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Flowers Speak

김희숙展 / KIMHEESOOK / 金喜淑 / painting   2012_0113 ▶ 2012_0129 / 월, 공휴일 휴관

김희숙_Let Flowers Speak 11_캔버스에 혼합재료_127×127cm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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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2_0113_금요일_05:00pm

오프닝 축하 가야금 연주 일시 / 2012_0113_금요일_06:00pm 연주곡 / Circlings 작곡자 / Christopher Shultis 연주자 / 이해정_김은정_이인정_조경선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 공휴일 휴관

갤러리 아트사이드 GALLERY ARTSIDE 서울 종로구 통의동 33번지 Tel. +82.2.725.1020 www.artside.org

Let Flowers Speak: New Work by Hee Sook Kim ● 지난 20세기 초 최초의 예술가 집단이 타오스에 형성된 이래 만들어진 겨울 작품들 중 가장 특출한 것 중에 하나인 「Devisadero」(2010) 시리즈를 만든 후 김희숙은 작업을 중단했다. 마치 농지가 휴식을 취하듯 개인적으로나 작업 면에서 다음을 기다리는 시기였다. 일년 후 아주 추운 펜실베니아의 겨울 동안 그는 정원 가꾸기를 공부했다. 책들을 구입하고 세세한 내용들을 탐구하고 적어나가며 그림을 그리면서 그만의 정원을 설계했다. 이른 봄이 오자 작업이 시작되었다. 곳곳에 화단을 파기 시작하고 다른 곳에는 높은 화단을 만들고 수 도 없이 꽃가게를 드나들었다. 씨를 심고 모종하고 꽃나무들을 심어 나갔다. 정원은 곧 엄청나게 자라고 꽃들과 나무들이 놀랍고 감당키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게 번져 나갔다. 작가의 손에 가꾸어진 새것의 창조인 정원 그 자체. 겨우 길들어진 야생의 모습. 창조의 열망이 너무 강해 관능적인 정열을 감지한다. 자연을 가꾸는 끝없는 열망으로 만들어진 미친 듯이 꽃을 피우는 정원을 만든 작가는 또 다른 정원을 만들었다— 땅 위에 있지 않은 것. 작가의 눈과 영혼으로 만들어진 낙원, 꽃들이 말하는 곳이다.

김희숙_Let Flowers Speak 24_캔버스에 혼합재료_76×76cm_2011
김희숙_Let Flowers Speak 16_캔버스에 혼합재료_107×107cm_2011

존재하는 것은 / 아는 것이고 / 안다는 것은 / 무이다. // 사랑은 / 힘이다 / 어느 정원도 / 가질 수 없는. // 바람은 / 언어로 / 들려진다 / 말해지지 않은. // 가꾸는 것은 / 두 사람이다 / 꽃들이여 / 말하라.// 조셉 보이스가 1974년에 만든 Lasst Blumen Sprechen(번역하면 "Let Flowers Speak "인데)은 김희숙이 2011년 여름 광주 영은미술관의 레지던시 기간 중 만든 이 새 작품들과 흡사한 관점이 있다. 보이스는 진부한 꽃 그림 엽서에 번역하면 "꽃들로 말하라"는 글을 썼다. 이는 생일이나 기념일에 말 대신 아름다운 꽃으로 대신 하라는 극히 상업적인 개념이다. 보이스는 그 구절을 꽃 그림이 있는 카드에 적고 그의 작품으로 만듦으로 일상적이고 상업적인 것을 예술로 변형시켰다. 미국 여행에서 돌아온 직후인 보이스는 아마도 여행 기간 중 텔레비젼이나 신문에 "꽃으로 말하라"는 광고를 본듯하다. 그리고 앤디 워홀의 꽃 그림들을 본듯하다. 또한 미술역사상이나 다른 문화 속에서 꽃을 주제로 한 것은 어느 정도 일상적인 진부함이 있다. 그게 바로 끝없는 변형이 필요한 이유이다. 바로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김희숙_Let Flowers Speak 14_캔버스에 혼합재료_107×107cm_2011
김희숙_Let Flowers Speak 9_캔버스에 혼합재료_127×127cm_2011

이 전시에서 보여주는 새 작품들은 꽃들의 정원이다. 바로 김희숙이 창조하고 가꾼 상상의 정원이다. 작품 하나 하나를 보나 전체를 보고 있노라면 몰려 오는 색채와 감성적인 느낌에 거의 숨이 막혀 온다. 바로 그 자체가 변형이다. 개개의 요소들(본질로 단순화된 꽃들) 이나 작가가 만들어낸 상상의 정원이 그것이다. 실제로는 "진짜" 꽃들이 아니다. "실제" 정원이 아니듯이. ● 특히 숙련되고 성숙한 작가인 김희숙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는 예술의 신기함은 우리들은 오직 상상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을 실제로 만드는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이 꽃들에 귀를 기울이면 작가가 분명히 들었던 것들을 들을 것이다. "속삭여진 진실들." 마술. 자세히 그리고 천천히 오래 보고 있노라면 당신 자신의 상상이 자라는걸 느끼게 된다. ● 그러면 피어 난다.

김희숙_Let Flowers Speak 4_캔버스에 혼합재료_203×203cm_2011

조용히 사각거리는 / 노래 / 나는 새의 / 바람이 불고 / 저 산 높이 / 고요함 / 나지막이 있는 위에서의 자유 // 평안이 감싸오고 / 실제이든 아니든 / 말한다 / 꽃들이 피는 것을 / 아 마술 / 낙원 / 그렇다.//크리스토퍼 숼티스

Vol.20120113d | 김희숙展 / KIMHEESOOK / 金喜淑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