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란展 / PARKSUNGRAN / 朴成蘭 / painting   2012_0927 ▶ 2012_1014 / 월요일 휴관

박성란_이종1_종이에 콘테_116.7×72.7cm_2011 박성란_이종_종이에 콘테_116.7×72.7cm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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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2_0927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가비 GALLERY GABI 서울 종로구 화동 127-3번지 2층 Tel. +82.2.735.1036 www.gallerygabi.com

Different stories ● 지난 해 겨울, 못다 읽은 리처드 세넷(Richard Sennett)의『장인(Craftsman)』이라는 책의 프롤로그 제목은 '현대문명이 잃어버린 생각하는 손'이다. 이 제목은 현대미술에서도 통하는 것은 아닐까. 현대미술이 손을 배제한, 적어도 손의 흔적을 애써 감추려는 일에 얼마나 노력해왔는지 알기 때문이다. 기계를 이용하여 손의 노동을 의도적으로 지운 것이나 혹은 지독한 그리기라고 말하는 극사실주의류의 그림도 기계처럼 인간미가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미술의 진정한 아이덴티티(Identity-그런 게 있다면)는 손과 머리가 하나로 작동하면서 생각이 동시에 행동으로 드러나게 하는데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가능성을 상정한다. 손의 능력 회복으로 자신의 사고와 주장이 드러나는 작품을 평가하고 들먹이는 소리들이 들리는 것을 보면 이런 소리도 전혀 뜬금없는 것을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다.

박성란_이종_종이에 콘테_193×112cm_2012
박성란_이종_종이에 콘테_73×52cm_2012

박성란의 작품은 종이에 콘테로 그린 것이다.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그렸다, 지웠다 그리고 다시 그리기를 반복해서 작품을 완성해 나간다. 그것도 일반적인 작품 크기보다 크게 그린다. 그녀가 주로 다루는 소재는 꽃처럼 보이지만, 실은 꽃이 아니라 기계의 부속품을 조합하여 꽃처럼 형상화한 것이다. 언뜻 보면 그녀의 그림은 커다란 꽃이 피어있는 것처럼 보인다. 검정색 꽃 그림처럼 보이는 박성란의 작품은 손으로 그린 흔적을 애써 지우거나, 기계의 부품을 물건으로 착각할 정도로 정교하게 그리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사고와 손이 일치되어 그대로 드러나게 만든다. 손으로 그린 그림이라는 소박한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 그녀가 선택한 소재가 기계부품인데, 이것이 썩 괜찮아 보인다. 결국 미술이란 물질에 대항하는 정신이고 또 하나의 물질로 드러나는 것이기에 나는 박성란을 추천한다. (김달진 미술연구소 '이 작가를 추천한다') ■ 임창섭

박성란_이종_종이에 콘테_108×79cm_2012
박성란_이종_종이에 콘테_108×79cm_2012

Different stories ● I started reading 'Craftsman'(2010,translated by Kim Hong Shik,21 Century Books) written by Richard Sennett last year, but I have not finished it yet. The book's prologue in this translated version is titled as 'Thinking Hands that modern civilization lost', and I presume that this heading can be relevant to contemporary art, since contemporary art has been endeavouring to exclude the hands, at least wiltully hide traces of hands-i am well aware of it. Either it intentionally makes the labour of hands obscure by employing machines or the so-called intense painting in hyperrealistic style makes no difference because that type of work is lacking in humanity just like a machine. if there is a true identity to art, if any at all, I can think of a postulate-art can be found where thoughts are simultaneously made to reveal as action in the process of hands and mind operation as one. this dose not seem to be completely out of the blue, because I hear them assessing and commenting on the artwork, questioning whether ideas and claims in a particular artwork are edposed y recovering the capability of hands. Park Seoung Ran draws on paper with conte crayon. she draws it, not for a rough sketch:it is a completed work. she perfects it by repeatedly erasing and drawing again until she thinks it done. It is bigger than the artwork of a usual size. The main subjects in her work look as if they were the flowers, but in fact it is the image of assembled parts of machine looking like the flguration of flowers. Taking a flance at the image, you might think there is a big flower in bloom in the drawing. Park Seoung Ran does not deliberately try to erase the tracesthat indicate that the work has been done by hands, or does not attempt to make verisimilitude of the parts of machine so that viewers could be confused over the representation. She aligns her own thinking and her hands, only to expose it as it is. Yhere is a humble identity of the artwork present that is executed by hands. ■ Lim Changsub

Vol.20120927c | 박성란展 / PARKSUNGRAN / 朴成蘭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