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tance

2013_0102 ▶︎ 2013_0117

초대일시 / 2013_0105_토요일_02:00pm

참여작가 곽휘곤_김빛날_김성실_박병주_박주희 안정호_이경원_이정태_임해랑_정의지 조덕래_조정래_최형우_홍기성_황경학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_10:00am~07:00pm

갤러리 이레 GALLERY JIREH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405번지 예술마을 헤이리 Tel. +82.31.941.4115 www.galleryjireh.co.kr www.facebook.com/galleryjireh

Distance展 을 기획하며 출퇴근길 러시아워 속에서 누군가 이야기 한다. "사람의 수가 절반으로 준다면 얼마나 편해질까?" 바쁜 업무에 지쳐 누군가 문득 생각한다. '이럴 때 내가 두 명 이면 얼마나 좋을까?' ● 다소 이단(異端)적으로 느껴지는 발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을 만한 상상이기도 하다. 이러한 상상의 시발점은 자신이 직접 타인의 삶을 살 수 없고, 그들을 완전히 이해하기엔 서로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수용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생물학(生物學)(biology)적 구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현대 사회는 유기적(有機的) 구조 속에서 끊임없이 진행되어오는 상호(相互)의 관계, 크게는 사회적 네트워크 속에서 화두로 오르내리는 소통(疏通)(communication)의 문제를 끊임없이 생산해 내고 있다. 사회 속 존재에게 소통은 너무 많으면 겹겹이 쌓여 해결되지 않고, 너무 적어지면 고립이라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한계를 보여 인간의 의식을 좀먹는 바이러스로 존재하게 된다.

Distance展_갤러리 이레_2013

이러한 소통의 격차를 외적으로 드러내는 작업 활동은 기존패러다임에 대한 새로운 업데이트이자 척도라고 생각한다. 이번 전시의 작업들은 다양한 삶 속의 일정하지 않은 관계를 하나의 「거리(距離)(distance)」로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거리는 상호간의 실제적 공간, 시간을 가짐과 동시에 상호간의 심리적 가상공간을 내포하기도 한 이중적 구조로 혼돈스러운 동시대 문화를 표현하기에 좋은 재료이자 기구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재료들은 비평(批評), 변화(變化), 자각(自覺), 폭력(暴力) 등의 다양한 주제들과 젊은 조각가라는 매개체(媒介體)를 만나 의식 속에 잠재되었던 유기적 사회구조에 대한 소통의 모순들을 보여주려 한다. 물론 자신의 감각과 경험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폭 넓은 내용을 구축하는 힘과 절제력이 부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작업을 통해 경험을 하고, 표현에 있어 자신의 한계에 부딪쳐보며 그려낸 순수한 노력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젊은이들의 싱그러운 열정으로 봐주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전시 성사를 위해 힘써주신 교수님과 전시공간을 제공해 주신 이레갤러리에 감사를 전한다.

곽휘곤_부유(Drift)_혼합재료_30×30×5cm_2012

곽휘곤 삶. 무한한 선택의 바다. 그 한가운데서 행위를 멈추고 갈 길을 고민하다.

김빛날_Reconstruction_보도블록, 젤라틴_70×70×6cm_2012_부분 김성실_의식 버리기 연습–1(practice of consciousness)_직물, 실, 솜_43×33cm_2012

김빛날 퍼즐처럼 차곡차곡 짜 맞춰져 있는 보도블록, 그 단단한 돌 사이로 푹신하고 말캉한 젤리가 들어가 있다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도블록은 하나 보다는 서로 결합하여야 본래의 형상이 되며 빛을 바란다. 이러한 보도블록의 일부에 변화를 주어 재구성 해본다. ● 김성실 일상에서 나는 낡거나 버려진 것, 온전하지 못한 것에 집중한다. 기술적으로 잘 그려진 그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그래서 나는 왼손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고, 낡거나 버려진 물건 수집하기 등을 즐긴다. 성인이 됨에 따라 사회적 제약을 받으며 그에 맞는 행동을 요구 받게 되는데 그로 인해 억압된 것들이 무의식화 되어 내면세계에 자리잡으며 유년기의 감수성을 잃어가게 되었다. 작업을 함에 있어 창의적 발상은 떼어놓을 수 없는 요소로 작용하는데 나는 그런 창의적 발상과 감수성을 어린 시절의 자유로운 표현방식에서 찾으려 노력하고 회상하고 그것에 집중한다. 누구나 어린아이들의 그림을 보면서 그 창의적 발상과 표현에 재미를 느끼지만 나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그것에 소유욕을 느낀다. 그리하여 그것을 수집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작업은 기존의 수집한 그림을 통해 재해석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스스로 무의식 저편에 억압되고 감춰진 감수성을 깨우기 위한 일련의 연습이라 할 수 있다. 무의식적으로 만들어지는 드로잉을 최소한의 표현법으로 나타내고자 하였다.

박병주_Deep FishingⅡ_합성수지, 스테인리스, 알루미늄_200×120×20cm_2012 박주희_Another World_혼합재료_60×55×20cm_2012

박병주 끊임없는 지식 탐구적 본능, 그 속에서 비춰 지는 일방적인 소통, 그리고 파괴적 행동. 그 속 깊은데 까지 모두 파헤쳐서라도 알고 싶다. - 인간의 성질 ● 박주희 전기제품을 움직이기 위한 회로도 안의 모습이 바쁘고 복잡한 도시의 일부와 닮았다고 느꼈고 그 안에 숲속사진을 투영시켜 평화롭고 여유 있는 새로운 공간을 상상해 보았다.

안정호_후키 hooki_레진, 유채_35×30×18cm_2012 이경원_고지의 왕 (King of the hill)_경질우레탄, 유화채색_137×33×33cm_2012

안정호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대부분은 한번쯤 사람처럼 보일 때가 있다. 외관은 다르지만 사람의 감정 그대로 받아들인다, 또한 이들도 감정이 있다 마음의 병도 있고 사람과 감정을 공유 할 줄 알며 명령을 알아듣는다. 강아지를 접하게 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강아지들만이 아닌 다른 동물들이 인간을 위한 공존 즉 인간을 위한 삶을 사는 동물들, 인간과 공존하려는 참혹한 삶을 살기도 한다. 과연 이들이 사람과 같은 동물이 아닌 다른 동물이기 때문에 사람이란 동물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에 잠겼다.

이정태_변용된 육면체(Affected hexahedron)_중밀도섬유판_45×33×6cm_2012 임해랑_flat-A,B_아크릴판에 LED_60×60cm_2012

임해랑 '우리가 보는 세계는 사라지고 있다'

정의지_Revival-iguana1_버려진 양은 냄비, 리벳, 철, 스테인리스_15×75×75cm_2012_부분 조덕래_Enclose_돌, 스테인리스 스틸_39×63×25cm_2012

정의지 Revival – 버려진 것에 대한존재와 그 안에서 발견된 생존의 갈망 버려진 쓰레기들은 세상에 존재하지만 존재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실질적으로 부재한 것들이다. 이 부재한 쓰레기들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고 동물의 형상으로써 생명력과 힘을 부여하여 새로운 존재의 의미로 탄생시킨다. ● 조덕래 돌을 지구의 일부로 보고 지층에서 떨어져 나와 오랜 시간에 걸쳐 자연이 만들어낸 조형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돌들과 나라는 존재 사이에 특별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감싸다'라는 주제로 돌에 옷을 입힌다. 현대적인 물질인 스테인리스로 자연석의 원형위에 일부 또는 거의 전체를 감싸는 작업은 자연과 나의 합작품이며 인간과 자연의 조화와 공존을 의미한다.

조정래_persona_스테인리스 스틸_190×90×60cm_2012 최형우_3개의 시간: 여기서 집까지 얼마나 걸릴까?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2

조정래 현대인이 처해있는 안타까운 상황을 본인의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표현한 작품입니다. 현대인들은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너무도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이 야생의 동물과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동물들은 나름대로 야생에서 살아가는 전략을 발전시켜 나가며 진화해 왔습니다. 예를 들어 귀 상어는 10억분의 1볼트까지 전류탐지 능력이 있어 모래 속에 숨어있는 물고기나 오징어를 잡아먹습니다. 앵무새나 목도리도마뱀은 상대를 제압하거나 방어의 수단으로 몸을 부풀립니다. 현대인들 또한 치열한 일상 속에서 부딪히고 찢겨지며 스스로의 방어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본인은 그 모습을 시각화 하고자 합니다.

홍기성_Youth-spin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2 황경학_antenna_오석, 황동, 스테인리스 스틸_40×30×40cm_2012

홍기성 우리는 필요 때로는 강요에 의해 생략과 요약을 한다. 어쩌면 이처럼 단 몇 줄로 예술가 statement를 제시하라는 요구가 결과론적 사고에 물들어버린 우리사회 모습을 반영하는 증거일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단순히 흰 종이 위에 까만 글자를 줄이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그렇게 무심코 줄여 나간 문장들 중에는 우리에 의식, 감정, 행위 등 인간 삶의 본질과 연결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만약 우리가 줄여나간 글자들이 나 또는 내 가족과 이웃, 동료라면 하물며 모르는 어느 누군가라도 서슴없이 제거 할 수 있겠는가. 1%를 위해 99%가 소비되는 구조가 하루아침에 나온 것이 아니다. 편의와 획일화된 기준을 위해 스스로 정체성을 갉아먹는 행위는 거부하고 싶으며, 이곳에 학식이나 교양을 과시하려고 또는 선전 따위나 하고자, 문장을 남발하는 것은 분명 예술이 해야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안녕 하세요. ● 황경학 현 사회에서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지 않아도 전화, 방송, 인터넷,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을 하는데 이러한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전파가 필요하다. 그리고 전파를 송. 수신 할 수 있는 매체가 안테나이다. 나는 안테나라는 매개체를 통해 생활하는 현대 사회의 사람과 도시를 나만의 방법으로 구상하여 표현하고자 하였다. ■ 조소학과 대학원생

Vol.20130102c | Distanc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