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age

르포르타주展   2013_0108 ▶︎ 2013_0213 / 일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3_0108_화요일_06:00pm

참여작가 구현모_나현_이기일_임주연_정재철_하태범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요일 휴관

LIG 아트스페이스 LIG ARTSPACE 서울 마포구 합정동 471번지 LIG손해보험빌딩 1층 Tel. +82.2.331.0007~9 www.ligartspace.com

기록의 확장 ● '쓴다'라는 행위는 일반적으로 텍스트를 통해 드러나고 '그린다'라는 행위는 이미지를 통해 드러난다. 기록은 개인이 중심에 있는 주체라는 관점에서 이루어지며 우리는 글을 쓰거나 그리기를 통해 개인의 흔적을 기록한다. SNS의 발달로 인해 지금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남겨지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은 더 많은 이야기의 흔적을 남기며 타인과 생각을 공유하려 한다. 개인적 기록을 통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하며, 일방적으로 소통을 강요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는 사회적 영역 안으로 들어와, 현상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다.

구현모_들_혼합재료_150×80×80cm_2012
구현모_Weinglass_단채널 비디오_00:07:14, Loop_2008~10
나현_The blue-white building_캔버스에 혼합재료_120×178cm_2010
나현_The blue-Woman_캔버스에 혼합재료_188×120cm_2010

여기 다양한 기록들이 존재한다. '개인'의 사유는 '사회'라는 공간 안에서 새로운 현상과 경험을 체험하고 지나간 시선을 뒤돌아 보게 한다. 불분명한 진실들은 기록을 통해 명확해지며, 대상의 존재를 인정받는다. 기록은 일의적이지만 확장된 시각과 경험을 통해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둔다. 모든 '사실'이 기록이 될 수 있으나, 결코 절대적인 하나의 객관성만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개개인의 주관성을 통한 기록의 무한한 해석들은 대상의 본질의 존재를 확인하며, 대상의 실재에 대해 고찰한다.

이기일_hole_종이에 연필_44×44cm_2011
이기일_Label_2012
임주연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162×130.3cm_2012
임주연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194×130cm_2011

이번 전시는 기록의 확장된 영역을 통해 그 역할에 대해 논의하려고 한다. 기록자는 단편적인 기록이 아닌 자신의 의견을 배경으로 심층적이고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종합적인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전시 제목인 「르포르타주」는 어떤 특정한 현상이나 사건에 대한 단편적 보도가 아닌 보고자의 체험과 조사를 토대로 심층적으로 취재하고 종합적으로 기사를 구성하는 기록 형식이다. 문자, 이미지, 소리라는 모든 매체의 형식을 통하여 기록된 개인적, 사회적, 역사적인 시선과 개념들은, 개인적인 경험의 혹은 사회적 관념의 틀에서 벗어나 기억의 사유를 확장하며, 새로운 의미론적 관계를 형성한다. 기록을 통해 어떤 거대한 역사적 텍스트 안에 들어가는 것을 논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록들이 모여 거대한 역사를 만들어 낸다. 지나간 시간 속에만 흔적을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 올 시간 속에도 흔적을 남겨 둔다. 데리다는 말하는 것 조차 기록이 선행하므로 기록으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이처럼 기록의 개념이 확장되면서 많은 개념적 변화가 요구된다. 기록은 단순히 경험적 관찰이 쓰여지는 것을 보존하고 유지하는 역할에서 나아가 개인의 사유와 사회의 통념을 담고 있는 동시에 현상의 가치에 대한 의미의 관계 속에 위치한다. 그리고 기억의 본질에 대한 개념의 당위성을 얻는다.

정재철_실크로드 프로젝트 Silkroad Project_가변설치_2005~11

이제 기록이란 단순히 쓰는 행위에서 더 나아가 지각하는 모든 경험과 의미 있는 것에 대한 흔적이다. 단순히 현상학적 의미에서 쓰는 행위에 묶여 있는 것이 아니라 지각하는 모든 경험과 의미 있는 흔적들의 사실조차도 '기록'의 구조로서 기능이 가능해 진다. 처음 글쓰기라는 행위를 발견하였을 때 사람들은 종이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었고, 흔적을 남겼다. 종이라는 표면적인 매체에서 벗어나 다양한 매체의 잠재적인 공간 안에 텍스트와 이미지를 담아 놓으면서, 본래의 의미보다 더 많은 것을 내포하며 무한한 해석을 가능토록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실제와 가상의 경계 사이를 오가며 대상의 본질에 대해 찾아 나선다. ■ 이윤정

하태범_노르웨이 정부청사 폭탄테러_디지털 프린트_120×200cm_2011
하태범_일본 쓰나미_디지털 프린트_150×150cm_2011

Evolution of Records ● The act of "writing" is generally materialized through the text and the act of "drawing" through images. Records are created from a thoroughly subjective perception of the world. We write or draw to leave behind our traces. With the emergence of social networking services (SNS), people began to record what is going on in their lives in real time in the digital environment. They desire to interact with other users by leaving marks of their ideas and interests. Some forge a bond upon the platform of such records, and others simply broadcast what is on their minds in a one-sided manner. SNS records sometimes ignite heated discussions and make themselves social issues. ● A great variety of records exist. An individual's contemplations lead to the creation of new phenomena and experiences within the boundary of "society" and recollections of the past. Vague truths come into focus and become recognized as reality. A record is a physical representation of ideas, but it remains open to different interpretations; it can be construed through individual views and experiences. All "facts" may be transformed into records, but that does not mean they force a uniform interpretation. The existence and nature of an object can be identified and considered based on boundless interpretations of a subjective record. ● This exhibition aims to highlight the role of recording and its evolution. The "recorder" creates a narrative that contains layers of episodes reflecting his/her standpoint, rather than fragments of written facts, through recording. The title Reportage originally refers to the creation of a news story in a comprehensive manner by making in-depth research into a certain phenomenon or incident. Individual, social, and historical perspectives and ideas recorded through the means of letters, images, and sounds break preconceptions stemming from individual experiences or social norms and push the boundaries of thoughts, while also building new semantic relationships. It may not appear to hold historical significance. However, such records add up to create history. They do not just represent the vestiges of the past but mark the unknown future. Jacques Derrida said even speaking can function as recording as it involves leaving traces. This expansion of the definition of recording calls for many conceptual changes. A record no longer merely preserves and stores what has been empirically observed and written; it retains reflections of each individual and ideas shared by society. It is intertwined with a web of meanings regarding different values and exists upon the foothold of memories. ● Recording has evolved into an act of leaving traces of all that is experienced and perceived from a simple act of writing. It transcends the phenomenological definition of writing, and allows all experiences and ideas to exist in the form of "record". People were thrilled to express themselves and deliver their ideas on a sheet of paper when they first came up with the system of writing. Now it has become possible to transmit implied messages that bring forth boundless interpretations by breaking free from the two-dimensional medium of paper and employing diverse digital tools that can accommodate texts and images. We are embarking on a journey to seek the nature of different objects, moving back and forth between the real world and the digital environment. ■ Lee Yoon-jung

Vol.20130108a | Reportage 르포르타주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