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자극과 체온상승

김홍빈_심혜정 2인展   2012_1114 ▶︎ 2012_1121 / 월요일 휴관

김홍빈,심혜정_위무의 순간 1_석고상, 포도당 주사_가변설치_2012

초대일시 / 2012_1114_수요일_05:00pm

오프닝 퍼포먼스 / 2012_1114_수요일

주최 / 한빛미디어갤러리 후원 / 서울시_GL Associates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한빛미디어갤러리 HANBIT MEDIA GALLERY 서울 중구 장교동 1-5번지 Tel. +82.2.720.1440 www.hanbitstreet.net

『포인트 자극과 체온 상승』전은 포인트 자극으로 평정심(밸런스)을 깨고, 체온을 상승 시켜보자는 전시이다. 우리는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사람이나, 흥분을 잘 하는 사람을 만나면 불편하다. '어린애 같이 뭐하는 짓이냐, 철 좀 들어라' 라고 핀잔을 주기도 한다. 결국 우리가 평범한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간다는 건, 남(권력)이 볼 때 불편하고 위험한 존재가 아니라 안전한 존재가 되기 위한 기나긴 수련의 과정이다. 이 수련은 감정 조절뿐만 아니라 신체조절 까지 요구한다. 우리가 학교 다닐 때를 기억해보라. 쉬는 시간 종소리가 나야 비로소 화장실에 갈 수 있었다. ● 이런 고된 수련을 거쳐 사회의 일원이 된 나는 가끔은 평정심, 즉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고 사는 것이 자꾸만 나를 배신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이거는 아닌데,,, 의심이 들다가도 나는 항상 안전한 쪽을 선택했다. 여러 사람을 걱정시키고 배반하는 것 보다는 나 하나를 배신하는 것이 덜 위험했다. 내가 나의 마음을 배신하자, 이번에는 나의 신체가 나를 배신했다. 나는 건강을 잃었고, 심하게 아팠다. 쿨 함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시대에 나는 너무 뜨끈하고, 변덕스럽고, 질척거리며, 게다가 뒤끝까지 있는 인간이었다. 이 불화(거짓 밸런스)가 나를 거의 점령할 즈음에 사건이 하나 있었다. 잠이 덜 깬 건지 약간 열에 들뜬 상태에 놓여있던 나는 비로소 밸런스를 깰 수 있었다. ● 열을 낸다는 것, 체온이 올라간다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성적(性的)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것이 분노라도 좋다. 체온이 올라간다는 것은 무언가 움직이는 에너지다. 누르는 에너지가 아니라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고, 상승 에너지, 생성의 에너지, 삶의 에너지다. 『포인트 자극과 체온 상승』전은 '신체성과 감각'에 대한 작업을 해오고 있는 김홍빈과 '관계성과 감정'에 대한 작업을 해오고 있는 심혜정의 2인전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두 사람의 각기 다른 체온 상승을 위한 '포인트 자극'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의 공동 작업은 서로에게 충분한 포인트 자극이 될 것이며, 그 결과 보다 높은 체온 상승효과를 기대해본다. "체온을 상승시키면 면역력이 좋아지고 건강해진다."

김홍빈_0원_52×78cm
김홍빈_30개의 손가락_52×78cm_2012
김홍빈_먹거나, 토해내거나_110×73cm_2012
김홍빈_아버지가 되거나, 아그립파가 되거나_110×73cm_2012
김홍빈_편의점1_52×78cm_2012
김홍빈_편의점2_52×78cm_2012

「50가지 그림자와 50가지 목소리」는 관객이 참여하여 책을 읽는 퍼포먼스이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2012년 7월 미국에서 출간되어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소설이다. 이 책은 직설적인 성적 표현으로 화제가 되었다. 「50가지 그림자와 50가지 목소리」 퍼포먼스에는 간단한 규칙이 있다. 관객 한명이 책을 읽기 읽다가 틀리면 다음 사람으로 넘어간다. 즉, 릴레이로 책을 읽는다. 책을 읽는 동안 우리는 공공장소에서 소리 내어 읽기 민망한 성적 표현에 당황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흥분하기도 하고, 또는 불쾌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분명 우리에게 체온 변화가 있을 것이다. 무엇인가 생성될 것이다. 그게 무엇인지는 50명의 목소리가 들려주지 않을까...

심혜정_위무의 순간 2_광주 금남로 주변에서 주운 의자, 포도당 주사_가변설치_2012
심혜정_김치_극영화_00:19:20_2012
심혜정_김치_극영화_00:19:20_2012
심혜정_김치_극영화_00:19:20_2012

「김치」는 전통의 가치를 둘러싼 가족 이야기다. 전통 음식을 만들고, 주고받는 과정 속에서 세대간, 성별 차이가 드러난다. 주인공 진영은 전통 가치에서 자유롭고 싶어 하지만 사실은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자유로운 삶과 엉망으로 보이는 삶은 어쩌면 종이 한 장 차이일 수 있다. 자유로움을 추구하면서, 가족들과 균형을 잡고 살아가려는 진영. 하지만 쏟아진 김치처럼, 그 삶이 결코 편안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 심혜정

Vol.20121118d | 포인트 자극과 체온상승-김홍빈_심혜정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