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란展 / KIMJUNGRAN / 金貞蘭 / painting   2012_0306 ▶ 2012_0314

김정란_2010년 6월 10일_비단에 채색_83×70cm, 00:11:00_2012

초대일시 / 2012_0309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공휴일_10:00am~05:00pm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KEPCO ARTCENTER GALLERY 서울 서초구 쑥고개길 34 2관 Tel. +82.2.2105.8190~2 www.kepco.co.kr/gallery

볼 수 있는 것과 알 수 있는 것들 ●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교육을 받는다. 먹는 것, 입는 것, 싸는 것, 말하는 것, 심지어 노는 것까지도 교육에 의해 자아를 형성시켜 간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은 어린 아이로서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으리라. 성인이 된 인간은 충분히 이해 가능한 부분이지만 그 이해라는 자체가 교육에 의해 지배당하는 것일 뿐이다. 우리는 지도는 읽는 법도 배웠고, 복잡한 수학공식도 배웠다. 밥을 먹을 때 사용하는 동그란 머리가 달리고 기다란 몸통이 있는 물건이 '숟가락' 이라는 사실도 배웠고, 미키마우스가 '쥐' 라는 사실도 배웠다. 이렇게 배움을 통해 세상살이에 익숙해지면서 인간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기호로 풀어간다.

김정란_길들여진다는 것_비단에 채색_83×70cm, 00:05:00_2012
김정란_숨겨진 것_비단에 채색, 입체회화_165×70×70cm, 00:04:00_2012

한 TV프로에서 10살 된 소녀 아이가 부모와 함께 여관방에서 살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소녀의 꿈은 예쁜 자신의 방을 갖는 것이어서 소녀는 매일 매일 자신의 방을 상상하면서 그림을 그린다. 난 여기서 두 가지 문제를 생각하게 되었다. 하나는 어린 아이의 억압된 욕망이다. 아이는 무엇인가를 욕구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 속에서 현실에 대한 부정을 상상을 통해 풀어간다는 것과, 또 다른 하나는 이 어린 소녀의 욕망과 그것을 풀어가는 과정이 기호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김정란_표현하다 1_비단에 채색_165×130cm_2011
김정란_표현하다 2_비단에 채색_130×90cm_2011
김정란_Inside 1_비단에 채색_130×90cm_2011
김정란_Inside 2_비단에 채색_130×90cm_2011

작품 「표현하다 1,2,3 평면회화」의 아이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그림으로 푼다든지, 교육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기호들을 통해 우리가 볼 수 있는 것과 알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그동안 나의 작업에 중심을 이루었던 아이들의 억눌린 감정들, 드러난 것과 감추어진 것에 대한 관심을 이번 작업에서는 기호라는 개념을 도입해 해석해 보았다. 현대사회는 기호와 코드의 시대이다. 그리고 마치 인간의 외면과 내면이 존재하듯이 오프라인으로 드러난 것과 온라인으로 숨겨져 있는 기호화 된 세계가 병존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작품 「2010년 6월 10일 회화:83×70cm & 동영상 11분」, 「숨겨진 것 입체회화 70×70×165cm & 동영상 4분」, 「길들여지는 것 회화 83×70cm & 동영상 5분」은 그동안 어린아이의 외면과 내면의 분리된 모습을 담으려 했던 것을 QR코드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 시켰고, 이를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 지는 아이들의 모습과 그 내면의 모습을 스마트폰 이라는 첨단 통신기기를 통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 김정란

Vol.20120306j | 김정란展 / KIMJUNGRAN / 金貞蘭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