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NTERS 화가들

2012_0119 ▶︎ 2012_0210 / 일요일,구정연휴 휴관

김별_Honest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11

초대일시 / 2012_0119_목요일_05:00pm

참여작가 / 김별_정유진_홍성준

관람시간 / 10:30am~06:30pm / 일요일,구정연휴 휴관

갤러리 가비 GALLERY GABI 서울 종로구 화동 127-3번지 2층 Tel. +82.2.735.1036 www.gallerygabi.com

본 전시는 회화가 가진 기본적 성격에 주목한다. 그 기본적 성격이란 이전에 다루었던 기본요소, 즉 점, 선, 면 과 같은 조형원리에 따른 분석과 달리 그 내용적 측면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이것은 통섭의 시대에 다시 각 장르가 가진 고유한 정체성을 되새겨보려는 의도를 가진다. 현대미술에 들어와 설치미술과 미디어아트가 범람하며 새로운 담론을 끊임없이 생산해 낼 때까지 회화는 고유한 영역을 굳건히 지켜왔다. 그것은 빈 캔버스 앞에 앉아 묵묵히 화면을 채워나가 온 화가들의 노력이자 그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었던 관람자의 공이다. 이렇듯 전시는 회화에 대한 본질적인 이끌림을 상기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김별_The Farthest Relationship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11
정유진_Scene_캔버스에 유채_162.3×162.3cm_2011
정유진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91×116.7cm_2011

개구리, 선인장과 같은 소재를 가지고 "좋은 이별" 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하는 김별은 주어진 상황과 주제를 침착하게 고민하는 것으로 화면을 채워나간다. 그리고 그렇게 제작된 그의 작품은 포근하면서도 정돈된 완성도를 보여준다. 김별이 사용하는 색감과 묘사방법, 질감처리와 구성 등은 회화의 가장 기본적인 것을 지키며 그가 보냈을 고민의 시간들을 반영하듯 무게감을 가진다. 현실에 존재하는 특정 공간에 대한 감정적 기억을 쫓아, 그것을 재현하는 정유진의 작품은 낯선 구도와 불안한 색채사용으로 담아낸 표현이 돋보인다. 그의 대표작 「Scene」의 경우 2007년 카셀 도쿠멘타에서의 생경한 경험을 카메라로 담아 그 사진을 가지고 당시의 복합적인 감정을 거듭 떠올리며 재구성한 것이다. 이러한 정유진 작품은 작가의 감성에 관람자의 시선을 이입하게 만든다.

홍성준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162.8×162.8cm_2011
홍성준_Listen3_캔버스에 유채_91×116.7cm_2011

홍성준은 간결한 화면분할과 경쾌한 색채사용을 중심으로 미술의 역할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그는 현대사회에서 미술이 대중을 교육, 계몽할 수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다수가 즐길 수 있는 그림에 대해 이야기한다. 화면 속 인물과 배경의 묘사에 차이는 둔 점, 의도적인 네러티브를 부여하여 구성의 재미를 준 것, 텍스트의 사용 등 홍성준의 작품에서 시대적 감각을 읽을 수 있다. ● 결과적으로 전시는 "동시대 미술에 있어 회화의 기본요소란 무엇인가?" 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시도이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각각의 작가들이 가진 긍정적 측면에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김별이 가진 성실함, 밀도감, 정유진의 감성표현과 불안하면서도 아슬아슬한 긴장감 속에서 공간을 구성하는 능력, 홍성준의 디자인적 구도감과 현대적 색채표현이 바로 그것이다. 이 세 명의 개성있는 캔버스를 바라보는 일은 미래의 도약을 꿈꾸는 이들의 포부만큼이나 큰 즐거움이 되어 줄 것이다. ■ 최희승

Vol.20120119c | PAINTERS 화가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