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TATION-돌연변이

이경은展 / LEEKYOUNGEUN / 李京恩 / painting   2012_0104 ▶ 2012_0128 / 구정 연휴 휴관

이경은_바스락거리며 걷던 여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c×130.3m_2011

초대일시 / 2012_0104_수요일_06:30pm

기획 / 갤러리 아트사간

관람시간 / 10:30am~07:00pm / 구정 연휴 휴관

갤러리 아트사간 GALLERY ART SAGAN 서울 종로구 삼청로 22 영정빌딩 3층 Tel. +82.2.720.4414 www.artsagan.com

거대 도시 안에서 홀로 서야했던 인간들은 무의식 가면, 페르소나를 쓰고 있다. ● 무도 회장에 있지만 그렇지 않은 듯 인간들은 무의식 가면을 쓴 채로 거리를 활보하고 서로 마주하며 눈물을 흘리고 웃으며 그때 잠시뿐 상대방에게 동조를 구애하고 이해를 구걸하는 관계 속에서 살고 있다. 자신의 콤플렉스에 따라 무의식적 가면 또는 페르소나는 변화하고 있다. ● 순간적으로 상황 감정에 푹 빠져 몰두하여 입으로 내뱉으면서 표정은 처음과 다르게 변화하고 상대방은 상황에 감정 이입하여 귀로 들으며 표정이 다르게 변화한다. ● 이 상황이 지나가면 나의 순간 감정이입은 언제 그랬냐는 듯 홀연히 사라지지만 나의 몸. 즉, 가면 쓴 얼굴은 무의식적 제스쳐(gesture)를 취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것은 현실이고 실제이다.

이경은_20살이였던 그 남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11
이경은_함박 웃음 짓는 서울 남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93.9×130.3cm_2010

무의식이란 어떤 것을 인식하려거나 일부러 하려는 의식이 축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반복적인 상황 몰이와 순간적 감정 이입 등의 상황 연출이 반복적으로 돌아가면서 인간들은 서서히 무의식적인 가면을 쓰게 된 것이다. ● 인간들은 이성과 감성, 통제와 자유, 의식과 무의식의 상반된 개념들의 구체적 형상과 추상적 이미지 범위 안에 갇혀있기도 하고 자유로워지기도 한다. "모든 갈등은 양 극단에 있는 두 힘이 충돌할 때 발생한다. 사람은 서로 양립할 수 있는 두 가지 길 중에 하나를 선택할 경우가 생기면, 한쪽 길을 선택하고 다른 길을 포기하기보다 오히려 자신의 마음을 두 갈래로 나눈다. 이렇게 나눠진 마음은 그 사람 안에 있는 서로 다른 두 개의 인격처럼 행동한다. 이러한 분열된 인격은 콤플렉스가 인격화 된 것이다."Daryl Sharp

이경은_꽃미남 쳐다보는 서울 여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130.3cm_2010
이경은_리본 귀걸이를 한 소녀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93.9×130.3cm_2011

인간들은 이 상황이 반복되면서 같은 하나의 굴레 속에서 살기보다 또 다른 굴레 하나를 더 만들어 그 속에서 또 다른 "나"로 살기 원하고 있다. ● 그런데 각기 다른 굴레 속의 "나"라는 자신이 과연 본연의 자신일까라는 딜레마에 빠지는 순간 그 인간은 무의식적 가면에 지배되어 가면에게 복종하며 살아간다. ● 이 딜레마는 진짜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릴까에 대한 고민과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기 싫은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기 위함이다. 상대방에게 마음을 풀었을 때의 허무함, 괴리감, 소외감이 드는 순간 이 기회를 놓지 않는 무의식적 가면에 대한 승리다. 정상적인 인간의 내적 갈등이 무의식에 흡입되어 비정상적으로 변화하면서 외적으로 변종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 내적 갈등은 해결되지 않아 외적으로 표출되지만 표출되는 과정에서 무의식의 힘과 겨루게 된다. 내적 갈등을 표출하지 못하게 막는 무의식의 힘이 강하기 때문이다. ● 한 인간의 감정을 지배 할 수 있게 된 가면은 그 사람에게 또 다른 얼굴을 선물하고 그 얼굴은 인간의 모습이 아닌 돌연변이, 변태 등 변종 되어진 모습을 나타나게 된다. 무의식 가면의 큰 특징은 무리지어 생활하는 인간처럼 번식 능력과 복제의 능력이 뛰어나고 군중 심리가 강하다는 것이다. ● 무의식적 가면이 인간의 몸과 감정까지 침투해버리면서 인간의 정신은 기억을 잃어 가지만 계속해서 인간과 같이 생활하고 말하기 때문에 실제가 가능하다. ● 과연 이 인간은 인간일까? ● 무의식 가면에게 지배되어 거짓된 제스쳐(gesture)로 살아가야 한다지만 이것조차도 현실이고 인간 내부와 외부 사이에서 갈등하는 것도 실제이기 때문에 돌연변이, 변종의 형상은 실제로 존재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인간이지만 범위가 확대되어 유기체라는 범주 안에 속하게 된다.

이경은_무서운 초딩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72.7cm_2011
이경은_아이컨텍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130.3cm_2011

무의식 자체가 인간을 기계적으로 찍어내는 공장과 같이 변하였고 "유기체와 기계를 구분하는 데 사용되었던 구분들, 즉 자연적인 것/인위적인 것, 마음/육체, 자가 발전하는 것/외부에서 고안해주는 것, 그밖에도 무수히 많은 구분들 사이의 차이가 너무 애매해져 버렸다. 우리의 기계는 혼란스러울 정도로 생명력을 갖고 있고 우리 자신은 놀랄 정도로 무기력하다."_Donna Haraway이경은

Vol.20120104c | 이경은展 / LEEKYOUNGEUN / 李京恩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