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yll 여행

강민수展 / KANGMINSU / 姜敏秀 / video.installation.painting   2012_1031 ▶︎ 2012_1110 / 화요일 휴관

강민수_idyll여행_우드보드, 영상설치_가변크기_2012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11205e | 강민수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서울문화재단_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1:00am~05:00pm / 화요일 휴관

화랑대 기차역 서울 노원구 화랑로 606(공릉동 29-51번지)

나는 어떤 이름 모를 이발소의 벽에 걸린 싸구려유화의 풍경을 잊지 못한다. 그 아름답지 않은, 그렇지만 이상하게도 이 세상 어딘가에는 있을 듯한 장소. 기괴한 모양의 나무들, 기암절벽들 사이로 흐르는 냇물과 그 위의 백조 몇 마리... 그 풍경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집 한 채 옆에 사람이 한명쯤 서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키치적이지만 아련한 풍경, 그 풍경이 전해주는 이미지는 기억의 고향 같다. ● 내가 만드는 풍경 속에는 아이들이 자주 등장한다. 잃어버린 어린 시절의 모습들과 이야기들이 그것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만난다. 그 Idyll적 풍경 속으로 나의 어린 시절과 타인 어린 시절이 스친다. 나의 현재와 타인의 과거가 만난다. 영원히 어른이 되지 못한 아이들의 모습들도 있다.

강민수_idyll여행_우드보드, 영상설치_가변크기_2012
강민수_idyll여행_우드보드, 영상설치_가변크기_2012
강민수_idyll여행_우드보드, 영상설치_가변크기_2012
강민수_idyll여행_우드보드, 영상설치_가변크기_2012
강민수_Idyll-소풍_혼합재료_99×122cm_2012

그림으로 존재하던 그 풍경 속으로 나는 걸어 들어간다. 2008년의 어느 날이다. 아이들이 놀이터 이 곳 저 곳을 뛰어다니며 놀고 있다. 아이들의 모습을 놀이터는 기억한다. 그들만의 Idyll에서는 자연스러운 풍경이다. 놀이기구들을 내 공간으로 불렀다. 그러나 내 공간을 채운 놀이기구들은 기능을 잃어버린 채 의미로서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놀이의 주체를 갖지 못한 놀이기구들에게 그들의 기억 속의 아이들의 모습을 되돌려 주었다. 놀이기구들에게 Idyll은 그들과 함께 했던 아이들이다. 이제 놀이기구들은 그들이 기억하는 시절과 그들이 추억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소유했다. ■ 강민수

Vol.20121030j | 강민수展 / KANGMINSU / 姜敏秀 / video.installation.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