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inction 소멸

서병관展 / SEOBYEONGGWAN / 徐炳官 / sculpture   2013_0301 ▶︎ 2013_0314 / 월요일 휴관

서병관_Extinction 소멸展_대안공간 눈_2013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관 / 대안공간 눈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_마을기업 행궁솜씨

관람시간 / 12:00pm~08:00pm / 월요일 휴관

대안공간 눈 ALTERNATIVE SPACE NOON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82-6 Tel. +82.31.244.4519 www.spacenoon.co.kr cafe.daum.net/artspacenoon www.facebook.com/artspacenoon

모든 자아는 자기로부터 출발하여 내면으로 파고드는 정신적 고통으로 심리적 자아를 발견하고 그 안에서 진정성 있는 주체의 시선으로 비춰진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한다. 그것은 자신이 아닌 타인이 느끼는 자아의 또 다른 자아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이러한 찰나의 순간들을 인체의 형상으로 몸-육체, 그 이상을 이야기하고자 작가는 형을 깨고 선과 면의 조합으로 생명의 움직임을 재해석하고자 한다. ● 얼굴이 없는 익명의 형상은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놓여 진 공간을 지각하게 하고, 텅-빈 신체의 덩어리는 소멸되고 조각난 표피층만 남아 이 세계와 공존한다. 인간의 욕망과 번뇌는 모두 우리의 몸으로부터 시작된다. 몸이 없는 영혼은 죽음과 같으며 이 살아있는 육체적 증거는 생과 멸을 동시에 의미한다.

서병관_Creation 생성_합성수지_64×27×36cm_2013

메를로 퐁티에 의하면 이미 존재하는 공간의 본질은 우리의 육체를 통해 경험할 수 있고 그러한 몸의 세계는 신체 자체가 모든 것을 파악하고 느낄 수 있는 근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생의 시간은 곧 '쌓여짐'이 아닌 '사라짐'인 것이다. ● 작가는 자신의 생보다는 숭고한 소멸을 삶의 의미로 담아내어 수많은 감각기관을 제거하고 절제한 형상의 언어로써 부유하는 껍데기와 같은 인체의 파편들을 연결된 시선으로 이끌며 생의 반복은 영원하지 않음을 자각하게 한다.

서병관_Extinction 소멸 Ⅳ_합성수지_150×60×45cm_2012
서병관_Extinction 소멸 Ⅲ_철, 단조, 용접_80×40×20cm_2012
서병관_Extinction 소멸 Ⅰ_합성수지_80×25×13cm_2011

철을 녹여 작업한 소통의 부재는 알 수 없는 타인과 자아의 내밀한 세계 속에 어느 곳에서 다시 만나 화해와 용서를 구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하며 무엇이 세상을 서로에게 진실할 수 없는지에 대해 물음을 던지게 한다. 그것은 자신만의 세상에 갇혀 사는 의식 없는 자아의 신체일 뿐이며 소유할 수 없는 신체는 몸으로만 남아 또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 신체와 정신은 호흡하는 그 순간이며 부식된 철은 시간이 지나서 변한 채로 또 다시 소멸할 것이다. ● 절개한 인체는 어떠한 형상인지 알 수 없을 만큼 조각난 채로 생각의 끝에서 작가는 자신의 생의 고통을 녹여내듯 남은 한조각의 정신의 잔재로 남길 바라는 마음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 강주현

서병관_삶의 잣대_철, 단조, 용접_21×17×10cm_2011
서병관_소통의 부재_철, 단조, 용접_가변설치_2012

서병관 작가의 '생성-소멸'의 공간적 흐름에 관하여 인간의 내면을 바라볼 때 그것은 육체의 눈을 통한 가시적 관점이 아니라 불가시적 관점으로 인간의 내면을 바라보는 것이다. ● 이러한 불가시적 관점은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과 경험으로 인하여 다른 대상을 인식할 때 많은 오류나 고정된 관념으로 인식하기 쉽다. 주관적 인식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원래의 성질 혹은 본질을 변질시키거나 왜곡시킬 수 있게 되는데, 이것은 외부와의 소통의 단절, 소외, 상실감, 고립 등을 야기 시킨다. 인간의 소외, 상실, 불 소통 등 인간의 불가시적 내면을 육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그 육체가 소멸되어가는 과정을 표현하고자 한다. 인간의 육체 즉, 외면은 인간의 내면과 연결 되어있다. 다만 보이는 대상과 보여 지지 않은 대상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외면의 소멸은 내면의 소멸과 다르지 않고, 내면의 소멸은 외면의 소멸과 다르지 않다. ● 내 작품의 육체는 곧 그 내면을 표현한다. 인간의 육체는 유기체이며 유기적이며, 그 유기체는 인간의 내면과 유기적 관계이다. ■ 서병관

Vol.20130302d | 서병관展 / SEOBYEONGGWAN / 徐炳官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