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암 이응노 희망을 춤추다

고암 이응노展 / LEEUNGNO / 顧庵 李應魯 / painting   2012_0126 ▶ 2012_0221 / 백화점 휴점일 휴관

이응노_군상 People_한지에 수묵담채_40×32cm_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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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8:00pm / 금~일_10:30am~08:30pm / 백화점 휴점일 휴관

롯데갤러리 청량리점 LOTTE GALLERY CHEONGNYANGNI STORE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591-53번지 롯데백화점 8층 Tel. +82.2.3707.2890 blog.naver.com/lotte2890

롯데갤러리는 2012년을 맞이하여 예술에 대한 끊임 없는 도전으로 한국 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작가 고암 이응노의 작품 전시를 개최합니다. 이응노(1904~1989)는 1904년 충청남도 홍성 출생으로서 19세에 서화계의 거장이었던 김규진 화백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문인화와 서예를 배우고, 이듬해 조선미술전람회에서 대나무 그림으로 입선한 이후 본격적으로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전통적인 동양화에서 출발하였지만 옛 틀에 얽매이지 않는 개척정신으로 70년 화업의 여정 동안 사실적인 구상과 추상 회화, 꼴라쥬, 타피스트리, 조각, 도자 등 장르와 매체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사유하고 표현했던 작가입니다.

이응노_구성 Composition_캔버스에 한지_121×98cm_1978
이응노_구성 Composition_156×140cm_1975
이응노_군상 People_한지에 수묵담채_70×73cm_1985

지필묵(紙筆墨)을 사용하는 전통 회화의 정신을 당대에도 유효한 의식으로 구현하고자 했던 이응노의 작품 세계는 크게 10년을 주기로 변화하였습니다. 그의 나이 20대에 익힌 동양화와 서예적 기법을 기초로 하여, 30대 일본 유학을 계기로 자연과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탐구하였으며, 40대 반추상적 표현의 시기를 거쳐 50대에 파리로 이주한 뒤에는 당시 유럽을 휩쓸고 있었던 추상 미술의 영향을 온몸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종이나 헝겊을 캔버스에 붙여 자유로운 형태로 화면을 구성해나가는 실험적인 꼴라쥬와 구성 작업을 발표하였고, 이후 60~70대에는 한글이나 한자의 글씨, 사람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상형문자와 같은 기호들이 혼합된, 마치 동양의 서예와 추상 미술이 합쳐진 듯한 '문자 추상' 작업을 창조하였습니다. 그의 독창적인 '서예적 추상'은 유럽 화단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고, 1964년부터는 파리에 「동양미술학교」를 설립하여 유럽인들에게 동양 회화의 기법과 정신을 교육하는데 힘썼습니다.

이응노_군상 People_한지에 수묵_34×48cm_1987
이응노_군상 People_한지에 수묵_217×136cm_1985
이응노_군상 People_한지에 수묵담채_49×34cm_1988

자연과 인간의 생동하는 움직임을 문자와 인간 형상, 다양한 화법을 통해 꾸준히 표현해오던 작가는 작고하기 10년 전부터는 오로지 사람을 그리는 일에 몰두하였는데, 이러한 변화는 1980년 광주민주화 운동을 계기로 「인간 군상」 작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익명의 군중들이 서로 어울리고 뒤엉켜 춤추는 듯한 풍경을 통해 그는 사람들 사이의 평화와 어울림, 서로 하나가 되는 세상을 갈망하였고, 이는 유난히 굴곡졌던 한국 현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전쟁과 남국 분단, 정치적 혼란기의 여러 사건들을 직간접적으로 겪었던 작가가 평생에 걸쳐 얻은 예술관, 시대의 의식과 호흡하는 진정한 예술에 대한 고뇌와 탐구를 함축한 조형적 결과물이었습니다. ● 이번 전시는 1960~80년대까지의 꼴라쥬, 문자추상, 인간 군상 대표작 총 30여점을 선보입니다. 동양화 전통에 대한 긍지를 잃지 않으면서,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의 화법을 뛰어넘는 새로운 예술 세계를 창조한 작가 이응노. 그가 보여준 화해와 소통의 미학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 롯데갤러리 청량리점

Vol.20120126b | 고암 이응노展 / LEEUNGNO / 顧庵 李應魯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