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조展 / LEECHANGJO / 李昌朝 / painting   2012_0104 ▶ 2012_0110

이창조_마음속 풍경_캔버스에 유채_80×117cm_2010

초대일시 / 2012_0104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인사아트센터 INS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B1 Tel. +82.2.720.4353 www.insaartcenter.com

바라는 것들의 실상 ● 평론가는 표현되어진 매체(작품)를 통해 작가의 여러 가지 면을 파악하고 작품을 평론한다. 이창기 개인전 서문에 본인이 감히 등장하는 이유는 그림의 일반적인 평론을 떠나서 작가와의 관계성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예술로 먹고사는 대부분 작가는 숙명적으로 거쳐 가는 폭풍의 계절이 있기 마련이다.

이창조_마음속 풍경_캔버스에 유채_97×145cm_2010
이창조_소나무_캔버스에 유채_97×145cm_2011

작가와 나는 1970년대 중후반 정치적으로, 시대적으로 어둡고 우울한 시대에 선후배로 만나 폭풍의 시기라 할 수 있는 젊음을 맨 몸으로 관통해온 동생이자 동지이기 때문이다. ● 어릴적 부터 화가를 꿈꿔오며 그림에 두각을 내보였던 그가 아쉽게도 대학을 졸업하고 입시미술학원을 운영하느라 작품 활동을 못하다가 나이 오십 지천명에 붓을 들고 첫 개인전을 연다니 그 누구 보다 반갑고 축하 할 일이다. 공백 기간에도 늘 작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던 그가 작업에 전념한다 하여 내심 기대가 컸던 바 지난 20년의 공백이 무색하리만큼 끼가 넘치고 더욱 숙성되어 맛깔 나는 음식처럼 깊은 맛을 보여 주는 작가로 우리에게로 다가왔으니 말이다.

이창조_소나무_캔버스에 유채_80×130cm_2011
이창조_달항아리_캔버스에 잉크_53×72cm_2011

작가의 길을 가는 데는 갖춰야 할 조건이 몇 가지 있는데 첫째는 작업을 미치도록 좋아해야 하고, 둘째는 타고난 천부적 재질이 있어야 하며. 셋째는 고운마음을 소유해야한다. ● 이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이가 작가 이창기이다.

이창조_몽유도_패널에 아크릴채색_60×120cm_2011
이창조_바라는 것들_패널에 아크릴채색_60×120cm_2011

그의 작품을 보노라면 대상의 재현이나 형식에 구속 받지 않고 일필휘지 거침없는 필력으로 느낌과 표현에 주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용재료와 기법 또한 동양화인지 서양화인지 구분하지 못할 만큼 동서양을 자유롭게 대상의 본질을 찾아 넘나듦을 알 수 있다. 어쩌면 서양화 재료로 동양화를 그린다고 할까? 전통회화에서 현대미술에 이르기 까지 폭넓게 수용하고자 하는 작가의 큰 그릇과 그가 지니고 있는 문화적 정서를 가름할 수 있는 것이다. 그가 이번 전시를 통하여 표현 하려하는 것 들을 보면 사물의 사실적 재현보다는 사물을 통하여 우리가 받을 수 있는 감성적 영감 이라고나 할까?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것, 보여도 볼 수 없는 또 다른 그 무엇에 중점을 두는 듯하다. 방법적으로는 예부터 우리의 선조들이 찾고자 했던 우리나라 고유의 미를 찾는 것 일까? 조선백자에서부터 안견의 몽유도원도, 남종화가의 산수화나 노송도를 연상하게 하는 그림들에서 시공간을 넘나들며 동양의 철학적 사유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 하며 예술이 무엇인지, 전통과 관념에 길들여 있는 미술이 무엇인지, 현대적 감성으로 되묻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또한 에너지 넘치는 표현주의적 운필은 기운생동하며 조형성을 바탕으로 거침없이 휘젓는 속도감 있는 선과 면은 삼차원의 공간을 넘어 무한의 시간과 공간속으로 감동의 깊이를 한층 고조시킨다. 그건 작가의 삶속에 묻어 나오는 깊은 심연의 마음속 풍경을 담아내는 그만의 방식이며 자기 내면적인 이미지를 현실화 하는 것이기에 가능 하리라. 나는 그가 결혼 후부터 기독신앙인으로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되돌아 보며 정화되어지고 성숙되어진 향기 나는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익히 알고 있다. 그의 그림에는 시가있고 비평이 있다. 늘 비워야만 채울 수 있는 넉넉한 자유를 깨우친 것일까? 어떤 개념에도 매이지 않으려는 자유함이 보는 이를 평안하게 한다. 샘처럼 강물처럼 바람처럼 분명 있으나 보이지 않는 어떤 울림이 일상을 신선하게 느끼게 하고 깊은 사색의 장으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 ● 그것을 보이게 만들어주는 예술의 힘을 아는 사람은 행복하다. ● 나는 그가 바라는 것들을 보게 되리라 믿는다. ● 우리의 감각에 눈뜨게 하고 영혼의 잔잔한 울림을 추구 하는 작가의 의지에서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를 보게 되리라 믿는 바이다. ■ 선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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