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하는 기억들... 그리고 일러스트

이순영展 / LEESOONYOUNG / 李順英 / painting   2012_1125 ▶︎ 2012_1206

이순영_그녀는 단지 회상에 잠겼을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2.2×145.5cm_2012

초대일시 / 2012_1128_수요일_05:00pm

후원 / 출판도시문화재단

관람시간 / 11:00am~05:00pm

갤러리 지지향 GALLERY JIJIHYANG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 524-3번지 Tel. +82.31.955.0090 www.jijihyang.org

그동안 해왔던 작업은 기억에 관해 총체적 서술로 묶어 조금씩 틀을 잡고 인과의 알레고리를 다듬어 그것이 현재의 모습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하였다. 또한 기억은 관계의 경계를 긋고 삶의 테두리를 조종해 이기적이고 소심한 자아를 형성함으로써 불완전한 정체성을 가져왔다. 이것은 곧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부유물을 만들었고 나의 작업은 이것을 형상화하고 표현하는 것이다. 기억은 우리들 삶의 처음과 끝 그 연결선상 위에 존재하며 그것은 끝없는 점들로 이루어지고 그 점들은 하나하나의 역사와 사건의 통합된 결과로 응축되고 정화되어 시간 속으로 스며들어간다.

이순영_백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2.2×145.5cm_2012
이순영_중독된 구속의 힘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7cm_2012
이순영_부유하는 기억들47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45.5×112.2cm_2011

기억에 관한 작업들을 하는 동안 어쩌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는 반복의 화면구성 사이사이 들꽃같이 다양한 일러스트 작업을 병행함으로써 묵었던 감정의 환기를 가져오고 지루함 없이 작업을 할 수 있게 하였다. 일러스트 작업은 작가의 작업의지를 좀 더 깊이 있게 들춰내 보임으로 작업에 잠식된 작가의 표현방식이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방편이 되기도 한다. 이번전시가 작품외의 다양한 작가의 시선을 보여줌으로써 관객 또한 어쩌면 쉽게 읽히지 않는 작품의 주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텍스트를 소화한 작가의 내면을 충실히 들여다본다면 작가도 인식하지 못했던 의식의 내부속으로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이순영_중독된 구속의 힘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130.3cm_2011
이순영_부유하는 기억들48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2.2×145.5cm_2011
이순영_빨간구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7×130.3cm_2012

그러므로 기억에 관한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 어떻게 다양한 텍스트들을 소소한 기억의 한자락으로 풀어놓고 있는지 확인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며 그로인해 작가와 관객의 원활한 교감의 통로가 되고 아울러 작업과 텍스트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일러스트작업의 상호 철저한 독립과 공존의 양면성을 발견하는 재미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 이순영

Vol.20121125d | 이순영展 / LEESOONYOUNG / 李順英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