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섭 通涉 Proposal for Symbiosis

이돈순展 / LEEDONSOON / 李敦淳 / painting   2013_0302 ▶︎ 2013_0331 / 월요일 휴관

이돈순_통섭(通涉)-뮤즈를 꿈꾸며_패널에 스테인리스 못과 나사 전선 자동차도료_160×122cm_2012

초대일시 / 2013_0309_토요일_04:00pm

후원 / 경기도_광주시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영은미술관 제4전시장 Young 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경기도 광주시 쌍령동 8-1번지 Tel. +82.31.761.0137 www.youngeunmuseum.org

이돈순 작가는 본디 자연과 사물로부터 기원한 소재들을 바탕으로 선정 된 형상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승화시키고자 한다. '점과 선'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조형요소를 '못'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하나 하나 화면에 박아 나아가며 작가가 주목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이돈순_통섭(通涉)-Speaking flower_패널에 스테인리스 못과 나사 스피커 자동차도료_122×180cm_2012
이돈순_통섭(通涉)-맨드라미 정원_패널에 스테인리스 못과 나사 자동차도료_122×180cm_2012
이돈순_통섭(通涉)-After the war_패널에 못과 나사 자동차도료_122×122cm_2011

그의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꽃과 곤충, 물고기와 새, 식물과 동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일견 민화 등과 같은 옛 그림을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소재가 가져다주는 친근함이나 작가 특유의 동양적 감성에서 비롯된 것일 뿐, 사실 그가 사용하는 조형적 형식과 재료들은 지극히 동시대적인 산물이다. 동양화를 전공했던 작가이지만, 작품에 사용되는 질료적인 부분에서 기법적인 구분을 파악하기엔 그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모호하며 다채롭다. 다만 전통적인 소재들이 현대적인 기법과 맞물려 작가만의 독창적인 기법으로 표현됨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매우 획기적인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작가의 삶에 대한 주된 사상. 이를테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 특유의 시각에 주목하게 되며, 그 시각이 작품에 어떠한 방식으로 흡수되어 표현되고 있는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 작가는 이번 전시 주제인 '통섭 通涉'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다.  "'통섭은 한마디로 소통이며, 사전적 의미와 같이 독선과 대립을 넘어 나와 타자 사이의 관용과 이해, 접촉과 열린 마음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나는 통섭이야말로 인간과 자연을 아우르는 조화로운 삶의 태도일 뿐 아니라, 서로간 또는 다자간 소통을 전제로 차이와 동질성을 용인해가는 과정적, 수용적 태도라는 점에서 생태적, 윤리적이라는데 주목했다." (이돈순)

이돈순_통섭(通涉)-아버지의 둥지_패널에 스테인리스 못과 나사 자동차도료_122×122cm_2011
이돈순_통섭(通涉)-여인과 파랑새_패널에 스테인리스 못과 나사 자동차도료_122×122cm_2012

이렇듯 작가는 생명 현상에 대한 신비로운 경험을 바탕으로 금속 못과 같은 일상적인 오브제의 조형적 실험을 통해 점과 선, 정신과 물질, 인간과 자연의 유기적 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 교감과 공생의 의미가 담긴 작가만의 '통섭'의 세계에 대해 공유하고자 한다. ● 따라서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자화상은 물론, 동물과 식물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나고 바라볼 수 있는 사물과 대상들을 '못' 이라는 신선한 재료를 중심으로 흥미롭게 풀어가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작품을 창작하는 작가만큼이나, 작품을 바라보는 이들 역시 작가의 조형 언어 속에 내재되어 있는 자연적 질서와 관계성, 고유한 정신적 세계와 마음을 읽어내며 교감해 나아갈 것이다.

이돈순_통섭(通涉)-Sing travel_패널에 스테인리스 못과 나사 자동차도료_122×122cm_2011

이번 『이돈순 개인展_통섭 通涉』은 감상자들로 하여금 우리가 속해 있는 자연 현상에 대해 정서적, 개념적으로 관여함으로써 세계상의 진실과 마주하고 싶어 하는 한 작가의 진실과 만나게 해줄 뿐 아니라, 대상과 질료, 재현과 표현의 문맥을 따라 끊임없이 진화해 온 작가의 오늘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작품에 알알이 박힌 못 머리 점들이 한 데 모여 거대한 형상을 구현해 내듯, 작가의 작은 추억과 생각, 자연 속에 존재하는 일상적 사물과 대상들이 작가만의 새로운 조형적 질서와 기법을 통해 지속적으로 세상과 교감하고 공생해 가기를 기대해 본다. ■ 영은미술관

Vol.20130303a | 이돈순展 / LEEDONSOON / 李敦淳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