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1 = 展

2012_0114 ▶ 2012_0205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정원_백현준_이수항_하지인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주말,공휴일_11:00am~08:00pm / 월요일 휴관

닥터박 갤러리 Dr.PARK GALLERY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19-1번지 제1전시실 Tel. +82.31.775.5602 www.drparkart.com

『3+1=展』은 신진작가들의 재기 발랄한 흥미로운 작업들 속에서 닥터박갤러리와 새로운 관계로 시작하는 4명의 신진작가 그룹전입니다. ●『3+1=展』은 회화작가 3명과 입체작가 1명, 3명의 여자작가와 1명의 남자작가, 3가지의 이야기와 1가지의 다른 이야기 등등,,, 각기 다른 지점이나 공통적인 지점을 묶기도 하고 떼어 놓기도 할 수 있는 여러 갈래로 해석이 가능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 앞으로 작가로써 자신의 결정과 외부의 어떠한 상황에 따라 벌어지게 될 무한한 해석이 가능한 신진작가들의 지금 현재의 상황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 닥터박갤러리

김정원_혜화동 오후 2시_캔버스에 유채_130.3×97cm_2011
김정원_대문_캔버스에 유채_145.5×112.1cm_2011

나의 작업은 끊임없이 도시를 배회하며 마주치는 장면들을 채집하면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그것은 마치 수집가와도 같은 태도이다. 사라질 장면들은 일상적인 날들에서 모아진다. ● 나의 그림에서 이미지는 예쁨, 아름다움의 탈을 쓰고 나타나는 시체들이다. 우리 삶은 그러한 것들로 뒤덮여있다. 애써 외면하려 했지만 조악한 것들이 눈과 마음을 흔든다. 조잡한 것들은 개인의 뒤틀린 욕망을 대변 한다. 그림에서 나타난 정서는 뒤틀린 욕망들이 중첩된 무늬들이다. 정보를 삭제함으로써 풍경은 익숙하지만 낯선 어떤 곳이 된다. 죽어있으나 살아있는 이미지들은 우리 삶의 풍경에서 숨 쉬고 있다. 풍경은 가까이에도 있고 먼 곳에도 있었다. 얇고 품위 없는 풍경들은 그림 안에서 단단해진다. ●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것보다 어쩌면 주위를 둘러 볼 때, 비로소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현대의 문화가 만들어낸 거리의 모습들은 우리시대의 얼굴이다. 어쩌면 이 그림들은 풍경인 척 하는 얼굴인지도 모르겠다. 익명의 사람이 되어 조금은 무덤덤한 어조로 우리시대의 얼굴을 그려본다. ■ 김정원

백현준_double-facedness_캔버스에 유채_116.8×65.1cm_2011
백현준_double-facedness_캔버스에 유채_135×135cm_2011

『double-facedness』은 본인에게 내용과 형식 모두 큰 변화이며 도전이다. 본인은 이전 개인전인 『When thought and time become the form』에선 시간자체의 흐름을 시각화 하는 것을 목표로 시간 속 흔적을 수집하는 형식의 추상성이 짙은 작업을 발표하였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는 시간을 통하여 인간의 본성을 알아보는데 목표가 있으며, 그것을 구체적 이미지로 표현하려고 노력하였다. 그 결과 형식적으로는 기존 조각상의 이미지를 차용하고 이끼를 통하여 시간을 형상화 하였으며, 내용적으로는 문화재가 가진 시간성을 마주하는 인간의 양면성을 담게 되었다. 본인은 시간의 속성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양면성으로 관심이 확장 되었다. 이처럼 시간의 흐름과 속성을 이해하는 것은 인간의 삶에 질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 본인은 「시간성의 예술적 표현 연구」라는 논문을 쓴 후 머리도 식히고 새로운 영감을 얻기 위하여 경주로 여행을 떠났다. 그 과정에서 연화교 보수 현장을 목격하였다. 그 현장은 약품으로 연화교를 깨끗이 닦는 것이었다. 그 복원 현장은 본인에게는 시간의 흔적을 지우는 문화재 훼손이었지만 그들에게는 시간에 의하여 생긴 생활의 때를 지우는 문화재 복원이었다. 본인에게는 그 현장이 충격이었다. ● 그 곳에선 문화재의 시간적 가치는 인정하고 높게 평가하지만 그 세월로 인해 낀 이끼와 같은 자연스런 흔적은 하찮게 여기며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본인은 이 현장에서 시간을 대하는 인간의 양면성과 예술, 문화를 사랑하는 서로 다른 두 분야의 가치관 차이를 느껴 충격적이었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 것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인간은 자기가 유리한 방향으로 판단하고 자기가 배운 것에 맞추어 생각한다. ● 다른 예를 들면 우리는 남대문이 타버리는 것에는 깊은 슬픔을 표현하지만, 당장의 이윤과 정돈된 도시를 위하여 우리 곳곳에 있는 근대문화 유산을 허물고 아파트를 올리는 것에는 찬성한다. 본인은 어쩌면 전자의 경우 또한 여론과 배움을 통하여 만들어진 거짓된 인간의 감정일지도 모른다고 판단되어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한 가지 다행은 이 가슴 아픔 때문에 인간의 본성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느끼는 점이다. 본인은 이번 작업을 통하여 관람자가 인간의 본성을 고민하며 더불어 시간의 속성 또한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 백현준

하지인_섬_캔버스에 과슈_193.9×130.3cm_2011
하지인_섬_캔버스에 과슈_193.9×130.3cm_2011

홀로있는 섬 ● 둘러싸여있으면서 동시에 분리되어져 있는 것. 드러나는 것과 숨겨진 것. 그것이 섬의 실체이다. 개개인은 표류하는 하나의 섬들이다. 말하고자 하는 것은 '외로움(Loneliness)'이 아니다. '홀로있음(Aloneness)'이다. 외로울 때 우리는 어떠한 대상을 생각하고 그리워한다. 상대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느낀다. 그러나 상대는 없다. 이것이 외로움이다. 다시 말해, '외로움'은 '상대의 없음(absence)'이다. 그러나 '홀로있음'은 '자기 자신의 있음(presence)'이다. 그것은 하나의 '있음', 넘쳐흐르는 '있음'이다. 개개인은 홀로 있으나 결국 넘쳐흐르는 자기 자신의 있음이다. ■ 하지인

이수항_vivid desire_우레탄 페인트에 레진_가변설치_2011
이수항_vivid desire_우레탄 페인트에 레진_35×32×15cm_2011

마치 가상의 공간에 부유하는 듯 둥그런 덩어리들이 툭툭 놓여있다. 이 덩어리들은 매끄럽고 반짝이며 원색적이다. 작품에서의 Vivid는 색동적인 순수함을 의미한다. 또 그 뒤에 따라 붙는 Desire이 있다. 순수와 욕망은 서로 먼 거리의 개념으로 보이지만 우리 주변 곳곳에서 혼합되거나 모호한 경계선에 있는 모습들로 나타나 있다. 유아기적 상태의 순수한 욕망들은 관계로 확장되면서 변질되기 시작한다. 변질된 욕망은 때때론 히스테릭함으로 또 잘못된 삶의 방향으로 나아간다. 그런 욕망들은 자신을 자유로이 하지 못하고 삶조차 조금씩 갉아먹어 주체가 점 점 소멸되어 가는 듯하다. 나 또한 막연히 순수함, 천진함, 직설적인 것들을 동경하지만 때때로 어쩔 수 없게 세상에 닿아가며 변질되어 간다. 이제 순수함을 꿈꾸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되어가고 있는 듯하다. 나는 오늘도 그 모호한 경계선에 서있는 나를 마주하게 된다. ■ 이수항

Vol.20120114b | 3 + 1 =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