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scape

김민정_김병주_김용관展   2013_0105 ▶ 2013_0128

김용관_Histoglyph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각 40×40cm_2012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8:00pm / 금~일_10:30am~08:30pm

롯데갤러리 일산점 LOTTE GALLERY ILSAN STORE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784번지 롯데백화점 B1 Tel. +82.31.909.2688~9 www.lotteshopping.com

space-scapespace, 'space–scape' 가 되다 우리는 수많은 공간 안에서 살아가며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이동, 머무름을 반복한다. 늘 공간에 있으면서 공간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 진부하게 느껴지더라도 이 전시는 다양한 공간이 만들어낸 풍경으로 우리를 흥미로운 세계로 이끈다. 본 전시가 열리는 이 공간은 백화점 연결통로로 스쳐 지나가기 쉬운 공간이다. 전시공간 이라는 인지가 부족한 공간을 이 전시를 통해서 주목해야 하는 공간으로 그리고 꼭 봐야 하는 공간으로 변화시키고자 한다. ● 『space-scape』展 은 공간을 주제로 작업하는 세 명의 작가가 나름의 방법으로 재해석한 세 가지 공간이 하나의 풍경을 이룬다는 주제로 기획 되었다. 그 세 공간은 하나로 이어져 커다란 하나의 풍경이 되기도 하며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상상의 공간이 될 수 도 있다. 전시제목에서 '–scape'는 '풍경'의 의미로, 'space'에 '-scape'를 붙여 전시장 안의 특색 있는 공간이 겹쳐져 '공간이 이루는 풍경'의 의미로 『space-scape』展 이라 정하였다. 이제부터 우리는 다양한 작품으로 채워져 하나의 풍경이 된 이 공간의 매력으로 빠져든다. 이 space가 어떤 space-scape 로 변화 될까?

김용관_PARALLAX VIEWPOR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82×182cm_2010
김용관_PERSPECTIV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82×182cm_2010

김용관 - 재구성된 시점의 공간 ● 김용관은 평면과 입체의 속성을 동시에 갖는 가상의 단위를 만들어 여러 시점이 복수적으로 선택되었을 때의 상황을 표현한다. 전시장의 앞쪽으로 원근을 제거한 '시차적 표시영역' 시리즈가 보인다. 작가는 벽면에 착시효과를 일으키는 흑백의 줄무늬로 설치작업을 한 뒤, 그 위에 흑백의 줄무늬로 구성된 원근을 제거한 평면작품을 설치하여 어지러움을 동반한 착시효과를 제공한다. 원근을 제거함으로써 작가는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관계를 허물고자 했고 대표작으로 「PARALLAX VIEWPORT」를 선보인다. 우리는 동시에 여러 각도로 물체를 보는 것이 불가능하다. 작가는 우리의 눈으로 한번에 포착하기 어려운 장면을 평면 안에 작품으로 담아 가상세계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이 작업은 우리가 볼 수 없는 다양한 각도에서 물체를 동시에 바라보는 시점을 제공해주며 상상으로만 가능하였던 장면과 경험을 선사한다. 우리는 작가가 재배열한 신선한 공간을 통해서 다양한 시점을 동시에 보는 '재구성된 시점의 공간'을 느낄 수 있다.

김병주_Ambiguous wall II_철, 아크릴, 래커, 혼합재료_각 110×110×15cm_2012
김병주_Untitled_철, 우레탄 페인트_65×65×65cm_2012
김병주_Untitled_철, 우레탄 페인트_70×150×40cm_2012

김병주 -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 ● 김병주는 선을 중첩시켜 공간을 만들어낸다. 작품에는 안과 밖이라 규정짓는 그 경계 자체가 모호하며 공간의 무한한 깊이가 내재되어 있다. 안과 밖의 뚜렷한 경계가 없고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경계는 모호하기 때문에 그 명확한 구분은 사라지고 안과 밖 그 사이에 새로운 공간이 생겨나는데, 작가는 그 공간을 '모호한 공간' 이라 언급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Ambiguous wall II」가 눈에 띈다. 세 작품은 시점이 같아 하나의 세트를 이루며 작품 안의 모호한 벽이 공간을 이루어 한 공간으로 구성된다. 전시장 안쪽으로는 「Void space」가 보인다. 이 입체작품은 비움의 요소로 구성되어 있지만 구성된 선들의 그 끝은 하나의 점으로 귀결되어 오히려 힘이 있고 견고해 보인다. 이 선들은 그림자로까지 확장되어 공간의 깊이와 무한함을 느낄 수 있다. 김병주의 공간은 벽으로 인해 차단된 공간과는 다르게 안과 밖이 동시에 들여다 보여 경계에 의해 분리되는 공간이 아닌 경계가 흐려지며 소통 가능한 공간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리고 그 공간은 전시장 벽면이나 천장으로까지 이어져 전시장 전체 공간을 아우르는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으로의 변신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김민정_Moving Wall_사진, 영상, 디지털 액자, LED 박스_30×40×18cm_2012
김민정_space-scape_2채널 영상설치_가변크기_2012
김민정_꽃피는 봄이오면_사진, 영상, 디지털 액자, LED 박스_43×60×18cm_2012

김민정 - 초현실이 녹아드는 공간 ● 김민정은 봄과 겨울이 공존하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낸다. 다른 두 개의 시간과 장소가 한 화면에 합쳐져 완전히 새로운 시공간이 만들어진다. 김민정의 공간에서 「꽃피는 봄이오면」은 사진과 영상을 결합하여 조각적으로 표현한 새로운 시공간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이미지를 조각으로 재현해내는데 '사진'이라는 매체가 그 결합을 부드럽게 해준다. 촬영한 이미지를 조각으로 만들어 세우고 그 안으로는 영상이 움직인다. 전시장 안쪽으로는 또 다른 시공간인 「space-scape」가 벽면에 투시된다. 벽 안에 끝 없이 펼쳐진 공간 속의 공간을 담은 이 작품은 작가가 만들어놓은 허구의 공간으로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다. 영상 안에는 본 전시장을 촬영한 실제공간과 초현실이 녹아 든 가상공간이 공존해 있다. 작품에는 개인적인 경험과 기억, 행복 등 다양한 감성의 이야기가 숨어있다. 또 작가가 줄곧 다루어온 움직이는 사진, 움직이는 벽은 작품 안에 펼쳐진 재 창조된 공간이며 또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역할을 해준다.

space-scape展_롯데갤러리 일산점_2013

세 가지 공간 그리고 하나의 풍경 ● 전시장에 들어서면 원근과 그림자를 배제한 김용관의 공간과 그림자에 의해 계획한 공간 확장을 그리는 김병주의 공간이 만나게 된다. 두 작가는 공간을 표현하는데 '선'이라는 요소를 이용한다. 김용관의 작품에서의 선은 관객에게 여러 시점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해주며 강한 착시효과를 제공하고 김병주의 작품에서의 선은 평면 위에서 3차원의 공간으로까지 이어지며 빛에 의해 그림자로 변형해 다시 공간을 구성한다. 두 공간은 전시장 안쪽 김민정의 공간으로 이어져 초현실의 공간으로 스며들어 빛과 영상으로 비물질화된다. 김민정의 공간에는 움직이는 사진과 영상이 벽에 담기어 벽 너머의 공간으로 확장된다. ● 세 명의 작가가 엮어내는 『space-scape』展은 전시장 안의 재구성된 시점의 공간(김용관),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김병주), 초현실이 녹아드는 공간(김민정) 이라는 세 공간이 공존하는 전시이다. 각각의 공간이기도 하고 하나의 큰 풍경을 이루기도 한다.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공간에서 다양한 공간으로 뒤덮인 풍경에 들어선 관객은 이 공간 자체에 주목하게 된다. 공간 여기저기를 오가며 그 안에 풀어진 이야기와 변화된 공간을 느껴보자. '공간'이라는 주제를 놓고 다른 스타일로 꾸며진 공간, 그 각각의 공간으로 엮어진 하나의 풍경 속으로. ■ 이지원

Vol.20130105a | space-scape-김민정_김병주_김용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