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교란 - 백남준을 말하다 / 끈질긴 후렴

GENTLE DISTURBANCE Talking Paik展 / TIRELESS REFRAIN展   2013_0129 ▶ 2013_0630 / 둘째,넷째주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3_0207_목요일_05:00pm

『부드러운 교란 - 백남준을 말하다』상설展 2013_0129 ▶ 2013_0630 참여작가 백남준_쟈드 얄커트_샬롯 무어먼_만프레드 레베

『끈질긴 후렴』-기획展 2013_0207 ▶ 2013_0616 참여작가 김범_믹스라이스_송상희_산티아고 시에라 프란시스 알리스_이수성_이완_멜릭 오아니앙 아나 휴스만_나디아 카비-린케

관람료 성인_4,000원(단체_2,000원), 청소년,어린이_2,000원(단체_1,000원) * 경기도민 50% 할인, 7세 미만,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 무료 * 단체_20인 이상, 중복할인 안됨

관람시간 / 10:00am~06:00pm / 토요일_10:00am~07:00pm / 둘째,넷째주 월요일 휴관

백남준아트센터 NJP Art Center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백남준로 10 Tel. +82.31.201.8571 www.njpartcenter.kr

"부드러운 교란"은 백남준의 친구였던 설치예술가 크리스토와 잔-클로드 부부가 자주 썼던 표현으로, 그들은 자신들처럼 백남준도 기성의 사회 시스템에 비판적 문제제기를 함으로써 교란을 일으키지만, 그것은 언제나 부드럽고 유머러스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상설전 『부드러운 교란-백남준을 말하다』展은 백남준의 그런 유쾌하지만 날카로운 사회적 의식을 담은 작품들과 그와 함께 작업한 작가들의 작품 및 풍부한 자료들을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 한편 기획전 『끈질긴 후렴』은 백남준의 태도와 마찬가지로, 직접적인 정치적 메시지를 표현하기보다는 반복과 되새김을 통해 꾸준히 사회적 문제들을 수면으로 드러내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예술가의 정치성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작품들로 이루어진 전시입니다.

백남준_과달카날 레퀴엠_1977_부분
백남준_과달카날 레퀴엠_1977_부분

1960-70년대 유럽과 미국에서는 신구 세대 간의 갈등이 극에 달하며 기존의 사회질서에 반대하는 운동이 끊임없이 일어났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문화예술계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백남준을 비롯한 일련의 아티스트들은 다수의 관객과 공유할 수 있는 매체인 비디오를 사용하여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비디오는 부조리한 세상에 도전하는 예술가들에게 중요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 백남준은 그의 영상작품 「과달카날 레퀴엠, 1977」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일본의 격전지였던 과달카날 섬에서 샬롯 무어먼과 함께 평화를 위한 곡을 연주하고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그리고 퍼포먼스 영상은 전쟁 당시의 미디어 이미지들과 빠른 속도로 교차되도록 편집되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백남준은 전쟁에 관해 직접적이고 신랄하게 비판하지는 않지만, 기억과 역사를 되새기는 행위만으로도 사회에 대한 강한 문제 제기를 합니다. 백남준의 이런 전략은 동시대의 예술가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작가들은 과격한 정치적 메시지를 전하기보다는 마치 "후렴구"처럼 반복을 통해 은연중에 사회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만들어내며, 영상뿐만 아니라 설치, 회화, 만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끊임없이 사회에 대한 개입을 시도합니다. 이번 전시는 정치에 종속되지 않은 예술이 어떻게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적 관점을 제시하는지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백남준_TV 침대_1972/1991
백남준_비디오 샹들리에_1991

부드러운 교란 - 백남준을 말하다 본 전시는 백남준의 작품 중에서 가장 정치적이라고 평가 받는 비디오 작품 「과달카날 레퀴엠」에서 출발합니다. 제 2차 세계대전의 격전지였던 솔로몬 군도의 과달카날 섬을 소재로 한 이 작품에서 백남준은 전쟁의 파괴적인 속성뿐만 아니라 사회적 금기에 대한 저항을 담아냈습니다. 「과달카날 레퀴엠」은 1977년 뉴욕의 카네기홀에서 『감옥에서 정글로』라는 공연의 일부로 처음 상영되었는데, 여기에서 감옥은 샬롯 무어먼이 1967년 옷을 벗은 채 첼로를 연주했던 작품 「오페라 섹스트로니크」로 인해 감옥에 갇혔던 사건을 의미합니다. 백남준은 음악 분야에서 금기시되던 성(性)을 전면에 내세워 클래식 음악이 성스러워야 한다는 통념에 저항하였습니다. ● 「과달카날 레퀴엠」을 통해 전쟁에 대한 기억이 승자와 패자 모두에게 상처임을 환기시키면서 백남준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비디오 작업으로 부드러운 교란을 도모했습니다. 본 전시에서는 백남준의 부드러운 교란을 보여주는 「과달카날 레퀴엠」, 「오페라 섹스트로니크」와 함께 그에게 정치적인 예술이란 무엇인지, 사회 참여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과 자료들이 소개됩니다.

끈질긴 후렴 기획전 『끈질긴 후렴』에서는 예술가들이 특정한 행동을 지속하거나 되풀이함으로써 어떻게 현실에 대한 비판적 관점이나 의식을 일깨우는지 조명하고자 합니다. 특히 다소 무모해 보이거나 가시적인 성과가 없어 보이는 행동들을 지속함으로써, 다분히 사회 비판적인 효과를 얻는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으고자 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경계지역인 '그린 라인'에서 평온한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예술가(프란시스 알리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의 노동자 캠프에서 11일 동안 100미터의 영화 트랙을 매일매일 설치하면서 반복적으로 촬영한 영상(멜릭 오하니언), 원주민에게 의미를 모르는 스페인어를 익히게 하고, 이주민들을 금발로 염색하게 하고, 미술 전시장의 벽을 기울이게 하여 그 비용을 지불하는 예술가(산티아고 시에라) 등을 통해 우리는 예술가가 첨예한 정치적 대립구도에서 어느 한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흐름에 잠시 편입하는 상황을 보게 됩니다. 일견 목표가 무엇인지 알기 힘든 이 행위들은 정치적, 경제적으로는 무의미할 수 있지만, 거대담론들을 미시적인 감각으로 분해해서 보여주는 역할을 하며 이 과정을 통해 작업들은 예술적 의미를 획득합니다. ● 정치 자체에 대한 침투이건, 보이지 않는 힘을 가시화하는 미시정치이건, 위의 예술가들의 정치성은 감각적 충실함에서 비롯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정치에 종속되지 않은 예술이 어떻게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적 관점을 제시하는지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 백남준아트센터

산티아고 시에라_금발로 염색하는 대가로 돈을 받은 133명의 사람들_2011
산티아고 시에라_화랑의 벽을 떼어내어 땅에서 60도로 기울기를 유지하는 다섯 명의 사람들_2011
나디아 카비-린케_아니오_2012
믹스라이스_폭포_2013
이완_불가능한 것의 가능성_2012
송상희_성탄절 저녁식사_2012
프란시스 알리스_그린라인 : 때로는 시적인 행동이 정치적이 될 수 있고, 때로는 정치적인 행동이 시적이 될 수 있다_2007
멜릭 오아니앙_여러 날들, 나는 내가 본 것과 볼 것을 보고 있다_2011

오프닝 공연 단 한번도. 완연히. 덜컥 2013_0207_목요일_05:00pm 김성배(밴드 비아)_김온(사운드 아티스트) 이용창(레나타 수이사이드)_조선구(밴드 SSS)

셔틀버스 15:15 합정역 2번 출구, 16:00 한남동 더힐(전 단국대학교 자리) 육교 건너편 셔틀버스 예약 / 031-201-8512, reservation@njpartcenter.kr

Vol.20130129a | 부드러운 교란 - 백남준을 말하다展 / 끈질긴 후렴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