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고리의 힘

2013_0122 ▶︎ 2013_0224 / 월요일 휴관

지석철_시간, 기억 그리고 존재(Time, Memory and Existence)_캔버스에 유채_77.7×97.1cm_201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강상훈_권여현_권지은_윤병락_임선미 정정엽_지석철_토시마츠 구레모토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_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아다마스253 갤러리 ADAMAS253 Gallery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253번지 헤이리예술인마을 Tel. +82.31.949.0269 www.adamas253.com

알레고리(Allegory)는 그리스어 '다른(allos)'과 '말하기(agoreuo)'라는 단어가 합성되어 만들어진 '알레고리아(allegoria)'의 영어 식 표현이다. 이는 고대로부터 내려온 수사법의 하나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그대로 드러내지 않고 다른 것에 빗대어 설명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이를테면 추상적인 개념을 전달하기 위해 이를 구체화할 만한 적합한 대상이나 상황을 대신 제시하는 것이다.

토치마츠 구레모토_성공의 순간 成功の瞬間_나무, 함석, 모델링페스트_8.5×27×19cm_2012
강상훈_뱃놀이-구타_브론즈, 알루미늄_50×26×36cm_2012
권여현_루 살로메 Lou Salome in magic forest_캔버스에 유채_130×163cm_2011

미술가들은 마치 시에서처럼 상징과 암시를 매개로 하는 알레고리를 작품에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그림에 있어 <알레고리-회화의 기술>이란 그림의 상징적 의미에 집중함을 말하며, 단순히 무언가를 그린 장르화 이상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권지은_Illusion Ⅰ_비단에 채색, 금박, 은박_50×50cm
윤병락_가을향기_한지에 유채_123×123cm_2012

'다른 것으로 말하기'라는 용어가 함축하고 있듯이, 알레고리는 두 겹의 의미 층을 갖는다. 표면적인 의미로는 인물, 행위, 배경 등 통상적인 요소들을 형상화하여 일차적인 의미를 이루고, 그 내면에는 도덕적, 사회적, 종교적, 혹은 정치적인 개념과 같은 이차적 의미를 배치하는 것이다. 따라서 알레고리적인 작품을 대할 때, 겉으로 드러난 이미지와 내용보다는 그것이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의미의 가치와 기능에 접근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국가론』에 나오는 '동굴의 비유'는 당대 철학적 개념의 알레고리라 할 수 있다. 동굴에 갇힌 죄수는 오로지 동굴 벽면에 비친 그림자만을 진실된 세상이라 믿고 살아왔다. 그러나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 오히려 진실은 그림자를 만들어낸 실체다. 즉 모방의 세계가 아닌 참된 이데아의 세계를 추구해야 한다는 플라톤 철학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임선미_사색(思索, contemplation) 004_나무에 옻칠기법_45×35cm_2012
정정엽_축제4_캔버스에 유채_116.8×91cm_2012

알레고리의 기원은 매우 오랜 것이며, 보편적인 인간 정신에게는 매우 자연스러운 표현 양식으로 받아들여진다. 예컨대 많은 신화들이 우주적인 현상과 그 힘을 설명함에 있어 알레고리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시각 예술도 인간 정신의 일부로 이러한 상황을 매우 잘 구사할 수 있는 좋은 카테고리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정제되지 못한 시각예술의 알레고리식 작품들은 오히려 과도한 이미지의 과잉으로 불편한 소모전을 면치 못한다. ● 알레고리의 힘은 변별력이 분명하고, 알레고리를 제대로 이해하여 작품을 창조하는 작가들을 모아 그들의 진실한 속내와 그들의 훌륭한 상징을 목격하고자 마련되었다. ■ 아다마스253 갤러리

Vol.20130122f | 알레고리의 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