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Room

권유미展 / KWONYUMI / 權愈美 / painting   2013_0126 ▶ 2013_0224 / 월요일,2월10일 휴관

권유미_Lily_혼합재료_97×162.2cm_2012

초대일시 / 2013_0126_토요일_02:00pm

관람시간 / 11:00am~05:30pm / 월요일,2월10일 휴관

아트팩토리 ART FACTORY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134번지 헤이리 Tel. +82.31.957.1054 www.artfactory4u.com www.heyri.net

권유미의 꽃이 있는 정물 / 심상(心想)의 꽃, 갈망(渴望)의 꽃 ● '꽃'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가장 잘 함축하고 있는 대상이다. 그래서인지 오랫동안 작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오고 있는 주제이기도 하다. 젊은 작가 권유미는 이 오래된 주제에 집착하고 있다. 그녀에게 꽃이라는 주제는 하나의 도전이었다. 그 이유는 수세기를 걸쳐 화가들의 주제였던 꽃을 그린다는 것이 쉬운 선택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렇게 도전하듯이 꽃을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독특한 색채와 아름다움으로 장식되어 있는 꽃이 그녀의 작품세계 중심에 놓이게 되었다.

권유미_Happy...Room_혼합재료_91×116.8cm_2012

권유미는 꽃이라는 자연의 대상을 단순히 조형적 감각의 대상으로서 꽃을 단순화하지도 자연 그대로의 모방도 하지 않는다. 작품에 등장하는 꽃들은 작가의 상상으로부터 추출된 것이다. 그녀의 꽃들은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름 모를 들꽃 같기도 하고 친숙한 장미나 백합 같기도 하다.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친숙하고 익숙한 꽃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그 꽃들은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들며 미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권유미_Happy...Room_혼합재료_80×160cm_2012
권유미_Happy...Room_혼합재료_60.6×90.9cm_2012

권유미의 꽃은 심미안적 대상인 동시에 자신의 내면세계이면서 우리의 내면세계이기도 하다. 그녀는 순수한 감성으로서 꽃이라는 사물에 접근하고 자신의 마음에서 울려나오는 심적 감성으로 꽃이 가지고 있는 화려함, 아름다움, 꽃향기까지 시각화하고자 한다. 다시 말하자면, 그녀는 꽃의 형태적 외관을 사실적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꽃이 전달하는 자연의 아름다움, 경이로움, 생명을 표현하는 것이 일차적 목적이다. 즉 꽃의 생태적 미학을 통하여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와 아울러 우리의 내면세계에 자리하고 있는 그리움, 소망, 꿈과 같은 갈망을 꽃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표출하고자 하는 의도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권유미의 꽃은 생태학적 미학의 담론과 작가 자신 또는 우리의 갈망이 투영되어 있는 꽃이다.

권유미_Happy...Room_혼합재료_45.5×65.1cm_2012
권유미_Happy...Room_혼합재료_80.3×130.3cm_2012

그렇게 탄생된 그녀의 작품은 정열적이고 매혹적이면서 여성스러움, 따뜻함, 동화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이 상충적인 이미지를 그녀의 작품에서 동시에 느끼게 된다. 그것은 평면적인 화면, 빨강, 파랑, 검정 등 원색적 색채에 더해진 흰색, 분홍색, 노란색 등으로 그려진 꽃, 기학적인 문양이나 꽃무늬로 가득한 커다란 꽃병과 기타 기물(器物)로 이루어진 화면이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마치 각각의 사물이 가지고 있는 형태적 내용보다 색채를 표현하고 장식성을 강조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듯하다. 한편으로 우리가 강렬한 색, 장식적인 문양들과 어우러져있는 밝은 색의 꽃들에서 또 다른 이미지를 느낄 수 있는 것은 현실의 이미지가 작품의 주제이면서 작품이 주는 이미지는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다양한 구도와 꽃, 화병, 탁자, 잔, 주전자 등은 비현실적인 크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마치 동화적 세계를 보는 듯하다.

권유미_Happy...Room_혼합재료_60.6×90.9cm_2012

이렇게 권유미는 독창적이고 섬세하게 '꽃'과 '정물'이라는 주제를 새롭게 재해석하고 있다. 그녀는 전통과 현대의 정물화를 연구하고 대상에 대한 조형적 탐구를 통해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떤 이는 다양한 주제, 매체, 기법을 끊임없이 탐구해나가는 현대미술에서 정물화는 낡고 진부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미술의 장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대학 졸업 후 '꽃이 있는 정물'에 집착하는 고집스러운 작가 의식과 그런 작품세계를 담고 있는 그녀의 작품은 향기로운 꽃향기를 풍긴다. 그녀의 작품으로 인하여 꽃향기가 몸에 배어드는 것 같다. ■ 서희주

Vol.20130126a | 권유미展 / KWONYUMI / 權愈美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