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ge of Phantasmascape

정세라展 / JEONGSERA / 鄭世羅 / painting   2012_1114 ▶︎ 2012_1202 / 일요일 휴관

정세라_passage-beyond_캔버스에 유채_162.1×227.3cm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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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2_1114_수요일_05:00pm

후원 / 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 휴관(12월2일 일요일은 제외)

금산갤러리 KEUMSAN GALLERY 서울 중구 회현동 2가 87번지 쌍용남산플래티넘 B-103호 Tel. +82.2.3789.6317 www.keumsan.org

'판타스마스케이프의 시대' — 근작 「통로—그 너머」에 관하여 ● 정세라의 근작들에는 미지의 통로가 주요 모티프로 등장한다. 그녀가 그리는 통로는 출구 없는 밀폐된 공간이다. 통로에서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뚜렷한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통로의 너머엔 녹색정원이 있거나, 핑크빛 노을이 아름다운 미스터리의 낙원, 아니면 붉은빛 선경仙境이 눈을 자극한다. 통로와 선경을 잇는 연결선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천정이나 벽, 그 어디에도 통로를 나갈 수 있는 문같은 건 없다. 보이는 건 단지 일진一陣의 회오리같은 빛의 시그널이다. 빛의 시그널은 환한 섬광처럼 불현듯 등장한다. 통로엔 온갖 어둠의 질곡桎梏들이 널려있다. 코발트와 울트라마린, 번트센너와 암바의 컬러 밴드들이 시사하는 불규칙한 지층과 계곡들이 첩첩이 펼쳐진다. 정세라의 근작들의 이러한 정황은 작가가 '유리건물'의 은유를 언급하는 데서 그 진원을 짚어볼 수 있다. 그건 한마디로 열려있는 보다 자유로운 공간을 누리는 것같으면서도 실은 폐쇄 공간에 갇혀 있는 현대 도시인의 삶을 에둘러 보여주려는 데 있다. '유리건물은 전체를 다 들여다 볼 수 있는 투명성을 갖는 현대적 구조물로, 모두가 열려있는 것같으나 실제로는 단단한 장막같은, 외부와 차단된 닫혀진 공간이라'「작업노트, 2012」는 작가의 언급이 이를 시사한다. 근작전에서 작가가 왜 이처럼 '유리건물'을 등장시키고자 했는지는 아주 분명하다. 그건 인터넷, SNS로 대표되는 오늘의 세계란, 이를테면 유리로 지은 건물처럼 속내를 모두 다 보여주는 것같지만, 자기가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고 은폐하는, 과거 어느 때보다 폐쇄적인 현대인의 삶의 의식을 폭로하려는 데 있다.

정세라_passage-beyond_캔버스에 유채_90×90cm_2012

오전 혹은 오후 자연광의 빛을 받아 그림자를 길게 드리운 유리건물의 창틀과 철골은 마치 거미줄처럼 뒤엉켜 오늘의 복잡한 도시의 일루를 보여준다. 그것들은 길고 긴 복도와 허다한 코너들이 얽혀 있는 집합상을 드러낸다. 유리 너머로 보이는 풍광과 빛깔들은 시간과 공간을 중첩하고 공존시킨다. 유리건물은 밤, 황혼녘, 오전, 오후의 다양한 시간대가 하나의 공간을 통과하는 '통로'의 역할을 한다. 통로에는 계단과 계단이 줄을 잇고 내부와 외부 전체는 미로의 숲을 연상시킨다. 어쩌다 홀로 선 니케상을 볼 때면 돌연 묘연한 세계를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이 유려한 우리 건축물은 일체가 열려있는 것 같으면서도 실제로는 단단한 장막과도 같은,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공간이다.(작업노트, 2012에서 일부 번안) 위 언급에서 근작들이 보이고자 하는 건 유리건물로 상징되는, 현대 도시인으로서 작가가 체험하고 있는 현실과 이 현실이 시사하는 '판타스마'와 같은 세계이해의 이율배반이다. 근작들은 현실과 판타스마가 착종된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해, 현대인을 유리성에 유폐幽閉된, 찬란했던 고대 그리스 헬레니즘기期의 니케상Nikean statue에 비유한다. 니케는 원래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승리의 여신이다. 이를 모델링한 니케상은 기원전 191~190년 시리아의 안티오코스 3세Antiochos Ⅲ와 벌인 전쟁에서 승리한 그리스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신전에 봉헌한 역동적이고 섬세화려의 극치를 보여주는 조각상이다. 그리스인들에게는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나는 여신이자 인류 최고의 인간상이다. 정세라는 니케를 오늘의 인류의 대모大母, great mother로 간주하고 니케가 유리성에 유폐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니케가 통로의 어둠을 밝히는 섬광이나, 통로의 바깥의 전방에 존재하는 선경, 아니면 그 어디엔가는 존재하고 있으나 당장엔 부재중인 것으로 그린다. 아니 어쩌면 작가 자신의 상상의 대리물로 간주하는지도 모른다. 정세라는 니케가, 이와 같이 유리성에 유폐된 이유를 보이기 위해 작가 자신이 거대도시에 속박되어 있는 정황을 에둘러 드러내고자 한다. 이 때문에, 작가가 근작들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서사敍事는 현대인의 삶과 의식에 대한 신랄한 비판적 고백이라 할 수 있다.

정세라_passage-beyond_캔버스에 유채_65×162.2cm_2012

그녀의 근작전은 여기에 갚음되는 정황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데서 작품의 해법을 찾는다. 이를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앞의 언급처럼, 밤 황혼녘 아침과 저녁 같은 복수의 시간대가 하나의 유리 공간에 공존하는 걸 빌려 일상의 현실에서 유리되어 있는 허구의 세계를 그리는 거라면, 다른 하나는 보다 직접적으로, 유리 건물의 통로에서 볼 수 있는 중첩된 계단, 미로의 숲같은 공간들, 나아가서는 고독한 니케상을 빌려 유리건물 자체를 판타스마phantasma로 대치시키는 것이다. 전자가 이미 1990년대 후반에서 2천 년대 중반의 작품에서 시도했던 걸 현재로 연장시키고 있는 거라면, 후자는 2천 년대 중반 이후 특히 근작전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이러한 두 개의 정황을 아우르고 있는 근작전을 '판타스마스케이프phantasmascape의 시대'라는 이름으로 언급해볼 수 있지 않나싶다. 근작전의 「통로—그 너머, PASSAGE-BEYOND」는 이 두 맥락을 혼성한 문자 그대로의 '판타스마'를 보여준다. 판타스마는 현실의 세계를 우리의 의식의 세계로 전치시키는 데서 시작한다. '보이고자 하는 상像을 마음에다 현전시킨다'phantazein는 뜻의 그리스어를 어원으로 한데서 '판타슴phatasm', 또는 '판타스마'라 한다. '판타지'phantasy와 어원을 같이하면서도, 현실과 맥을 끊지 않고 있다는 걸 말하기 위해 판타스마라 한다. 판타스마는 이 때문에 현실에는 직접 존재하지 않지만, 판타지와는 달리 작가와 현실의 틈새를 빌려 계속해서 존재한다. 근작들은 판타스마를 현실에 대체할 목적으로 등장시킨다. 이를 위해 하나의 공간에 복수의 시간상相을 공존시키는 데 특징이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냉냉한 현실에서 느낄 수 없는 환영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유리건물'Buildings of mirror이라는 은유에 걸맞는, 아니 터무니없는 판타지와는 다르게, 이를테면 계단이나 숲, 니케상이 환기하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같은 복합적인, '현실 저 너머의 세계상'을 그려보인다. 작가는 근자의 유리 건물의 은유에 이르기까지 부단한 탐구여정을 걸어왔다.

정세라_passage-beyond_캔버스에 유채_180×200cm_2012

「독백—사라지는 것들, 1996」, 「독백—새벽 4시의 꿈에 관한 기록, 1997」, 「정오의 대화, 1999」, 「이층에서 들리는 노래, 2001」, 「산책자의 몽상, 2002」, 「 벽을 빠져나가다, 2004」, 「도시—수족관—밤, 2008」, 「외부 없는 집, 2010」에 이르는 일련의 전개가 그것이다. 작가는 일련의 작품들에서 현실을 뒤로 하고 자아의 욕망에 매몰해 있는 현대인의 정신병리 현상을 분석할 뿐 아니라, 더 적극적으로는 현대의 물질적 세계상을 해체하고 '몽상경夢想景, reveriescape을 대치시키는 일관된 시도를 모색해왔다. 애초에는 작가가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출하기 위해 일그러진 거울 속의 세계상을 등장시키다가 점차 실루엣의 사물들로 채워진 실내공간을 부각시키는 데로 발전하였다. 2천 년대에는 인공조명으로 현란한 거리의 밤, 정적이 깃든 언덕, 가로수와 가로등이 있는 거리, 밖에서 들여다본 수족관이나 해안의 파도, 흩어지는 광채, 가까운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 찬란한 빛의 경관, 둥근 천정이 있는 회랑, 사람대신 의자가 줄지어 있는 공원을 다루었고, 마침내는 바깥이 존재하지 않는 공간과 근자의 유리건물을 등장시키는 데 이르렀다. 그간 15년 여의 성상을 통해 작가가 등장시킨 모티프는 다양하지만, 모두 일관된 의도 아래 다루어졌다. 시인 릴케가 '보이는 세계는 드넓지만 인간의 마음은 바다처럼 깊다'는 경구를 실현하기 위한 '탈일상화'extraordinarization의 시도가 주를 이루었다. 그간의 행보는 익명의 사물들을 등장시킴으로써, 결코 이름붙일 수 없는, 시간의 궤적을 따라 불현듯 등장하고 사라지는 공간의 퍼즐을 부각시키는 데 특징이 있었다. 작가는 이것들을 천천히 혹은 빠르게, 이곳 저곳으로 궤적을 따라 유동하는 시간과 공간의 부서진 조각이거나, 맥락이 끊어진 언어의 단어처럼 파편으로 존재하는 타자적 존재로 묘사하였다. 이처럼, 익명의 사물이나 파편같은 부서진 조각들, 나아가서는 타자로서의 언어에 주목하는 건 초기시절의 중요한 과제였고 여기서 오늘의 '정세라'가 가능할 수 있었던 주인主因이 성숙할 수 있었다.

정세라_under the bridge_캔버스에 유채_ 80.3×107cm, 80.3×95cm, 80.3×80.3cm, 80.3×116.7cm, 80.3×100cm_2012

익명의 군중이 일그러진 모습을 하고 어디론가 향한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릴 것만 같은 고개 돌린 모습들, 거울 속에서 현실과 대립하고 있는 모습처럼, 현실과 떨어진 저편에서 혼돈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이들이야 말로 좁은 공간에서, 계단에서, 혹은 길모퉁이에서 흔히 맞닥뜨리는 현대인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절제된 감정과 지식으로 무장했어도 한낱 복제된 욕망을 품고 있는 기계들일뿐이다(작업노트, 「정오의 대화」, 1999). 수족관은 거대한 물이 갇혀있는 인공적인 공간이다. 인공조명에 의해 빛과 어둠이 생성되는, 잃어버린 시간이 머무는 고독한 장소다. 현기증이 느껴지는 두꺼운 아크릴 수조의 안과 그 너머는 상실과 공허의 물결이 휘감고 있다. 수족관은 이런 견고함에도 불구하고 이면을 알 수 없는, 흡사 오늘의 도시공간같은 모습을 우리 앞에 펼친다(작업노트, 「같거나 다른,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것」에서 번안, 2004). 작가의 이 언급들은 그녀의 2천 년대가 어떻게 전개될 수 있었는지를 진솔하게 말해준다. 근자의 비교적 성숙한 판타스마 이미지가 그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던 것도 이 맥락에서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10년 개인전(이화익 갤러리)에 출품한 「외부 없는 집」은 작가가 '그곳에 머물러 언제까지나 살아야 한다면, 그것은 날이면 날마다 죽어가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J. Grenier)는 메시지를 부각시키려는 데 있었다.

정세라_passage-beyond_캔버스에 유채_130.3×97cm_2012

당시 작품들의 어두운 배경에는 빛의 근원인 광원이 빛을 발하지만, 그것은 집 밖에서가 아니라, 엄격히 말해 안과 밖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 이를테면 수성 암석을 용해하는 데 사용되는 '니케사미드'nikethamide같은 끈적한 투명용액으로 지어진 공간에서만 볼 수 있는 것으로, 결코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부재의 세계를 부각시키려는 데 뜻이 있었다. 이번 근작전의 유리집은 이 맥락의 연장선에서 이해된다. 그건 규격화된 공간에 짓눌려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구원의 메시지를 말하려는 데 뜻이 있다. 근작들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하나의 공간에 복수의 시간을 공존시킴으로써, 판타스마의 정경을 부각시키는 한편, 물질적 규격화로 상실된 인간의 본성을 복원할 것을 촉구한다. 「통로—그 너머」로 이름붙여진 근작들은 전체가 투명한 만큼 휑한 유리건물의 이면에 은폐되어 있는 함의를 관객이 읽어야 할 것을 요구한다. 작가는 이를 계기로, 단단한 장막같은 공간에 유폐된 여신 니케의 모습으로 살고 있는 현대인을 '그 너머'의 세계로 끄집어 올리려는 데 뜻이 있다. 근작 「통로—그 너머」는 물질에 대한 욕망으로 신음하고 있는 현대인의 병리현상을 폭로할뿐 아니라, 현실을 판타스마로 대치함으로써 물질적 현실을 상징적으로 해체한다. 그럼으로써, 물질과 사회의 규격화에 눌려 신음하는 작가 자신과 관객들을 상상공간을 빌려 해방시키고자 한다. (2012. 10. 14) ■ 김복영

정세라_passage-beyond_캔버스에 유채_72.7×60.6cm_2011

Sera Jeong's 'The Age of Phantasmascapes', On her recent work Passage-Beyond ● In her recent works, Sera Jeong's main motif is a passage toward the unknown world. For her, the passage is a concealed space without an exit. No exit led to the outside by a passage is seen in her works. Beyond that passage you can see a green garden, a beautiful paradise mysteriously set in a pink sunset or an enchanted land in red color. There is no immediate connection between a passage and an enchanted land. Also, any door to the outside cannot be found out in a passage, a wall, a ceiling or anywhere else. The only thing you can see in her works is a ray of a twisted light. All of a sudden, that light appears just like a flash of lightening. Furthermore, severe ordeals of a sheer darkness are spread out over a passage. Colorful bands of cobalt blue, ultramarine blue, burnt sienna, and umber are overlapped with irregular strata and ravines. ● To take a look at where those features come from, we need to think over her remarks on the metaphor of 'a glass building.' In short, she invents a metaphoric device of 'a glass building' to show a certain aspect of a contemporary urban life that, in reality, we live in a closed space, even though we think that we enjoy a life in an open and free space. In her Notes on Works, she makes a comment that "A glass building is a transparent structure, where it is possible for us to take a look into its inside and catch a sight of its whole. However, it is in fact a closed space, which seems to be open to everything, yet actually shrouded in a secret veil and cut off from the outside"(Notes, 2012). ● As shown in the above citation, it is obviously why such a glass building works as the main motif in her works. Today, the Internet or SNS tends to open and disclose everything in the world. Similarly, a glass building also shows us all of its entire inside intestines. However, its extreme openness or exposure is merely restrictive in the sense that only things we want to open are simply released on the Internet and the rest of things are totally inaccessible and concealed. Accordingly, people in the contemporary world live even more closed life than any time in the past. Jeong tries to disclose an exclusive closure of our contemporary everyday life by employing the metaphor of a glass building. ● Windows and iron frames of a glass building, which is being overshadowed by a ray of sunlight in the morning or in the late afternoon, make an illusion of a densely entangled city life like a spider web. Such an illusion is a congregated collection of long passages and numerous unknown corners. Scenes and colors behind a glass window are overlapped. So, time encounters with space, and vice versa. A glass building functions as a passage for a light to pass by in various time zones such as night, twilight, morning, and afternoon. An outer and inner of a glass building which is connected to numerous passages and steps are closely associated with labyrinthine woods. Accidentally, if you see the Nike statue standing alone in a square, suddenly an uncanny idea might hit upon you. ● However, a gorgeous glass building is an entirely secluded space shut from the outside and, in fact, is like a solid curtain, even though it seems like being open to everything(paraphrased partially from Notes on Works(2012)). As shown in the above remarks, she, in her recent works, endeavors to expose the antimony between a reality that she experiences as a city dweller and its phantasmagorical opposite that a glass building symbolizes. For her, a man in the contemporary world appears to be imprisoned in a glass tower and is like a marble sculpture of Nike in the ancient Greek Hellenistic period. Originally Nike is the Greek goddess of victory or triumph. The Nikean Statue is a dedicated one to commemorate the victory of the Greeks in a war with Antiochos III of Cyprus in BC 191-190. The statue shows a mastery of exquisite form and dynamic movement. For the Greeks, it is not only a goddess whose wings she fully unfolds to fight against the wind, but also a man of an ideal beauty. Jeong regards Nike as a great mother to a man. However, unfortunately, Nike of our times is imprisoned in a glass tower. In her thought, Nike is absent for a short time, yet in soon she will appear again in somewhere else such as a flashing light poured into darkness or an enchanted land beyond a passage. ● Jeong intends to indirectly expose a horrible situation that she is also constrained in a gigantic metropolis in order to explore why Nike is imprisoned in a glass tower. If so, the story that she would like to tell us through her works could be close to the self-conscious confession of our saying routine everyday life's bounds or anxiety with a serious and critical tone. ● Her recent works find out a clue from an accurate and strict presentation of a contemporary everyday life as such is. The prominent features in her recent works can be summarized in a couple of things: one is to make a presentation on a fictional world entirely cut off from a reality of our everyday life, being indebted to the fact that a double time zone like dawn and morning or dusk and night is coexistent with a single space of a glass building; the other is to displace a glass building itself with a phantasma such as overlapped steps, labyrinthine spaces in a woods, or more profoundly, the solitary Nikean stature. Actually, Jeong's works from the late 1990s to the mid 2000s already had the first feature. On the other hand, her works from the mid 2000s and up to now tended to show the second feature with more refinement of their prior features. ● In my thought, her recent works share those two features enough to have them called as of "The Age of Phantasmascape." Passage-Beyond, one of her recent works, shows 'phantasma,' namely, a hybrid illusion of mixed two contexts in the literal sense. Phantasma is started from the displacement of a reality with our consciousness. Phantasma or phatasm stems from phantazein in the Greek, which means 'to make an image present in our mind.' It has the same etymological root as 'phantasy.' Yet, it is used for especially referring to a thing which is never dissociable from the reality, but at the same time an unreal thing which does not belong to the reality. In this sense, it is different from fantasy, because it exists in the gap between the reality and an artist. ● She employs phantasma for the purpose of displacing a reality with it. In other words, she makes double time zones juxtapose with a single space to create a phantasmal illusion to a reality. In doing so, she tries to arouse an illusion that we could easily not see or perceive in our cold reality and to present 'a picture of the world beyond the reality,' one which suitably correspond to the metaphor of 'buildings of mirror', for example steps, woods, or Nikean statue like Alice in Wonderland. Those illusory images are not just embarrassingly absurd, because they implicitly involve in phantasma which stands close to a reality and finally comes to traverse it. ● Up to now, Jeong has trodden a long and tough way to the elaborate works of 'buildings of mirror.' A list of her past works include: Monologue-All the Disappearing Things(1996), Monologue – Memo of a Dream on 4 a.m.(1997), Conversations at noon(1999), A Song from the Upstairs (2001), A Wanderer's Reverie(2002), Escape from the Wall(2004), City-Aquarium-Night(2008), and A House without Exterior(2010). In those works, she has depicted a map of our schizophrenic mind obsessed with a ravenously insatiable desire, entirely in the condition of forgetting our reality and our ego, and furthermore gone forward enough to deconstruct materialism prevalent in the contemporary world and displace it with reveriescape. ● In the beginning of her careers as an artist, she mainly portrayed distorted images of the world reflected on a mirror in order to disclose her inner world. And then she gradually developed it into placing an emphasis upon inner spaces full of things in silhouettes. In the 2000s, she presented a gorgeous night street, small hills in quietude, trees and lights along the street, an aquarium seen from the outside, the waves surging upon seashores, dispersion of a light, noises from the neighborhood, spectacles of a fantastic light, a corridor with a round dome, and empty benches in lines at a park. And finally she reached out to draw a picture of spaces without any exit toward the outside and buildings of mirror. ● During the past 15 years Jeong has treated the very various image motives with consistency. The German poet Rilke created a poem of 'extraordination' to embody an adage of 'the man's mind is profoundly deep like an ocean, even though the world to be seen is extensively wide.' In her previous works, Jeong put an emphasis upon sort of visual puzzles made by spaces full of unnamable things, which they suddenly appear and then disappear in soon depending upon a trajectory of time to be unable to articulate. She regarded them as the other which also would be a fragment of language or a fragmentary word without a context, a broken part from time and space mobile along with a fast or a tardy trajectory. Therefore, from the initial stage up to now she has been concerned on an unnamable thing, a fragmentary part, and language as the other. Owing to her persistent concerns, she might be mature enough to become what she is. ● The unanimous crowd go away to somewhere with their distorted faces. They pass by me, buzzing with an inarticulate noise, and turn their faces away from me. It seems like a reflection in a mirror, which is just opposite to a reality. It comes to me like a chaos out there. Often we can see those faces in a very small and narrow space, in spiral steps or around the corners of a street. Everyone with those faces is merely a machine of copied desire, even if he or she has temperate emotion and considerable knowledge(Notes on Works, "Conversations at noon", 1999). ● Aquariums are an artificial space full of enormously a great deal of water. Also it is a very solitary space which gets stuck in a lost time, for it is controlled not by a natural light, but an artificial light. A water tank in a thick acrylic panel sometimes makes me feel dizziness. The inside of that water tank or beyond is engulfed with the waves of a sense of loss and emptiness. In spite of their durable solidity, aquariums are very similar to the contemporary urban space, for we cannot see what their backside are(paraphrased in part from Notes on Works, "Same as but Different, on Things Disappearing Somewhere," 2004). ● Her brief notes help us guess how her works would be developed in the 2000s. In there remain some clear traces to her artistic agony on a phantasmic image to make its tangible appearance in her recent works. In her 2010 exhibition at Lee Hwaik Gallery, A House without Exterior could be an embodiment of the Grenierian message that "If I stayed there and then lived there eternally, it would be just like dying there day by day." Most of her works at that time represented a clear source of light against the dark background. However, it could be seen only in a space built by a sticky and transparent liquid of nikethamide, which is mainly used in dissolving a mercuric stone. In addition, it is present neither in the inside nor the outside of a house. She made a success in emphasizing the world of absence by the help of that artistic device. ● Also, her metaphor of 'buildings of a mirror' in this exhibition is to be understood in the same vein. For me, it seems to be sending a message of redemption to everyone who is overwhelmed by a regularly sized and arranged city space. As I mentioned previously, her recent works urge us to recover our nature lost by materialistic standardization, while highlighting a phantasmic landscape and juxtaposing a single space with double time zones. All of her recent works under the title of Passage-Beyond demand us to read out an implicit meaning secretly concealed in the back of a glass building, which is enough transparent for us to take a peep into its whole. Jeong aims to take out everyone who lives a Nikean life totally imprisoned in a space like a solid veil and to lead him or her toward the 'beyond' of that world. ● Her recent work Passage-Beyond does not only disclose a reality that everyone is suffering from an undead and insatiable desire to have more riches, but also deconstruct such a materialistic reality by the displacement of it with a phantasma. With the help of an imaginary space, Jeong endeavors to emancipate herself and viewers from the bindings of our everyday life almost near to be suffocated by materialism and standardization.(Oct. 14, 2012) ■ KIMBOK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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