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E-TEMPS

지연리展 / JIYeunLee / 枝連理 / painting   2013_0116 ▶ 2013_0129 / 일요일 휴관

지연리_일마라_연필, 콘테, 오브제 콜라쥬_162.5×336cm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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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0116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41 GALLERY 41 서울 종로구 사간동 41번지 102호 Tel. +82.2.744.0341 www.gallery41.co.kr

1. 내 생을 지배한 것은 어둠이었다고 감히 말할 뻔 했다. 그리고 또 감히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 걸었으니 어쩌면 내 생을 지배한 것은 어둠이 아니라 빛이었다고 말하려 했다. 흑백의 이미지 안에서 내가 찾으려 했던 것이 어둠 속의 빛이라고, 빛을 받치고 있는 어둠이라고 하마터면 감히 말할 뻔 했다. ● 2. 그러나,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흑백의 이미지 속에서 내가 찾고자 했던 것은 말로 표현된 것들과 그렇지 못한 채 남은 것들 사이에 들어있던 말, 그려진 것들과 아직 그려지지 않은 것들 사이에 존재하는 그림, 삶과 죽음의 틈새 사이에서 보였다 사라졌던 것들과 보이지 않았으나 존재했던 것, 아직 드러나지 않은 보임과 보이지 않음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어 하는 이 '말하고자 하는 나'와 '말하려 하지 않는 나', 그 사이에 존재하는: 질문1.무엇이 '사이'를 가능하게 하는가? 질문2.'사이' 속을 채우며 그것을 지탱하는 것은 무엇인가? 질문2.'사이'의 이쪽과 저쪽은 다른 것인가?

지연리_별1_연필, 콘테_150×150cm_2012
지연리_입속의 돌1_연필, 콘테_75×75cm_2012
지연리_파란심장1_연필, 콘테_150×150cm_2012

3. Entre-Temps은 불어로 "그 사이에, 그 동안에"라는 뜻을 갖는다. 그리고 Entre와 Temps은 개별적으로 "...사이에, ...중간에, 서로"라는 뜻과 "시간, 때, 사이, 동안, 틈, 시대, 기회, 철"을 의미한다. 또한 Entre는 Entrer라는 동사를 가지며 이것은 "들어가다, 되다, 싹트다, 어떤 문제를 다루기 시작하다, 이해하다, 포함되어 있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 4. Entre-Temps 전에는 Entre가 있고, 그 다음 Entrer가 오고, Entre와 Temps 사이에는 Entretenir(유지하다, 보존하다)와 Entrevoir(힐끗 보다, 잠시 만나다), 그리고 Entr(')ouvrir(반쯤 열다)가 있다.

지연리_12월_연필, 콘테, 아크릴채색_75×150cm_2012
지연리_사계_연필, 콘테, 실_75×150cm_2012

5. 겨울, 닫았던 덧문을 반쯤 열고 보니 며칠 째 온 세상이 하얗다. 잠시 열어둔 채로 둔다. 당분간은 발자국 남기며 사라지는 것들과 발자국 찍으며 걸어오는 것들을 위한 49제다. ■ 지연리

Vol.20130116d | 지연리展 / JIYeunLee / 枝連理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