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DNA : 한국 현대미술 연속 기획전

두 번째 이야기-박미나_정수진展   2013_0118 ▶ 2013_0315 / 월요일,설날 연휴 휴관

박미나_(^}-{^) 빼빼로게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80×180cm_2013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_서울문화재단_태광그룹 주최,기획 / 일주학술문화재단_선화예술문화재단

관람시간 / 11:00am~06:30pm / 월요일,설날 연휴 휴관

일주&선화 갤러리 ILJU&SEONHWA GALLERY 서울 종로구 신문로 1가 226번지 흥국생명빌딩 3층 Tel. +82.2.2002.7777 www.iljufoundation.org www.seonhwafoundation.org

동시대 미술의 전람회장이라 할 수 있는 각종 비엔날레에서 이제 회화(painting)을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을 후기자본주의 시대의 고유한 문화양식으로 이론화했던 프레드릭 제머슨(Frederic Jameson)에 의하면, 70~80년 동안 축적된 고전적 모더니즘 그 자체의 엄청난 무게를 고려할 때 오늘날의 작가들은 이제 더 이상 새로운 양식과 세계를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가장 독창적인 것들은 이미 다 착안되었기에 이제는 단지 제한된 수의 조합만이 가능합니다. 양식적 혁신이 더 이상 불가능한 세계에서 남는 것은 과거의 차용일 뿐이며, 이것은 현대적 또는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예술이 새로운 방식으로 예술 그 자체에 관한 것이 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보았습니다.

박미나_//^}{^]_뽀뽀하는연인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80×180cm_2013
박미나_111122223333444556677888999000AABBFGgJoVvWwx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00×450cm_2012

이처럼 과거 미술사 안에서 시도된 거의 모든 회화의 양상들이 오늘날 단일 시공간 안에 선택 가능한 대안들로 펼쳐지면서, 이제 화가들은 이 많은 대안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원리를 고심하거나 이 사이의 빈틈을 찾아내는 수고를 덤으로 감당해야만 합니다.

정수진_A Multidimensional Creature Between Two Places (두 가지 공간 사이의 다차원 생물)_ 캔버스에 유채_100×100cm_2012
정수진_Multidimensional Drawing 1 (다차원드로잉1)_캔버스에 유채_130×130cm_2012
정수진_The Infinite Race Between Two Figures (두 형상 사이의 무한 달리기)_ 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12

『황금DNA』 첫 전시에서 과거의 작품이나 기법을 차용하는 두 작가, 김정욱과 배준성을 소개했습니다. 두 번째 전시로 소개하는 박미나, 정수진 작가는 예술 그 자체에 대한 사유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박미나는 미술사의 계보를 꼼꼼히 꿰차고 일종의 데이터베이스 회화를 구사합니다. 그의 작업은 지난 미술사가 채우지 못한 빈 공백을 메우면서 미술의 외연을 넓혀나갑니다. 정수진은 최근 자신의 시각이론을 완성하여 이미 수 차례 발표회를 가진바 있습니다. 그는 미술사에 등장하는 모든 회화의 스펙트럼을 관통하는 보편적인 회화 이론이 존재하며, 이는 회화를 이루고 있는 형과 색이라는 두 가지 요소의 조합으로 정리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두 작가에게 회화란 대상을 효과적으로 재현하기 위한 테크닉의 훈련이나 자신의 마음에 그려 지는 단순한 심상의 표현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매우 지적이고 사변(思辨)적인 행위입니다. 이들의 존재는 오늘날 화가가 갖추어야 할 지적 소양과 태도를 드러낼 뿐 아니라 우리 작가들의 서양미술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고도화되어 있으며, 그 사유의 결정체로서의 작품이 얼마나 시대를 앞서는 선도적인 것인가를 보여줍니다. ■ 이승현

Vol.20130118f | 황금DNA : 한국 현대미술 연속 기획전 두 번째 이야기-박미나_정수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