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sylon-EXPOSITION SCULPTURE CONTEMPORAINE

리장뽈展 / LEE Jean-Paul / installation   2012_1121 ▶︎ 2012_1204

리장뽈_ardoise 121010Q_돌, 금속_30×120×12cm_2012

초대일시 / 2012_1121_수요일_05:30pm

관람시간 / 10:30am~07:00pm

에이블 파인 아트 엔와이 갤러리 서울 ABLE FINE ART NY GALLERY 서울 종로구 화동 127-3번지 Tel. +82.2.546.3057 www.ablefineartny.com

"반복이 말하는 침묵의 언어" ● 리장뽈의 작업은 절제와 단순화의 확장이다 최소한으로 절제된 심플한 오브제의 연속적인 반복에서 이루어지는 이미지의 상징으로 우리에게 무언가를 침묵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의 작업은 고난의 연속이다 자르고 또 자른다. 목재나 석재나 철재나 모든 오브제를 가능한 최소로 자른다. 그리고 잘려진 오브제를 붙이고 붙여서 최소단위에 모듈을 만들어 이를 기본모듈로 확장하여 나가는 것이다. 정교하게 계산된 공간들의 묶음이 하나에 패턴으로 이를 기본으로 좌우상하의 다른 묶음과 이어지면 더 큰 묶음을 만들어낸다. 공간만 허용된다면 무한증식을 할 수 있는 병렬구조다. 평범한 PC를 수백 개 결합하면 슈퍼컴이 될 수 있듯이 패턴을 만들어 자꾸 이어 붙이면 단독으로 존재할 때와 다른 강력한 힘이 발생한다. 단순히 하나의 덩어리로 서의 매스나 공간연출로 보여 지는 조각과는 전혀 다른 감각의 조형감인 것이다.

리장뽈_tuyau 123008TA_금속_45×45×18cm_2012
리장뽈_birch 122009R_나무_130×80×7cm_2012

그는 구조적 논리에 충실한 작업을 하면서 동원한 방법론으로 패턴의 동원과 공간에 반전을 기본으로 한 작업을 한다. 공간 속에 숨어있는 가상의 공간을 찾아가는 공간반전효과를 느낄 수 있는 작업을 하면서 침묵으로 닫혀있는 공간에서 새로운 파장으로 표정을 부여하여 상징의 이미지를 느끼게 하는 것 이다 작가란 어쨌거나 일상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들을 깨워 사건을 발생시키는 사람이다.

리장뽈_bois 120911B_나무, 금속_62×62×15cm_2012
리장뽈_ELDER 2112a_나무, 혼합재료_40×40×20cm_2012

그는 침묵의 공간 안에 요철을 설정하고 서로 반전대칭(Inversion Symmetry)이 되게 공간을 찢어내고 그 표면에 표정을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고의적이긴 하지만, 그는 패턴 모듈의 증식으로 생성된 3차원의 오브제를 가지고 2차원의 이미지로 차원을 역행하는 작업으로 침묵이 깨어지고 새롭고도 낯선 공간을 만들고 있다. 그는 건축적인 프로세스에 충실한 조각가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엄격하게 계산된 설계를 하거나 그리드를 조립하여 작품제작을 한다는 점에서 건축가를 닮았으나, 건축가의 목표가 어디까지나 선과 평면에서 출발하여 입체공간을 향하고 있음에 반해서 그의 경우는 오히려 입체를 도구로 하여 평면으로 향하고 있다. 그의 이 독특한 역행의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 지, 또 중간에 무슨 사연들을 만날 지가 궁금해진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던 2차원 3차원의 분명히 단절된 단계 사이에 숨어서 간신히 존재하는 무수한 연속된 차원들을 그가 찾고 있는 듯하다.

리장뽈_BQ 1211_나무, 금속_20×80×15cm_2011
리장뽈_QUATRE 4211_나무, 혼합재료_100×100cm_2011

상징은 이미지에서 출발해서 함축적인 장조성의 단계를 통해 다의적인 개념에 도달한다. 이번 전시에서 그가 말하고자 하는 침묵의 상징의미가 무엇 인지 들어보자 ■ 최정은

Vol.20121121a | 리장뽈展 / LEE Jean-Paul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