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ke A Rolling Stone

김옥선展 / KIMOKSUN / 金玉善 / photography   2011_1101 ▶︎ 2011_1120

김옥선_green + house #1_디지털 크로모제닉 프린트_28×35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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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협찬/주최/기획 / 테이크아웃드로잉 takeoutdrawing

관람시간 / 11:00am~00:00am

테이크아웃드로잉 한남동 TAKEOUT DRAWING hannam-dong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3-139번지 Tel. +82.2.797.3139 www.takeoutdrawing.com

Drawing 29. 작가 김옥선은 지난 9월부터 두 달간 시작된 테이크아웃드로잉, 한남동「카페 레지던시」에 대해"No Direction Home, Hannam"이라는 제목을 지어 레지던시라는 임시적인 시공간을 정착 혹은 유랑하는 작가 자신의 삶으로 표현하며 새로운 작업의 구상을 시작했다. 김옥선은 우선「함 일의 배」시리즈 중 몇 점을 공간에 가져와 설치하고 한남동 체류를 시작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자신이 살고 있는 제주도로 떠나고 또 다시 한남동에 도착하기도 하면서 두 달 간의 체류에 일정한 흐름을 만들었다. ● 테이크아웃드로잉은 김옥선 그리고 김옥선의 주제 No Direction Home, Hannam과 동행을 시작하면서, 작가의 동선을 따라 한남동과 제주도에서 인터뷰 시간을 갖기도 하고, 가벼운 테이블 수다 그리고 작가의 그간의 작품에 대한 질문을 가지고 Art table을 진행했다. 작가들의 레지던시 기간이 항상 그러하듯 café 전체는 작가의 스튜디오로 운영되었다. 그리고 점차 작가의 주제와 김옥선의 Kiosk_책과 음반 중 특히 Bod Dylan의 'Like a rolling stone' 노래는 우리를 작가가 향하고자 하는 어떤 주제로 이끌었다. ● 김옥선은 레지던시가 끝나갈 즈음 전시 주제를「Like a rolling stone」으로 다시 확정하고 「함 일의 배」, 「No Direction Home」 그리고 체류기간 동안 새로 제작한 「Green + House」 신작을 포함한 20 여 점의 작품을 재구성해, 2011년 11월 1일부터 20일간 개인전의 형식으로 발표하기로 한다.「Like a rolling stone」이라는 전시주제 안에서 작가는 제주도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들 즉 이방인들에 관한 기록으로 「No Direction Home」, 「함 일의 배」를 모델들의 편지와 함께 소개하고, 이 시리즈들의 작업과 레지던시 기간에 새롭게 주목한 제주도에 16 년째 살고 있는 독일인 (한 이방인)의 또 다른 꿈의 제작현장인「Green+House」를 발표한다. ● Green house 에서 3 년간 제작되며 "고래처럼 자라나고" 있는 세계일주를 위한 D 의 배는 중년의 나이에 집을 사거나 어딘가 정착하려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욕망과 대조되어, 작가 김옥선에게 놀라운 광경으로 3 년간 지속적으로 관찰된다. 세계일주와 배 만드는 방법에 관해 수집된 많은 양의 책들과 자료로 이루어진 D 의 서재에서 발췌한 페이지들도 함께 전시되는데, 이 페이지들에 대한 김옥선의 memo 노트에서 D 의 일탈에 대한 작가의 이해와 복합적인 심상을 엿 볼 수 있다. 이 배는 시리즈 작업이 말해주듯 2008 년 시작되어 2011 년 현재 완성되어 마감 중이며, 제주도에 16 년간 정착해 있던 D 는 이 배로 담담히 바다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김옥선_green + house #2_디지털 크로모제닉 프린트_28×35cm_2008

2008 년부터 3 년 간 작가 김옥선이 다시 주목하게 되는 한 이방인이 만드는 이 배와 이 배를 만드는 창고는 특별한 사물이자 공간으로 다가온다. 실제로 D의 배는 창고 안에서 제작 중일 때는 사물로 읽히지만 바다로 나가 항해를 시작한다면 집 못지않은 커다란 공간이 되기도 할 것이다. 임시적인 혹은 장기적인 주거 공간이 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D 의 배는 실제로 긴 항해를 위한 침실과 주방 그리고 비상식량을 위한 저장창고를 제대로 갖추고 만들어지고 있고, 방수를 위한 만반의 준비와 커다란 돛의 완성을 통해 항해 채비를 마쳐가고 있다. 김옥선의 사진 곳곳에서 D 의 꼼꼼한 준비와 과정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김옥선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김옥선_green + house #8_디지털 크로모제닉 프린트_28×35cm_2011

그래서 작가에게 배 만드는 창고를 일컫는 「그린 하우스」는 한 이방인이 구체적으로 꾸는 푸른 집 즉, 꿈의 공간을 의미한다고 한다. 사진작품에 등장하는 그린하우스에는 D 가 '배를 만드는 감귤창고'와 D 의 생활현장 'Big blue 33'이 등장하는데, 이 둘은 공통적으로 임시창고인데 이 가건물이 이 이방인들의 삶의 여정으로 읽히기도 한다. ● 제주도에 살고 있는 작가의 이번 한남동 레지던시가 일상을 벗어나 또 다른 세계로 탈출을 시도하는 이들과 한남동 혹은 대한민국 곳곳에서 저마다 다른 목적과 꿈으로 무언가를 기르며 살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를 희망하며, 이 이방인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도 변화가 있기를 기대해본다. 시공간을 달리 생각해보면 우리들 자신도 언제나 이방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가 D 의 배 만드는 작업_누군가가 기르는 꿈_을 3년간 묵묵히 지켜봐 주고 함께 그에 관한 책을 읽었던 것처럼 우리도 누군가의 꿈을 지켜봐 주는 역할을 해보는 건 어떠할까 제안해본다. 둘러보면 이 도시전체에는 조금 더 많은 월급을 주는 직장을 찾거나, 광고에 나온 차를 사거나, 평수를 늘려 이사를 가거나, 기껏해야 누군가 지어 놓은 집을 선택해서 사는 일종의 화폐로 해결할 수 있는 종류의 꿈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 그래서 D처럼 배를 직접 짓거나 길러나가는 꿈들이 우리 삶의 곳곳에 존재하지만 여전히 '세상의 이런 일이!' 처럼 낯설다. 세계일주를 하려면 여행상품을 구매하거나 항해를 하겠다면 요트를 사지 그래? 라는 조언은 너무 익숙하지만 이 자본주의 사회를 뚫고 나갈 저항력은 힘이 없다. 그래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드로잉"을 찾고자 하는 테이크아웃드로잉은 작가 김옥선이 레지던시 기간 동안 새롭게 관찰하고 사유해 온 이 주제 "Like a rolling stone"을 지지한다. 구르는 돌처럼 잠시 머물되, 머무는 순간 생존과 생계를 위한 일 외에 우리는 무슨 꿈을 짓고 있는지? 그래서 작가는 그린하우스 시리즈의 타이틀을 'What do you draw your dream?'으로 고민했었다. ● 내가 예술가들의 작업을 통해서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건, 작가들의 시선으로 이따금 세상을 바라보면 미디어를 통해 드러나지 않았던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지점들이 솟아오르는 경험을 하기 때문이다. 예술가들은 애초에 말초신경을 건드리는 상품력 있는 작품을 잘 구상하지도 않을뿐더러 자신의 성찰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몇 년에 한 번씩 작품주제로 발표하는 예술가들의 시선은 우리사회가 귀중하게 귀 기울여야 할 동시대의 문화적 보물이자 문화적 자원이고 귀중한 문화적 유산이 된다. 사람들은 수백 년 전의 예술품들의 문화적, 예술적, 특히 화폐적 가치에는 굉장한 관심을 보이지만, 동시대 예술가들의 주제에는 접근하지 못한다. 작가의 그간의 작업에 대한 동행 없이는 읽어낼 방도가 없을 뿐더러 수 백 년의 세월과 평론가들의 연구 등등의 아우라가 아직 덧씌워지기 전이기 때문이지만, 이렇게 가치 매김 되기 이전에 막 잉태되어 생산된 작품은 무엇보다 신선하다. ● 그래서 테이크아웃드로잉은 이러한 예술가들의 몸과 마음을 통과해 발현되는 자생적인 주제를 두 달간의 집중적인 레지던시 기간을 통해 "드로잉"이라는 신선한 그릇에 담아 주목하고 공유하기 위해 전시의 형식으로 발표한다. ● 김옥선과의 2011 년 가을 동행은 레지던시를 마치고 전시가 시작될 즈음 내 삶으로 피드백되어 나에게도 공들여 길러 나가는 그런 꿈_그린 하우스 이 있지 않을까 자문해본다. ■ 최소연

김옥선_green + house #3_디지털 크로모제닉 프린트_28×35cm_2011

「Green+House」 ● 「Green+House」연작은 요트를 직접 제작하는 'D'의 작업실 모습을 보여준다. 2008년과 2011년에 촬영된 서귀포 서홍동에 위치한 'D'의 작업실의 내, 외부모습을 통해 그린하우스에서 자라나는 배의 실재를 볼 수 있다. 아래 자료들은 'D'가 "배를 제작하기 위해 읽었던 책들의 표지, 내지 내용들" 과 그에 관한 김옥선의 노트로 구성된다.

김옥선_Hamel's boat_디지털 크로모제닉 프린트_50×60cm_2007

Hamel's Boat ● 제주도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을 그들이 가장 좋아하거나 소개하고 싶은 장소에서 촬영한 60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된 시리즈로「함 일의 배」의 작품 다수를 만나볼 수 있다.

김옥선_jason' s note_「Hamel's boat」Series_Acril, Film Seat_100×125cm
김옥선_Boris the brewer_디지털 크로모제닉 프린트_100×125cm_2007

「No Direction Home」 ● 제주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을 인물중심으로 촬영한 「No Direction Home」의 '멜라니 Melanie'와 외래종 야자수 '종려나무 A palm tree' 비롯한 제주의 과거이자 현재를 상징하는 장소인 4.3 유해 발굴 현장 위를 날아가는 '제주공항 Jeju airport'의 윈도우 작업을 볼 수 있다.

Vol.20111111i | 김옥선展 / KIMOKSUN / 金玉善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