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포 文人畵

서포 김주성展 / KIMJOOSUNG / 金周成 / painting   2013_0306 ▶︎ 2013_0318 / 일,공휴일 휴관

서포 김주성_相應之夢_문인화_25×60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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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0306_수요일_06:00pm

기획 / 인천평생학습관 문화예술팀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인천광역시평생학습관 갤러리 나무 INCHEON LIFELONG EDUCATION CENTER GALLERY NAMU 인천시 연수구 경원대로 73 (동춘2동 930-3번지) Tel. +82.32.899.1516~7 www.ilec.go.kr

문인화는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전통적인 우리의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 김주성은 관조(觀照)와 조응(照應)으로 사물과 소통, 융화를 하고 있다. 관조는 사물을 냉정한 마음으로 관찰하고 완미(玩味)하는 것이다. 그래서 관조를 근대미학에서는 고유한 순수 미학으로 간주하였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관조만 하면 예술성이 나오며 작품이 나올 것 이라는 착각을 하곤 한다. 하지만 작가는 관조와 조응이 충분해야 비로소 작가의 감성과 감정이입이 된다고 하였다 작가 김주성의 그림은 강렬하면서 작품에 대한 몰입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작가가 군더더기 없이 사물과 작가와의 일체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또한 작가는 전통화법과 붓의 움직임을 통해 긴장감을 유발하면서 동시에 현대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다. 최선을 다하고도 미진한 마음을 안고 선 보인 그의 작품에는 벌써부터 봄이 다가왔다 공작과 꿩 그리고 나비와 어울리는 모란, 벚꽃, 잉어, 소나무, 대나무 등등 우리가 어렵지 않게 접 할 수 있는 소재들로 구성되어있다. 그래서 서포의 작품은 우리에게 평화롭게 다가온다. 작가 김주성의 작품에서 가지가지에 흐드러진 꽃잎과 줄기는 우아함과 깊이 그리고 사실과 추상, 거침과 단아함이 화면 가득 잘 나타나있다. 그래서 전통을 기반으로 새로운 문인화를 만들고 있다. ■ 최등영

서포 김주성_大富貴吉祥_문인화_70×140cm_2011
서포 김주성_그대의향기_45×50cm_2011
서포 김주성_鄕心千里回_40×30cm_2009

나는 어려서부터 한학을 인연으로 일찍이 붓을 잡았다. 어린 시절부터 서울에서는 대가분들의 예술세계를 견학할 수 있었고, 예향의 본류인 진도에서 예술인의 소양과 품격을 배웠으며, 인천에서의 고등학교 시절에는 서화의 명인들을 찾아 뵙고, 때로는 서예를 하고 또 때로는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그 후, 일본에서의 재료학 공부와 또한 중국에서는 思遊의 세계를 간략하게 표현하는 思意畵를 공부하였다. 나는 그동안 쭉 이런 생각을 가져왔다.

서포 김주성_長葉建春蘭_70×45cm_2008
서포 김주성_此君之愛圖_45×70cm_2011

동서고금을 통하여 어떤 대상물들과 같이 오랫동안 생활화한 작가들만이 풍경과 사물, 인물들의 작품 속에 내재된 언어들을 볼 수 있고 드러내어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다만 그 대상물들이 어떠한 방법과 모습으로 재구성, 표현되어졌다 하더라도……. 毛筆로 하는 예술은 전통에 대한 전승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나는 지금까지도 남의 것을 모방하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 때문에 재주 없음을 탓하면서도 나만의 그림을 그리려 무던히도 애써왔다. 그 해법이 자연에 있는 줄 알고 늘 편의적으로 필요시에만 자연에 있는 그 소재를 찾곤 하였다. 그리하여 그림에 몰두하던 젊은 시절, 植木과 養花를 하면서 사물들을 관찰하고 사생을 통하여 나만의 그림양식을 추구하여 왔다. 그 이유로 그 시절에 그린 내 그림에는 자연스러움과 격조가 깃들어 있었으리라 자신하였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그 작품들은 자연과 어떠한 소통이나 융통을 통한 대화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본다. 혹, 나를 포함한 다중의 화가들이 작품 하고자 하는 대상물을 觀照하기만 한 상태에서 화면에 옮기고자 하였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나는 사물들에 대해 관조에 관조를 더욱 거듭하여 보았지만 마찬가지여서 물에 비친 사물들의 모습을 통하여 그들의 마음과 통하는 길을 얻으려고도 하였다. 이렇든 다양한 방법을 수없이 거듭하였지만 융통은커녕 소통마저도 어려웠다. 나는 이제 조금 이해할 수 있다.

서포 김주성_富貴圖_35×45cm_2012

그림을 그리려고 소재를 관조만 한다면 작품화된 화면 속의 소재와는 그 어떤 의미적 소통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해법은 觀照는 물론이요 그 사물과의 照應이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 대상물이 생명체 이든 무생물이든 관조와 조응이 충분히 이루어진 연후에 비로소 작가의 감성과 立意를 통하여 화면 위에 재구성되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을 거친 작품들은 감상자와의 무한한 커뮤니케이션과 공감 즉, 소통을 통한 대화와 융통이 이루어질 것이라 확신한다. 觀照, 누구나 그 어떤 대상물들과 관조는 가능하지만 그 마음을 알기란 매우 어렵다. 그들이 우리의 대화에 응해줄 때만이 그 사물의 순수한 본질과 특성을 화면 위에 표출하는 것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照應, 진정한 조응을 기대한다면 역시 그들과 밀접하게 함께하는 생활화에서만 가능하다. 생활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어떠한 사물들에 대해서 그 本有의 진어를 표출, 표현하기란 불가능한 것이다. 그림 속에 사물과 정신성의 표현, 그것은 관조와 조응에 있다. 이 둘의 관계가 소통과 융통을 이루어지게 한다. 나는 관조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과 원활한 소통과 융통을 하고자 조응을 바라며 이제는 歸然하고자 한다. ■ 서포 김주성

Vol.20130306c | 서포 김주성展 / KIMJOOSUNG / 金周成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