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의 情景을 꿈꾸며 Dreaming the Scene of Harmony

김재은展 / KIMJAEEUN / 金材恩 / painting   2012_1114 ▶︎ 2012_1119

김재은_쏟아지던 햇살_리넨에 혼합재료_120×83cm_2012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아트 스페이스 GANA ART SPACE 서울 종로구 관훈동 119번지 Tel. +82.2.734.1333 www.insaartcenter.co.kr

和의 情景을 꿈꾸며 ● 본 전시는 석사청구전 으로 "和의 情景을 꿈꾸며" 에 대한 연구이다. 동양문화에서 自然이라는 단어는 「노자」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자연이라는 것은 원래 맹연(猛然)이나 흔연(欣然)처럼 어느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었으며, 존재를 나타내는 명사는 아니었다. 그것은 자신을 의미하는 자(自)와 상태를 나타내는 접미사 연(然)으로 이루어지며, "자신의 그러한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었다. 그런데 노자는 "자신의 그러한 상태" 라는 것은 인위(人爲)를 가하지 않고 본래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선(善)이라 하였다. 그러므로 이후 자연은 무위(無爲)와 동일한 경지로 인식되었다. 즉 자연이라는 것은 자신에 관해서도 만물에 대해서도 "인위를 가하지 않은 본래 자신의 상태"를 의미한다.

김재은_어느 화창한 날_리넨에 혼합재료_120×160cm_2012
김재은_일상-l_광목에 혼합재료_52×41cm_2012 김재은_일상-ll_광목에 혼합재료_73×52cm_2012
김재은_개인의 취향_78×180cm, 가변설치_2012

나의 작업에서 내가 추구하는 것은 식물과 동물 등 만물의 대상들은 이들의 본질을 그대로 살려 인위를 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존중해서 표현해보는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관심있게 연구해온 소재는 선인장이다. 끝없이 펼쳐져 있는 모래밭, 사막은 그 어떤 동물이나 식물, 심지어는 미생물에게 조차도 쉽게 삶을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황폐한 사막 한가운데에서도 꿋꿋이 살아남는 선인장의 모습에서 나는 자연을 거스리지 않고 주변환경과 조화하는 감동적인 모습을 읽었다.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끈질긴 생존능력과 조화로움으로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고 항상 같은 자리에서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며 마침내 화려한 꽃을 피우는 서인장의 모습에서 無爲적 자세인 선인장의 자연스러움을 보게 되었다. 이것은 또한 늘 인내심 부족하고, 나약했던 나 스스로를 돌이켜 보는 계기가 되었고 선인장의 이런 모습은 주변의 대상들과 和(조화)를 이루는 대상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김재은_낮잠_리넨에 혼합재료_73×91cm_2012
김재은_소소한 성장-l_리넨에 혼합재료_140×70cm_2011 김재은_소소한 성장-ll_리넨에 혼합재료_140×70cm_2011

인간도 또한 타인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살 때 비로 서 사회적 존재성을 가진다. 뜨겁고 바람 부는 사막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아름다운 꽃을 피어내는 선인장은 갈등과 반목이 만연한 현실에서 내게 매우 감동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다. 그러므로 나는 선인장 그림을 통해 사람들에게 조화와 화합을 제시하고자 한다. 조형방법으로는 바느질 기법을 도입하였는데 이것은 한땀 한땀 천을 모아 한 벌의 의상을 만들 듯 욕망과 갈등의 요소를 자르고 새로운 화합으로 나가고자 하는 행위의 회화적 방법이다. 재봉틀이나 바느질이 일차적으로는 예술이나 표현을 위한 도구는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캔버스를 대신하여 다양한 질감과 색상의 천이 바탕이 되고, 물감을 대신할 수 있는 적절한 두께와 색상의 실을 이용하였으며, 붓이 갖고 있는 표현력을 바느질 기법으로 대신하였다. 이러한 요소들이 조화를 이룰 때, 단순 반복되는 재봉틀의 동작 속에서도 내가 나타내고자 하는 다양성과 독창성을 표현 할 수 있고 서로의 조화는 이런 다양성을 인정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는 메시지이다. ■ 김재은

Vol.20121104a | 김재은展 / KIMJAEEUN / 金材恩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