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이공식[遷移]

오세인展 / OSEIN / 吳世仁 / installation   2011_1027 ▶︎ 2011_1116 / 수요일 휴관

오세인_The Traces_earphones fabric mp3players sound_310×350cm_2010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수요일 휴관

씨드 갤러리 SEED GALLERY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교동 9번지 아주디자인타워 1층 Tel. +82.31.247.3317 blog.daum.net/gallerymine cafe.daum.net/seedgallery

천이공식[遷移] [명사] • 1 옮기어 바뀜. / • 2 같은 말: 전이(轉移) / • 3 일정한 지역의 식물 군락이나 군락을 구성하고 있는 종들이 시간의 추이에 따라 변천하여 가는 현상. 이것이 계속됨에 따라 생태계의 속성이 변한다. 일반적으로 육상에서는 나지, 한해살이풀, 여러해살이풀, 양지성 수목, 음지성 광엽수림으로 변한다.

오세인_The Traces_earphones fabric mp3players sound_310×350cm_2010_부분

오세인의 작품을 형식적 측면으로부터 이해해 보자.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작품은 sound installation 형식을 취하는 것들로 제한한다. 그의 작품은 두 가지 측면에서 형식이 완성되도록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작품의 모든 요소들이 갖추어야 할 기술적 측면의 완성도다. 소리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완성도 요구를 작가는 감당해야 한다. 소리의 질(質)과 소리의 내용이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서 해결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질과 내용으로부터 비로소 작품은 시작되는 것이다. 미디어작품에서 내용은 내용이전에 내용이 기술적 요소로서 완성도를 갖추고서야 다른 복합적 요소들과 결합되면서 내용적 측면을 드러내게 된다. 미디어 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가지는 내용과 형식에서 기술적인 측면과 내용적인 측면이 서로 다르게 조건 지워지면서도 동시에 융합되어져서 이 유기적 관계를 작품 안에서 구현한다는 사실에 대해 확실한 이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오세인_Substance_speaker wire stereoAmp sound_가변설치_2011
오세인_Substance_speaker wire stereoAmp sound_가변설치_2011_부분

두 번째 형식적 측면은 설치(installation)의 구성방식이다. 설치는 세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다. 그것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정리하여 말할 수 있을 것이다. (1) 소리와 공간의 관계를 작가가 어떻게 설정하고 이해하는가 하는 문제로 압축된다. 자칫 이 부분이 소리전달에서 효과와 미흡으로 오해 없기를 바란다. 가령 자연의 소리를 채집하여 밀폐된 공간(갤러리나 미술관)에서 틀어준다는 것은 소리가 자연공간에서 인공공간에로 진입하게 되는 기이한 공간침투의 경우다. 이 때, 소리전달의 효과는 당연히 해결해야할 과제일 뿐이다. (2) 구성 요소들의 관계성이 설치작품을 비로소 설치된 바의 그 의도로서 완성시킨다. 사실 모든 작품들이 설치될 때 그 관계는 대개 병렬적이다. 상호 인과관계만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작품으로 보이는 그 설치된 바의 것은 사실 우리에게 기능적 역학관계로서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오세인은 바람에 흔들거리는 작은 들꽃을 연상시키거나 식물이미지의 일반화로 작품의 형식적 특질을 드러내려 한다. 그것은 일단 성공적으로 요소들의 관계성을 설정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취향보다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나 의미에 먼저 작품의 형식들이 집중되어야 할 것이다. (3) 사물(objects;오브제)에 대한 해석이 설치작품에서 매우 중요한 부문이다. 그것은 사실 작품의 질을 결정짓는다고 할 수 있다. 오세인의 작품에서 작가의 사물해석은 어느정도 자신의 길(방법과 사유의 방향)을 갖추고 있음을 그와 대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형식은 우선 외형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다루고 전달한다, 그것은 시각예술에서 두드러지는 특질로 양화(良貨)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오세인의 작품에서 양화된 부분은 이제껏 한들거리는 식물 이미지의 일반화뿐이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담고자 하는 의도와 노력이 그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겨우 그것만 보일 뿐이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오세인_articulation_earphnes wire stereoAmp sound_35×120×25cm_2011_부분

작가는 누군가에 의해 키워지거나, 훈육을 통해 만들어지지 않는다. 작가는 철저하고 외롭게 자신이 자신의 수련을 통해서만 자신을 지금보다 더 높고 깊은 곳으로 끌고 들어가면서 작가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주변에서 조력자들은 항상 작가와 함께 한다. 그 조력자들의 도움이 오세은의 작품에 흔적처럼 남겨지길 바란다. ■ 이섭

오세인_articulation_earphnes wire stereoAmp sound_35×120×25cm_2011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수많은 숫자들 중에 답을 제외한 모든 것은 틀린 거다. 수학이라고 하는 것은 무섭도록 시원하고, 명확하고, 매력적이다. 정직하다. ● 언젠간 쓰겠지, 했던 빈 화분의 흙더미 구석에서 스스로 동그란 싹이 난다. 뾰족한 싹이 난다. 동그란 잎이 커진다. 줄기가 길어진다. 두꺼워진다. 더 큰 잎이 난다. 또 다른 잎이 난다. 뾰족한 잎이 커진다. 줄기가 길어진다. 두꺼워진다. 더 큰 잎이 난다. 또 다른 잎이 난다. 동그란 두 잎, 줄기, 두 잎의 모습들이 옆으로. 위로. 위로. 옆으로의 방식으로 곧게 작동한다. 뾰족한 한 잎, 줄기, 한 잎의 모습들은 갈래로. 위로. 뒤로. 비켜가기 방식으로 굽게 작동한다. 다른 방식은 공존하는 방법을 찾지 못한다. 경쟁한다. 이긴다. 다른 눈에서 이것은 어느 쪽이 이겨도 그냥 잡초다. 그러나 구분의 차이와 작동방식의 차이가 있다. 공식을 만들기로 했다. 소여성의 차원이 공존하기 때문에 정의를 내리기로 했다. 그 공식은 서로 이접. 연접. 그리고 전이가 가능하다. 상호변환을 허용하는 절합관계. 선언율이 있다고 할 것이다. 작은 골에서 시작된 선은 길게, 좁게, 짧게, 넓게 파생된다. 결합된다. 분리된다. 산식된다. 이윽고 나타난다. ■ 오세인

Vol.20111027c | 오세인展 / OSEIN / 吳世仁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