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거닐다

김승영展 / KIMSEUNGYOUNG / 金承永 / installation   2012_1102 ▶ 2012_1207

김승영_기억을 거닐다 Walking in My Memory_낡은 벽돌, 이끼, 잡초, 노란색 시트지, 벽화_가변크기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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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2_1102_금요일_04:00pm

기획 / 도두바 DODOOBA (www.dodooba.com)

관람시간 / 10:30am~06:30pm

아산정책연구원 갤러리AAIPS Art at the Asan Institute for Policy Studies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 1-176번지 아산정책연구원 1층 Tel. +82.2.3701.7323 asaninst.org

아산정책연구원갤러리(AAIPS)에서 김승영 작가의『기억을 거닐다』展이 열린다. 미디어 설치작품 3점「Memory」(1963-2012),「Flag」(2012),「Walking in My Memory」(2012)와 사진 시리즈작「Strasbourg」(2012) 등 총 4개의 작품이 전시되며, 이는 모두 '기억'과 '소통'에 대한 작가의 끊임 없는 탐구의 산물이다. ● 김승영에게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는 시도다. 작가는 삶은 기억의 흔적이며, 그 기억들은 타인들이나 어떤 물건 혹은 공간 등의 관계 사이에서 형성된다고 믿는다. 여러 관계들을 계속해서 구축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이 한 사람의 본질을 결정하고 그러한 관계들은 소통을 통해서 관념적으로나 물질적으로 구체화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소통을 통해 얻게 되는 상처나 좌절, 기쁨들을 작가 스스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새로운 작업이 탄생한다. 그의 작품에는 지인들의 이름, 감정을 묘사하는 단어, 이끼, 벽돌, 물, 노랗거나 푸른 빛 등의 비슷한 모티프들이 반복해서 등장하는데 이는 기억과 소통, 즉 삶에 대한 작가의 본질적 관심사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승영_기억 Memory_단채널 영상_가변크기_2012

전시장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작품은「기억Memory」이다. 어두운 파랑으로 덮인 수직의 벽 위에 부서진 자석의 잔해들이 군데군데 덩어리를 이루어 붙어 있고, 벽 앞의 바닥에는 사각의 얕은 물 웅덩이가 고여 있다. 그리고 작가의 삶에 발자취를 남긴 인물들의 이름이 영화의 엔딩 크레딧처럼 벽과 물 웅덩이 위로 투사된다.

김승영_기억을 거닐다 Walking in My Memory_낡은 벽돌, 이끼, 잡초, 노란색 시트지, 벽화_가변크기_2012
김승영_기억을 거닐다 Walking in My Memory_낡은 벽돌, 이끼, 잡초, 노란색 시트지, 벽화_ 가변크기_2012_부분

이 이름들은「기억을 거닐다 Walking in My Memory」에도 등장한다. 9000개의 상처 난 벽돌들이 노란 빛을 받으며 바닥 위에 한 겹으로 펼쳐져 있고 곳곳에는 허물어진 건축물의 잔해처럼 벽돌이 쌓여 있는데, 가까이 다가서면 벽돌 위에 새겨진 지인들의 이름이나 감정을 묘사하는 단어들이 보인다. 부서진 자석의 틈새나 벽돌 사이사이에는 초록의 이끼가 자라나고 있다. 숱한 관계들 속에서 부딪히고 깨진 잔해들은 서로 모여 조용한 장관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 사이를 비집고 자라나는 이끼는 수많은 파편들이 지닌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현재와의 새로운 소통을 시도하는 듯 하다.

김승영_스트라스부르크 Strasbourg_디아섹_21×28cm×24_2012

20여 개의 사진 시리즈 작품「스트라스부르크 Strasbourg」는 작가가 스트라스부르크 거리에서 발견한 죽은 새의 흔적, 야외 광고판, 부서진 도로, 그리고 아스팔트와 시멘트 사이에서 자라나는 새싹 등의 이미지들을 담고 있다. 삶과 죽음, 과거와 현재, 자연과 문명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이미지들은 낮은 높이에 일렬로 걸려서 스트라스부르크 거리를 걷던 작가의 시야를 따라 서성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김승영_깃발 Flag_파란 방, 바람, 소금, 깃발_270×270cm_2012

「Strasbourg」를 지나 푸른 빛을 따라 좁은 통로로 걸어 들어가면 이번 전시의 마지막 작품「깃발 Flag」가 나타난다. 온통 파랑으로 뒤덮인 방의 중앙에는 낮은 둔덕에 꽂혀 흩날리고 있는 깃발이 보인다. 마치 꿈 속처럼 비현실적인 이 공간에서 관람객은 푸른색의 잔상으로 남아 있는 작가의 어느 기억 속을 거닐게 된다. ● 본 전시와 함께 아티클(Article)에서 고원석(큐레이터, 아르코미술관), 고충환(미술평론가), 김영순(미술평론가), 이선영(미술평론가), 이은주(미술사), 홍경한(경항아티클 편집장, 미술평론가)의 에세이와 그의 작품이 총망라 된 책이 발간될 예정입니다. ● 김승영은 서울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사비나 미술관(서울), CEAAC(스트라우스부르크), 국립현대미술관(과천), 아르코미술관(서울), 부산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그리고 현대미술관(필라델피아)에사 전시돤 바 있으며, MoMA PS1(뉴욕)과 나카츠 빌리지 홀(오이타, 일본)에서 Picnic on the Ocean: Documentation of a Korean-Japanese Project 라는 퍼포먼스 아트를 시연하였다. ■ 아산정책연구원 갤러리AAIPS

Art at the Asan Institute for Policy Studies (AAIPS) is pleased to announce "Walking in My Memory", an exhibition by the artist Seung Young Kim of four works, the multi-media installations Memory (1963-2012), Walking in My Mind (2012) and Flag (2012), and the photographic series Strasbourg (2011). The exhibition is the result of the artist's lifelong exploration of communicating memory. ● For Kim, the process of creating art is an attempt to tell a story of his life. He believes his life is comprised of memories, and those memories are an accumulation of his relationships with people, with objects, and with space. The continuous process of building and developing relationships form the essence of a person, and those relationships take shape through communication, both literally and metaphorically. By communicating, the artist experiences emotions such as joy as well as frustration and pain. The process of negotiating and resolving these emotions gives birth to new works. Because the root of Kim's works do not change, a similar set of motifs—names of people, words that recall emotions, moss, bricks, water, and illuminations of yellow and blue—can be found throughout his works. ● Building upon a previous work by the same name is Memory. Bundles of found magnets, with moss growing from its crevices, cling to an upright, rectangular partition painted a deep green. Perpendicular to the partition is a shallow rectangular pool of water on the floor, and onto this is a single-channel video projecting names of individuals who remain in Kim's memory. The names scroll down like credits at the end of a film, and the number of names will increase with the passing of time. ● These same names, presented in a different format, are found in Walking in My Memory. Comprised of more than 9,000 bricks salvaged by the artist, the bricks are laid out on the gallery floor or stacked to resemble architectural ruins. This time, the names are engraved onto the bricks, along with words identifying reminiscence, prospect and heartbreak. Yellow light floods over the installation and moss grow from between cracks in the bricks, as if healing wounds inflicted from past relationships. ● The series of more than 20 photographs titled Strasbourg document traces of a bird's corpse that the artist found on a street in Strasbourg, along with a billboard ad, pavement cracks and nature sprouting from between asphalt and cement. These representations of life and death, and past and present, and nature and civilization, are caught in single frames mounted on diasec. Hung low in a single file, they seem to follow the movement of the artist's eye when he was first came upon the scene. ● The final work, Flag, resides in a small room at the end of a corridor. The room is swathed in blue halogen light and a small flag flutters inside, seemingly recreating traces of Kim's memory of a trip to Antarctica. The visual sensation of the work remains far after leaving the exhibition, and one is left 'walking in the artist's memory.' ● A fully illustrated catalogue with essays by Won Suk Ko (Curator, Arko), Choong Hwan Ko (art critic), Young Soon Kim (art critic), Sun Young Lee (art critic), Eun Joo Lee (art history), Kyung Han Hong (Editor in Chief of artcritic.pe.kr) and Kyung Han Hong (Editor in Chief of artcritic.pe.kr) will be published by Article to accompany the exhibition. ● Kim lives and works in Seoul, Korea. His works have also been presented at the Savina Museum of Contemporary Art (Seoul), CEAAC (Strasbourg),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Gwacheon), Arko Art Center (Seoul), Busan Biennale, Gwangju Biennale, and Institute of Contemporary Art (Philadelphia). The performance Picnic on the Ocean: Documentation of a Korean-Japanese Project was presented at MoMA PS1 (New York) and Nakatsue Villager's Hall in Oita Japan. ■ Art at the Asan Institute for Policy Studies

Vol.20121123k | 김승영展 / KIMSEUNGYOUNG / 金承永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