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진채 - 젊은 장인들의 풋풋한 손맛

2013_0301 ▶︎ 2013_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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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0306_수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현주_박재은_방현경_송지연_양다혜 오수지_윤현진_이재은_이재혁_조아라_진송완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 한옥 GALLERY HANOK 서울 종로구 가회동 30-10번지 Tel. +82.2.3673.3426 galleryhanok.blog.me

전통진채 - 젊은 장인들의 풋풋한 손맛 ● 전통'은 오래되고 보잘 것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낡고 진부하게만 여겨졌던 '전통'이라는 것을 실제로 대면했을 때 그것의 실체는 너무나 아름답다. 아무리 유행은 되돌아오고, 과거는 답습한다지만, 이 감정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가치판단과 평가 속에서 생겨난 것은 아니다. 문인화에 비해 먹의 사용이 적은 진채는 채색이 두껍게 올라가 다른 어떤 그림보다 화려한 색을 품고 있다. 이런 전통진채의 아름다운 발색은 눈부실 정도의 원색이 가득 차올라 넘실거리는 지금과 너무나도 닮아있다. 현대인의 감성을 색채로 자극한다.

김현주_Orange paradise_장지에 채색_116.5×91cm_2012
박재은_금줄_비단에 진채_22×70cm_2013
방현경_暗花_비단에 진채_43.3×30.5cm_2013
송지연_영웅본색_비단에 진채_30×36cm_2013
양다혜_bud burger set_비단에 진채_32×41cm_2013

전통 진채화는 수묵담채화처럼 단번에 그려낼 수 있는 그림은 아니다. 맑은 물을 사용해 먹과 염료를 풀어 천이나 종이에 스며들게 물들여 그리는 수묵담채와 다르게, 전통진채는 아교 물에 물감을 개어 종이나 비단위에 두껍게 쌓아 올려 그린다. 색을 올리는 바탕 또한 틀에 견 등을 메고 앞뒤로 몇 번이고 교반수를 고르게 발라가며 만든다. 위의 작업들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정신적, 육체적인 노동을 수반하는데다 섬세하고 예민한 손길로 많은 시간과 모든 정성을 다해야 한다. 선 하나를 그을 때조차도 많은 연습을 통해야 곧은 선을 바탕위에 새길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이유로 전통 진채화는 시대의 평가에도 상관없이 자신이 가진 무한의 깊이를 보여주고, 고고함 마저 풍길 수 있었을 것이다.

오수지_Get It Beauty_비단에 진채_63×40cm_2013
윤현진_비상_비단에 진채_95×62cm_2013
이재은_pisces2013_비단에 진채_44×21cm_2013
이재혁_Ouip #1_비단에 진채_30×30cm_2013
조아라_1월_비단에 진채_45×57cm_2013
진송완_Falconry #2_비단에 진채_40×33cm_2013

쉽고 빠르게 작품을 완성하는 방법은 많다. 그럼에도 이 곳에 모인 젊은 작가들이 어쩌면 고생스러울 수 있는 전통진채를 자신의 스토리텔러로 택한 이유는 본인들이 짊어진 개개인의 고민과 열정을 벽돌삼아서 쌓아온 세계는, 결코 인스턴트 같은 간편하고 가벼운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젊은 작가들의 손을 통해 피어난 각자의 이야기와 아름다움은 그리는 이와, 보는 이 모두에게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 겨우내 메마른 나무 가지에 푸른 잎이 하나 둘 돋아나는 이 때 시작되는, 파란 잎 보다 더 푸른 젊은 작가들의 이야기는 그들의 전부를 터트릴 수 있는 소중한 시작이 될 것이다. ■ 강미선

Vol.20130302h | 전통진채 - 젊은 장인들의 풋풋한 손맛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