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do we come from? Where are we? Where are we going?

김민展 / KIMMINNE / 金旻 / photography   2012_0103 ▶ 2012_0131

김민_Je ne peux plus attendre_디지털 프린트_63.2×85.2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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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2_0103_화요일

2012년 유중아트센터, 카페 드 유중 월 프로젝트

관람시간 / 10:00am~10:00pm

카페 드 유중, 유중아트센터 1층 서울 서초구 방배동 851-4번지 Tel. +82.2.599.7709 www.ujungartcenter.com

유중아트센터에서는 카페 드 유중 전시장의 2012년도 문을 여는 첫 번째 전시로서 사진작가 김민의 『Where do we come from? Where are we? Where are we going?』展을 오는 1월 3일부터 유중아트센터 1층 카페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김민_My lovely gossip mamie_디지털 프린트_62.3×85.2cm_2011
김민_La soif_디지털 프린트_54.1×74.4cm_2011
김민_Sacre-coeur_디지털 프린트_48×35.7cm_2011

김민은 파리, 스위스 등지에서 체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일련의 사진 시리즈를 제작해오고 있다. 작가는 주로 도심의 공원, 호수, 광장 등 공공장소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스냅사진의 형식으로 연출 없이 촬영하고 있는데, 사진 자체가 갖는 기계적 기록성에 치중하기 보다는 자유로운 화면 구성으로 일정부분 회화성을 획득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이미지에 생생한 현장감을 부여하는 동시에 보는 이로 하여금 감정이입을 촉발시키는 요인이 된다. ● 강물 위를 떠가는 백조 무리를 응시하거나 애완견과의 산책을 즐기고 길모퉁이에 서서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은 고풍스러운 배경과 어우러져 우리가 흔히 유럽적이라고 일컫는 낭만과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흡사 여행자의 여행일지와도 같은 감성적인 풍경들 속에서 작가는 특히 인물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정작 사진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작가의 시선으로부터 매우 독립적이다. 어느 누구도 카메라를 의식하고 있지 않으며 심지어는 뒷모습만을 노출하기도 한다. 이는 작가가 피사체와 소통하고 교감을 나누는 대신 스스로의 위치를 관찰자로 한정하고 여행자와 사진작가의 시점을 넘나들고 있기 때문이다. ● 관찰자의 영역에 머문다는 것은 사진이라는 매체를 다루는 이에게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작가의 처했던 상황을 고려할 때 관찰자라는 것은 이국의 문화와 시스템 속으로의 편입이 좌절된 채 방관하는 이방인을 의미하기도 한다. 데리다(Jacques Derrida)에 따르면 이방인은 토박이 공동체에 개입하며 환대(Hospitality)를 받기보다 관용(Tolerance)에 기댈 수 밖에 없는, 그리고 그 사회에서 당연시 여기는 세계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존재이다. 전시 제목인 『Where do we come from? Where are we? Where are we going?』은 이방인으로서 작가가 품었던 많은 의문 가운데 하나이며 또한 타국의 경험을 통해 각성하게 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이기도 하다. ● 그런데 특이한 점은 이러한 이방인이라는 위치가 오히려 불안정하고 쓰라린 일상을 망각한 채 그저 이국적인 정취를 즐기며 관조할 수 있는 자유로움으로 작용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작가는 이러한 일종의 거리두기를 통해 현실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삶의 소소한 즐거움과 여유를 찾는 일에 매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어쩌면 이방인은 어디에나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타국의 생활 속에도 동일한 문화권 내에도 말이다. 다만 그것을 수용하는 시각의 차이가 있을 뿐인 것이다. 김민의 작품을 가벼이 만은 볼 수 없는 것은 이러한 사실을 작가의 눈을 빌어 우리에게 인식시키며 삶의 받아들이는 태도에 대하여 스스로 점검해 보기를 촉구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지금 당신은 어떠한가? 환대 속에서 진정한 여유를 즐기고 있는가? 아니면 끊임 없이 회의하며 물음을 갖는가? ■ 강안나

김민_Where are we_디지털 프린트_54.1×74.4cm_2011
김민_An unexpected Sunday_디지털 프린트_59.8×85.2cm_2011
김민_무색의 반투명한 연고제이다_네거티브 필름 프린트_59.8×85.2cm_2008

매일 같은 루트를 도는 현대 도시인들은 일상을 탈출하길 원한다. ● 아니 그저 잠시의 진정한 여유를 갖고 싶다는 그들. 그 여유라는 이름과 가치는 그들의 일상이 얼마나 끔찍하냐에 비례 한다. 작가는 그런 그들을 치료해주는 선물을 하고 싶었다. 작가가 생각하는 치료란, 단어처럼 거창하지 않은 어쩌면 수많은 치료방법 중 가장 쉽지만 가볍지 않은 ‘위로하기’ 라고 생각한다. 내 마음 귀를 열어 상대방의 마음을 보고 그리고 상대방이 마음을 열어 나에게 말해주는 작은 소통은 큰 힘을 발휘한다. 이번 전시 『Where do we come from? Where are we? Where are we going?』展을 통해 작가는 카페을 찾아오는 관객(손님)의 마음을 헤아려 위로를 선물한다. 그것은 사진을 투과하여 즐기는 지구 반대편에서의 여유. ■ 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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