMA 2011 신진작가지원 프로그램

관람시간 / 10:30am~06:30pm / 일_12:00pm~06:30pm

갤러리 그림손 GALLERY GRIMSON 서울 종로구 경운동 64-17번지 Tel. +82.2.733.1045 www.grimson.co.kr

빛과 소리가 만들어내는 공간의 "공존 空存" ● 작가 신성환의 작업은 어떤 예술범주에서 말하는 개념에 바탕을 두기 보다는 자아 성찰적이고 추상적이라 할 수 있다. 작업에 있어 자연의 요소인 물, 빛은 그 자체로는 정적으로 다가오지만 영상을 통해 보여지는 현상은 매우 파괴적이다. 빛으로 어둠을 뚫고, 끝없이 퍼져가는 소리는 그 공간을 채워 나간다. 한 줄기의 미세한 빛은 암흑을 밝힌다. 보여지는 영상 이미지들은 현실이 아닌 허상이며, 허상은 다시 실재로 존재하는 가시적 세계를 제시한다. 빛과 소리가 만들어내는 영상을 통해 작가 신성환은 "텅 빈 존재, 공허한 존재" 라는 개념을 연출하고 있다.

신성환_[Zone-Gong:空-存]_빛, 소리, 영상(빔프로젝터), 오브제, 페인트_가변설치_2011
신성환_[Zone-Gong:空-存]_가변설치_2011_부분

실재와 실체 Reality and Substance ● 테크놀러지가 만들어낸 영상의 풍경화는 마치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영상을 통해 보여지는 사실의 자연 현상들은 허상의 갇힌 공간 속에 존재한다. 사실, 즉 실재(reality)지만 그 것은 진정한 실체(substance)가 아닌 것이다.(작품 「空-存」)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로 변화할 수 있는 현상은 성질, 작용, 주변과의 관계를 드러낸다. 움직임, 느낌, 소리는 공간의 속성을 그려내며 모든 현상은 실질적 상황의 본질을 이해하게 된다. 자신만의 공감각적인 경험을 소리, 빛 영상으로 추상적 공간의 이중적 존재 의미를 확장해 간다. 공간은 수많은 소리와 빛으로 가득하다. 소리는 청각을 통해 들려지는 것뿐 만 아니라 눈으로 보여지는 빛을 통해서도 경험된다. 소리와 빛도 시각으로 상상해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벽을 타고 솟구치는 파도의 거친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하여도 우리는 충분히 빛의 움직임을 통해 그 소리를 인식한다. 물방울이 떨어지는 그 순간이 클로즈업된 영상은 물방울이 수면에 큰 파장을 만들며 잔잔한 수면을 파괴한다.(작품 「明」) 그 순간 우리의 시선은 펴져나가는 수면의 떨림에 고정되고 소리의 울림에 공간을 인식하게 된다. 시간을 거꾸로 돌린다 하더라도 물방울이 떨지는 소리는 명쾌하며 맑을 것이고, 떨어지는 순간 고요한 수면에 파장이 생긴다는 것을 감지하게 된다. 이것은 바로 인식이며 물질이 어떻게 존재하고 여러 가지 현상들이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재생된 내적 기억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물리적인 자극이 가해지면 기억세포가 자극 받는다. 이 자극은 심리 깊은 곳 인식의 영역까지 펴져나가 새로운 상황에 대한 인식을 생성한다. 우리는 수많은 인공의 소리에 묻혀버린 자연소리의 미세한 떨림 조차도 소리로 인지하지 못한다.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오버헤드 프로젝터(over head projector, 투시물 교재를 스크린에 영상으로 비추는 교육 기기)를 이용해 비가 내리는 풍경을 만들어낸다.(작품 「非-Rain」) 떨어지는 물줄기와 빛의 굴절이 만들어내는 무지개가 사방에 맺힌다. 영상에서 쏟아지는 빗줄기(雨)가 아님 즉, 비(非)라 말하며, 발음소리는 같으나 뜻이 다른 동음이의의 반전을 가져온다. 이러한 실재의 허상을 말하는 동시에 사실적인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 시간의 허무함을 동시에 발생시키고 있다. 이는 순수하게 믿고 바라본 자연의 풍경의 이면에 숨겨진 파괴적인 감성이 느껴진다.

신성환_[Zone-Gong:空-存]_빛, 소리, 영상(빔프로젝터), 오브제, 페인트_가변설치_2011
신성환_[明]_OHP, 어항, 물, 물방울주입장치, 실시간캠코더촬영, 마이크, 스피커_가변설치_2011

공간은 어떠한 경계도 제한도 없다. 시각이 만들어내는 잔상과 테크놀로지가 가미된 영상이 서로 겹치면서 만들어내는 다양한 뉴미디어 작업, 그리고 공간의 재발견을 통한 설치작업 등 다양한 창작을 담아낸 작가의 무대가 된다. 빛이 있어 그 작품의 생명력이 발하고 그 안에 집중된 아이디어를 부각시킨다. 작품에 사용된 자연의 현상은 단지 보여지는 풍경 이미지가 아닌 작가의 예술적 실험정신을 통해 집약되어 나오는 존재론적 발견을 엿볼 수 있다. 전시공간의 건축적 구조의 특성을 이용하고, 주어진 공간 안에서 다변화된 새로운 현상의 세계가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절대적인 상황이 연출되는 퍼포먼스를 통해 다양한 현상을 인식한다. 빛, 소리, 영상을 통해 작가의 스스로의 시간을 기록해 간다. 이러한 점에서 공간은 작가에게 있어 중요한 조건이 된다. 인식할 수 있는 영역일 수도 있으며, 존재 하지 않는 허상(텅 빈 그 무엇)의 범위가 될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공간의 이중성, 즉 "공존(空存)"인 것이다. ■ 김은정

신성환_[빛으로 세상을 그리다]_휴대용LED, DSLR카메라_관객참여공간_2010

멈춰진 시간과.. 지속되는 시간... // 오브제의 색깔이 흰색이어도 괜찮고 / 강한 붉은색이거나 검은색이어도 관계 없습니다. / 작가 생활을 하지 않는다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그저.. 모두 다 집착이고 미련입니다.. // 가장 견딜 수 없는 고통은 / 사랑하는 사람과의 한 순간을 영원히 지속하지 못함이.. / 변해가는 내 자신과 얼굴의 잔주름을 바라봄이.. / 멈춰진 이 순간의 저 너머에 또다른 시간이 / 흐르고 있음을 인식하는 순간입니다. // '살아 움직인다'는 이 감정은 다행히도 고통인 동시에 / 최고의 행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신성환

Vol.20111025j | 신성환展 / SHINSUNGHAWN / 申城丸 / media.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