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벗, 나의 애장품

2013_0309 ▶︎ 2013_0414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료 / 대인_5,000원 / 소인(초,중생)_3,000원 / 70세 이상_무료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아트센터 Gan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평창동 97번지 Tel. +82.2.720.1020 www.ganaart.com

가나아트 개관 30주년, 가나와 함께한 소장가들의 애장품으로 문을 열다 ● 1983년 인사동 가나화랑으로 시작된 가나아트가 올해로 개관 30주년을 맞이한다. 연초 평창동 가나아트센터를 새단장 하였고, 2013년 한 해 동안 그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지난 30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그 처음을 여는 『나의 벗, 나의 애장품』전은 지난 30여 년간 가나와 함께 한국 미술계를 지지해 온 50여 분의 컬렉터들이 꼽은 최고의 애장품 70여 점이 선보이는 자리이다.‘미술 애호가’임을 자처하는 컬렉터들은 주로 사업가이며, 한국 미술계를 이끄는 화가, 교수 등 미술계 원로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가까이 벗하며 즐기던 애장품들을 선뜻 공개하기로 결심해 주었으며 작품 소장에 대한 에피소드도 기꺼이 보내주었다.

고종황제 탄신 50주년 기념 왕실 연회 병풍 8폭_비단에 먹과 안료_192.5×600cm_조선시대
김경_쌍계_캔버스에 유채_117×90cm_연대미상
김환기_무제_캔버스에 유채_256.5×205cm_연대미상

고미술부터 근현대, 해외 미술품에 이르기까지, 소장의 가치를 발하는 컬렉션 ● 애장품전은 컬렉터들의 개인적 취향, 심미안에 따라, 그리고 작품과의 특별한 인연에 따라 소장되었다는 점에서, 개인 혹은 한 기관이 모은 소장품전과 차별된다. 미술품 소장은 작품 감상과 다르게 경제적인 여유가 뒷받침 되어야 하는 까닭에 한편으로 부정적인 시선을 받기도 하며, 한 때 투기 논란에 휘말리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홍준 교수가 말했듯, 돈의 경쟁이 아닌 눈의 경쟁, 곧 미술 애호가들의 ‘안목 싸움’은 문화예술의 격이 올라가고 예술감상의 저변이 확대될수록 그 가치가 커진다. 음악과 달리 미술은 그 유일성 때문에 늘 소유의 대상이지만, 어떤 작품을 소장하는 일은 오랜 세월을 바라본 안목과 부지런히 쫓는 발품, 그리고 특별한 인연이 항상 돈보다 우선한다. 고미술에서 근현대 및 해외 미술품까지 전시에 출품된 애장품들은 소장가들의 특별한 사랑 탓인지, 곁에 두고 대화하며 보낸 시간 때문인지 더욱 따뜻한 빛을 발한다.

단원 김홍도_선상관매도(船上觀梅圖 )_한지에 수묵담채_132×58cm_18세기 후반
로이 리히텐슈타인_Wallpaper with Blue Floor Interior_종이에 스크린 프린트_259.1×381cm_1992
만해 한용운_심우시_병풍에 한묵_201×490cm_1925년 경

나의 벗, 나의 애장품, 그 곁에 살며 ● 문화예술에 조예가 깊기로 유명한 교육자 A는 구루병에 걸려 치열하게 작업했던 한 젊은 작가를 추억하며 그의 흔적을 되돌아 보고자 하였고, 예술가를 감성 경영자라고 칭하는 사업가 B는 처음 작품 소장을 시작하던 그 숭고한 시간을 회상하기도 한다. 소장가 C는 작가 김종영과의 특별한 인연 속에서 작품을 소장하기까지의 과정을 떠올리며 결국 자신에게서 제목을 얻고 새로운 생명을 시작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박수근_도화꽃_하드보드에 유채_19×26cm
박수근_아기 업은 소녀_캔버스에 유채_28×13cm_1953
백자대호_도자기_60×43cm_조선시대
운미 민영익_석란도_한지에 먹_32×59cm_조선말기

주요 소장가들은 다음과 같다.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은 헨리 무어와 김경의 작품을, 구정모 대구백화점 회장은 이쾌대 「부인도」를, 김용원 도서출판 삶과 꿈 대표는 단원 김홍도의 「선상관매도」를,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 관장은 근원 김용준의 「문방부귀도」를, 김필규 할아버지가 꼭 보여주고 싶은 서양명화 101 저자는 김환기의 「항아리」를, 김희근 벽산 엔지니어링 회장은 토마스 스트루스의 사진을, 배동만 전 제일기획 고문은 천경자의 「여인」과 도상봉의 「백자항아리」를, 신성수 고려산업 회장은 최욱경과 양달석의 회화들을, 안병광 유니온약품 회장은 이중섭의 「싸우는 소」를, 변기욱 삼화여행사 대표는 쿠사마 야요이의 회화를, 이상만 마로니에 북스 사장은 줄리안 오피의 「Ruth with Cigarette」를, 이상준 호텔 프리마 대표는 천경자의 여인 작품들을 출품하였다. 그리고 의사 홍승의는 오윤의 목판화를, 김홍남 전 관장은 자하 신위의 글씨를, 유홍준 전 청장은 20 여 년 간 고른 고미술 소장품들을, 임옥미술관은 이중섭의 양면화를, 노준의 토탈미술관 관장은 리히텐슈타인 판화를, 이성락 가천대 명예총장은 손상기의 작품을, 김형국 서울대 명예교수는 법정스님의 글씨를, 화가 김종학은 농기구를 출품해 주었다.

최욱경_마사 그래함_종이에 연필_101×255cm_1976
한묵_거먼 고기_캔버스에 유채_35.5×72.5cm_1958
이중섭_돌아오지않는강(양면화)_종이에 유채_14.6×18.8cm_1955
이중섭_싸우는 소 1955_종이에 애나멜, 유채_27.5×39.5cm

전시를 준비하는 동안 소장가들이 거듭 강조한 것은, 심사숙고 끝에 출품 작품을 선정하였고 이 작품이 그 작가의 작품 가운데, 혹은 미술사에서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가였다. 이들은 하나같이 예술품, 특히 본인의 소장품에 대하여서는 어떤 미술사가 못지않은 해박한 지식을, 진심 어린 애정과 각별한 애착을 보였다. 그리고 어떤 소장가들이 어떤 작품을 내는가를 서로 가장 궁금해 하였다. 이는 바로 ‘안목 경쟁’에 다름 아니었다. 미술품 소장은 일반인들에게는 여전히 낯설고 요원한 일이다. 더욱이 미술품 소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한 가운데, 국내 주요 소장가들이 이름을 걸고 애장품을 공개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는 『나의 벗, 나의 애장품』전으로 미술품 소장이 예술을 아끼고 후원하는 소중한 일인 동시에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함을 보여주고자 한 것에 마음을 모아주신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 전시를 통해 미술품 소장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한편으로 국내 미술시장의 새로운 발돋움에 힘이 되기를 바란다. ■ 가나아트센터

Vol.20130309e | 나의 벗, 나의 애장품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