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In the Universe

김안나展 / KIMANNA / 金安那 / installation   2012_1102 ▶︎ 2012_1209

김안나_Out/In the Universe_거울, 다채널 비디오, 프로젝터, 조명_가변크기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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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나 홈페이지_https://www.an-kim-na.com/

작가와의 만남 / 2012_1108_목요일_06:00pm

공모 선정 작가展 「2012 유리상자 - 아트스타」 Ver. 6 이것이 현대예술이다. - 예술가와 시민의 만남

관람시간 / 09:00am~10:00pm

봉산문화회관 BONGSAN CULTURAL CENTER 대구시 중구 봉산문화길 77 Tel. +82.53.661.3081~2 www.bongsanart.org

봉산문화회관에서 주최하는「2012유리상자-아트스타」전시공모선정 작가展은 동시대의 남다른 예술에 주목합니다. 올해 공모 전시의 주제이기도 한 '이것이 현대예술이다 - 예술가와 시민의 만남'은 우리시대 예술을 공감하려는 '공공성'에 주목하고 시민과 만나려는 예술가의 태도와 역할들을 지지하면서, 현대예술의 남다른 '스타'적 면모를 지원하는 의미입니다. 도심 속에 위치해있다는 점과 4면이 유리벽면으로 구성된 아트스페이스「유리상자」의 장소 특성을 살려서 내부를 들여다보는 독특한 관람방식으로 잘 알려진 이 프로그램은 어느 시간이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시민의 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하고,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예술가들에게는 특별한 창작지원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공공예술지원센터로서 더 나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전국공모에 의해 선정된 참신하고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자 합니다.

김안나_Out/In the Universe_거울, 다채널 비디오, 프로젝터, 조명_가변크기_2012

2012년 전시공모 선정작 중, 여섯 번째 전시인 「2012유리상자-아트스타」Ver.6展은 Fine Art를 전공한 김안나(1979生) 작가의 설치작품 "Out/In the Universe"입니다. 이 전시는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구의 '안과 밖'이 경계 없이, 우주공간과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질서와 조화 있는 하나의 의미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 상태임을, 또 이러한 생각과 기억을 재구성하여 통합하는 실험에 주목합니다. 작가는 빛을 반사하는 우주 공간의 별과 별 내부의 빛이 서로 조화되는 자연을 은유하여 갖가지 시공간時空間의 기억과 기氣의 자유로운 흐름, 생명력의 확장을 시각화합니다. 작가는 사방이 유리로 구성된 전시공간 설계에서 거울에 반사된 빛이 공간의 내부와 외부에 걸쳐 경계 없이 작동하는 매력에 반응합니다. 그는 7미터 높이의 천정에서 그 아래 설치된 다면반사체 구조물과 전시장 바닥에 우주와 자연의 이미지를 담은 5분6초 분량의 동영상을 투사합니다. 그리고 던져놓듯 바닥에 설치하거나 매달아둔 3개의 커다란 다면반사체 덩어리가 이 영상을 바닥과 전시장 외부로 반사하고, 다양한 각도로 바닥에 설치된 거울조각들도 이 빛을 반사합니다. 특히, 다면반사체는 자신 안에서 발광하는 빛과 동시에 주변의 빛을 외부로 반사하는 빛, 그대로 투과된 반대편의 빛을 교차시켜 감성적인 조형성을 획득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마치 시적으로 묘사된 밤하늘의 무수한 별빛을 유리상자 전시공간에 옮겨놓은 것 같습니다.

김안나_Out/In the Universe_거울, 다채널 비디오, 프로젝터, 조명_가변크기_2012

바닥에 놓인 지름3m 크기의 커다란 다면체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 주변 외부의 빛과 이미지를 반사하기도 하지만 내부 면에 부착된 거울이 상호 반사작용으로 무한한 깊이의 공간과 보석을 닮은 빛의 향연을 재생합니다. 일부 면은 거울 없이 비워둠으로써 속을 들여다보거나 그 사이로 건너편의 또 다른 빛과 자연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다면체 속에는 반짝이는 작은 별들을 담은 듯 작은 LED램프 수십 개가 설치되어 빛을 더하며, 다면체의 거울과 바닥에 배치된 거울 면에 의한 반사로 전시장 외부 주변의 바닥과 벽면에 우주 영상의 단편들이 환상처럼 펼쳐지기도 합니다. 상대적으로 방해하는 빛이 적은 야간에 미묘한 설렘을 전할 수 있는 이 설정은 해가 있는 낮 시간에는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기억들을 재생합니다. 전율이 있는 감동, 경계 없는 해탈의 경지를 지향하는 작가의 작업은 그가 언급하듯이 "자연 속의 무한함을 감각에 의해 시적으로 직관"하는 상태의 유희입니다. 참조된 자연과 인간 삶의 기억을 재구성하여, 경계 없이 우주 전체를 통하여 느껴지는 자연의 생명력을 담아보려는 작가의 실험은 우주와 연결된 '사건'이며, 이를 통해 작가는 자신이 경험하고 인지하는 우주적 차원의 희망, 유토피아, 긍정적 에너지 등 새로운 관계 맺기를 이해하고, 이들의 민주적인 통합을 제안합니다. 이번 유리상자는 미래 세계의 가치와 대안을 질문하는 민주적인 예술의 현재를 생각하게 합니다. ■ 정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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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도에 나는 미국 뉴멕시코주 북서쪽에 있는 인디언 선사유적지인 차코 캐년 (Chaco Canyon)을 방문했다. 그곳은 사막이므로 별들이 아주 잘 보인다. 그래서인지, 그곳의 인디언들은 별자리들을 참고하여 건축물을 지었다. 그날 밤, 나는 마치 지면으로 쏟아 질 것 같은 별들을 보았고, 지구는 작은 공처럼 우주에 떠 있다 라는 것을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지구 안에 위치해있지도 않으며 우주라는 공간과 분리되어 있지도 않다. 그러므로 밖과 안이란 경계선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개념을 요번 전시를 통해 연출해보고자 한다. 유리상자라는 특별한 전시공간에 거울과 다른 비주얼 표현력을 이용해, 바깥 공간과 안 공간의 경계를 허물어 보고 싶다. ■ 김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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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비추는 신성한 빛의 풍경, 혹은 거울들 ● 적어도 지금 이 글을 쓰는 내게 작가 김안나의 유리상자 작품은 중세의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로버트 그로스테스트 Robert Grosseteste(1175~1253)가 주장한 바 있는 빛의 형이상학(De Luce)을 연상시킨다. 플로티노스 Plotinos의 신플라톤주의적 유출 emanation 이론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관을 접목시킨 그의 형이상학에서 빛은 질료들 matter을 완성하고 완전하게 만드는 최초의 구체적 형식으로 언급된다. 즉 빛은 질료와 분리할 수 없는, 통합된 최초의 구체적 형식이며 질료들의 전개과정에 따라 그 시원부터 함께 한다. 그로스테스트가 영향을 받은 플로티노스의 유출 이론에 따르면 그 빛은 바로 신의 이미지인 초월적 일자(一者)이며 이는 현상 세계의 시원이자 존재 너머에 있는 근원적인 초존재이다. 그러한 충만한 일자로부터 여러 존재들이 유출되어 나옴으로써 현상 세계가 구성되고(존재론적 하강) 이러한 현상계의 모든 존재들은 테오리아(관조,Theoria)를 통해 자신들의 근원을 향해 올라감으로써(인식론적 상승) 세계를 구축한다. 플로티노스는 어떤 것을 본다는 것은 보이는 대상과 동일한 것이 인식 주체의 내부에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였고 그래서 일찍이 '보는 것은 보이는 대상을 창조하는 것과 같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는 김안나의 유리상자 작품 속에 드러나는 거울 속 사물들에 대한 정확한 묘사일 수 있을 것이다. 마치 큰 세공 보석류처럼 보이는 그녀의 설치물 중 하단 부분에 설치된 부분들은 작품이 설치된 주변 공간들을 파편화시키고 해체하여 보여주며 구체 내부의 빛들을 은하수처럼 유리상자 공간 속에 흩뿌린다. 특히 공중에 매달린 구체 속의 빛들은 그녀가 설치한 투명한 거울의 편린들을 통해 환영적인 공간을 만들어내고 구체의 표면은 모호해지며 안과 밖의 경계들은 지워진다. 반복적인 거울 속의 이미지들은 상호반사작용을 통해 실재보다 더 큰 깊이와 공간을 만들어내고 보는 이들로 하여금 몽환적인 우주와 세계의 감각적 내면을 꿈꾸도록 만드는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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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작가 김안나의 작품들에서 신성한 빛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소재이다. 이전 작품들에서도 보여지듯 이른바 빛, 거울, 샘, 다양한 색채들로 가득 찬 숲과 자연 등은 그녀에게 있어 세속적인 것과는 구분되고 성스러운 것으로서의 지위를 획득하게 되는 그 무언가이다. 그것은 일종의 신성화된 예술로서 일상적 상황과 구분되는 종류의 것으로 반복적이고 흔한 일상으로부터 일탈과 해방을 추구하고 보다 가치 있고 의미 충만한 것으로서의 예술작품을 의미한다. 사실 이러한 종교적 신성과 예술작품과의 동일시는 예술가들이 오래도록 추구해왔고 행해왔던 일종의 관습적 문법인데 이는 작가 자신의 개인적인 종교적 체험과 그리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카톨릭 성당 입구에 마련되어 있는 성수대를 연상시키는 그녀의 몇몇 작품들을 생각해본다면 이는 분명해 보인다. 즉 그녀의 작품들은 보는 이들로 하금 스스로를 정화시키고 세속으로부터 성소 sacred place로의 진입을 준비케하는, 일종의 미적 태도를 야기시키는 장치들이다. 예술 작품을 통한 인간 영혼의 정화야말로 작품의 존재 의의를 완성시키는 최고의 가치가 아니겠는가. 이는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교적 교화의 목적과도 일맥상통한다. 특히 우리와는 다른 문화권에서 성장하고 교육받았던 작가의 만만치 않은 편력을 참작한다면 이러한 작품 속의 빛과 유리, 거울 같은 소재들이 종교적 신성함과 관계있으리라는 것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에게 있어 이러한 신성한 빛들의 흔적은 빛에 의해서 완전히 존재하게 되고 충만해지는 자연의 모상들 Replica로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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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미학에서 빛의 중요함이 이후 자연스럽게 색채들에 대한 이론의 창안으로 이어졌듯 작가 김안나의 작품들에서 자연물의 색채들이 빛에 의해서 과장되거나 포화되어 있는 사례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녀는 이전의 전시회 작가노트에서 그 자체로 완전한 자연의 무한함을 감각에 의해 시적으로 직관하는 것이 자신의 주제라고 밝힌 바 있는데 그녀의 최근 영상 작업인 Moist Green(2012)에서 비디오 영상 속의 색채들은 충만한 빛에 의해서 비정상적일 정도로 과잉노출되어 드러난다. 빛을 받은 자연물들은 자신의 색채들을 보여준다기보다는 마치 향기를 뿜듯 발산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 개인전의 제목이 <천상의 빛살 rays of heaven>이었다는 점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카톨릭 성당이나 교회의 스테인드 글라스를 연상시키는 그녀의 이번 작업에서 무형성을 가진 빛과 무한히 분산되는 색채들은 초월적 존재와 질서에 대한 강한 암시와 메타포로 역할하는 듯 보인다. 기존의 다른 미디어 설치작가들이 보여주었던 작업들과는 달리 작가 김안나의 경우 그녀는 자신의 예술에 대한 트랜스 내셔널한 감각과 이론적 신념들을 작품 속에 다소간 직설적 방식으로 적시하곤 하는데 이는 그만큼 그녀가 자신의 작업에 대한 분명한 인상과 직관을 정합적으로 사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것이다. 작가 김안나가 보여주는 유기적인 총체로서의 세계와 자연에 대한 빛을 통한 관조는 사물들에 대한 우리의 감각들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예술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을 보다 넓게 확장시켜줄 것이라 여겨진다. ■ 최창윤

시민참여 프로그램 제목 : 나만의 빛 일정 : 12월 8일 토요일 오후2시 장소 :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 대상 : 중학생이상 일반인 준비물 : 가위, 풀 참가비 : 1만원 참가문의 : 053.661.3517 내용 : 거울지로 나만의 샹들리에를 제작하고 전구를 연결 한다. 반사효과를 통해 화려한 빛을 전시할 수 있으므로 아름답고도 실용적인 물건/예술작품을 만든다.

Vol.20121108c | 김안나展 / KIMANNA / 金安那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