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erending Childhood,끝나지 않는 유년기

구이진展 / KOOEGENE / 具利珍 / painting   2012_0111 ▶ 2012_0205

구이진_끝나지 않는 유년기 Neverending Childhood_캔버스에 유채_162×112cm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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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2_0111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9:00pm / 토_10:00am~06:00pm / 일_11:00am~06:00pm

금산갤러리 KEUMSAN GALLERY 서울 중구 회현동 2가 87번지 쌍용남산플래티넘 B-103호 Tel. +82.2.3789.6317 www.keumsan.org

과거를 현재로 되살려 놓으려는 욕구는 현대미술에서 독특한 경향성을 띠게 되는데, 미술 이론가 크랙 오웬스(Craig Owens)는 '알레고리적 충동(the allegorical impulse)'이라는 개념으로 이러한 특성을 정의한 바 있다. 즉, 예술에서 알레고리적인 재해석을 통해 과거의 원형적 요소들은 현재로 소환되고 알레고리 구조에서 과거와 현재는 서로 연결되며, 하나의 이야기는 작가적 해석으로 또 다른 이야기를 예표(豫表)하고 중첩한다. 알레고리적 이미지는 적절하게 각색된 것으로서 발명되었다기 보다는 다른 곳에서 차용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알레고리를 활용하는 작가는 이미 문화적으로 통용되는 의미를 참조하면서도, 적극적인 의미의 해석자로서 기능하게 된다. 또한 이미지는 직접적으로 의미를 제시하기 보다는 일종의 암호처럼 상징적 요소로 독해된다. 이 때문에 작품의 구체적인 이미지는 그림문자의 형식을 띠게 되며 형상은 수수께끼 그림처럼 보는 사람을 복잡한 의미구조의 게임으로 초대한다.

구이진_날지 않는 새들의 섬4 Island of Flightless Birds4_캔버스에 유채_100×72.7cm_2011
구이진_안전지대1.2 Safety Zone1.2_캔버스에 유채_각 145.5×97cm_2011

구이진의 작업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중요한 계기는 작가가 어린 시절 읽었던 이야기들에 대한 것이다. 기억의 깊은 곳, 너머에서 파편적으로 남아있던 이야기는 작가가 삶과 예술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을 때, 그의 의식 위로 떠오르게 되었다. 특별한 이야기의 장면에서 시작된 그의 작업은 과거의 순간이 현재의 예술적 국면으로 변모되고 옛 이야기의 원형이 특별한 심리적 내러티브를 예표하는 점에서 알레고리적이다. ● 이야기 그림으로 매개되는 과거와 현재, 작가와 관객의 조우는 바로 그림이 원형적 모티브를 기반하고 있기에 가능하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원형처럼 지금껏 이어져 내려오는 이러한 모티브들은 때로는 신화의 형태로, 혹은 종교적 경구처럼 세계와 인간의 심연을 반영하고 있는 현재적 모멘트를 제공한다. 구이진의 그림은 작가의 유년기에서 비롯되었지만, 어린 시절 누구나 읽었음직한 옛 이야기와 원형적 모티브를 매개로 관객에게 각자의 유년기를 상기시킨다. 명확한 이미지의 그림은 처음 보았을 때, 특별한 상황을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조금 더 천천히 그림과 제목을 보게 되면 이것이 현실의 물리적 공간도, 혹은 작가가 꾸며낸 환상 공간도 아님을 추측하게 된다. 제목으로부터 촉발되는 상징적 내용과 작가가 제시하는 작업노트 등을 통해 그림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에서 비롯되었으며 작가적 해석과 응집화를 통해 새로운 심리적 공간을 표상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구이진_이야기 만드는 마녀들의 섬 Island of Witches who make Stories_ 캔버스에 유채_각 116.7×80.3cm_2011

구이진의 작업은 이러한 심리적 표상을 통해 우리 삶이 공유하고 있는 삶의 내러티브를 결정적인 장면으로 제시한다. 이 결정적 순간은 과거와 현재에 대한 사유화 과정을 통해 정체성을 형성하는 여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는 그의 이미지를 통해 삶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보편적이고 문화적인 이야기의 해석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혹은 우리는 그의 작품을 통해 기억의 형태로 밀봉시킨 자신의 유년기를 대면하게 되는 심리적 경험으로서 그저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다. (전시평문 중에서 축약 발췌)정호경

구이진_철없는 여신 Spoiled Goddess_캔버스에 유채_97×145.5cm_2011
구이진_혼자 있기1.2 Being alone1.2,_캔버스에 유채_각 116.7×91cm_2011

A current trend in contemporary art is the desire to represent the past in the present. Art theorist, Craig Owens has defined this trend with the conceptual term "allegorical impulse." The archetypal materials used in the past are brought to the allegorical structure of this present time. The past and the present come together in the process of structuring a story. An artist may reinterpret the story in his/her own view and the new story may represent other stories and overlap with them. ● Although the allegorical images are barely considered as invented or newly created, they could be termed "adopted." Thus, artists who apply this allegory to their work could not only refer the common rule in the culture but also take on a role as an interpreter who can translate the hidden cultural meanings. Moreover, images do not normally indicate direct meanings but can be read as symbolic codes. This is why details of an image - regarded as pictographs - trigger a complicated labyrinth of semiotic meanings, and they desire to sort out the puzzle. ● In the works of Egene Koo, there are some vehicles leading people to old stories that the artist read in her childhood. Interestingly, when the artist deliberates on her life and her works of art, the stories buried deeply in her unconsciousness emerged to the surface. Her works are allegorical. She began her works with the recalled scenes from stories. In doing this, the past moment has been altered into an art form; as archetype, the old story was rewritten to represent a psychological narrative of the artist on her canvas. Due to the motivation of her works based on the archetypal stories, her works help the past and the present meet and enable the artist and viewers to communicate on canvas. ● Since human history began, the archetypes - original motives - have been re-utilized in the context of each era as a legend or as a religious phrase that reflects true relationship between humankind and its contemporary stage. The artist's works came from the memory of her own childhood. But they also remind viewers to think of their childhood, for the archetype the artist brought through the old stories is common to everyone. ● Profoundly appreciating her works, we recognize that the spaces of her works might be neither the physical space of reality nor the fictional room the artist created in her own fantasy. When we infer the place from the titles of works and the artist's statements, we realize that the space of her works would be constructed from well known stories. Those stories and the artist's interpretations combine to create places that might symbolize new psychological stages in her works. ● Thus, the artist has shown, through those psychological symbols in her canvases, a narrative of our common life. And in this dramatic moment, she provides the opportunity to consider a process of establishing an identity from the communication between the past and the present. In this context, we would not only attempt to interpret the common stories that have connected with the artist's life, but also confront the psychological experience of the enclosed childhood in our own memory. (This article is abstracted from 「Ode to Strawberry Fields」, a critical essay for the exhibition.)Ho Kyung Chung

Vol.20120111d | 구이진展 / KOOEGENE / 具利珍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