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쿤 2013

Cocoon 2013展   2013_0311 ▶︎ 2013_0419 / 일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3_0311_월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다영_박미례_배미정_이동헌_이주영_최운형

주최 / 코오롱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스페이스K_과천 SPACE K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1-23번지 코오롱타워 1층 Tel. +82.2.3677.3105 www.spacek.co.kr

코오롱그룹의 문화예술나눔공간 스페이스K_과천에서 신진작가 기획전『코쿤 2013』展을 마련했다. 지난 2012년 첫 회를 시작으로 2회를 맞이하는 이 전시는 미술계의 패러다임에 도전하며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역량 있는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여 소개한다.

코쿤 2013展_스페이스K_과천_2013
코쿤 2013展_스페이스K_과천_2013

올해 전시에서는 내적·외적 소통을 향해 자신만의 시각 언어를 구축하고 있는 여섯 작가의 회화, 조각, 설치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최운형_Untitled_캔버스에 유채, 에나멜_180×130cm_2012 최운형_Untitled_캔버스에 유채, 에나멜_200×170cm_2012

소통의 출발은 단절의 인식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운형은 블랙 코미디식 유머를 곁들여 작가 개인의 콤플렉스에 깊게 파고든다. 여성과 이방인으로서 주변인을 몸소 경험한 작가는 그 소외감에서 비롯된 소통의 단절을 쓰고 지우기를 반복한 텍스트와 이미지의 거친 흔적으로 나타낸다. 작가는 '나쁜 그림을 그린다'고 표현하지만 그의 쓰디쓴 유머는 소통에 대한 갈망의 다른 표현인 셈이다.

박미례_Be bred true to the garden-길러진 식물_캔버스에 유채_194×130cm_2012 박미례_Stuffed animal-박제짐승_캔버스에 유채_194×130cm_2012

욕망화된 타자를 통해 소통에 접근하는 작가들은 시선과 기법 면에서 참신하게 다가온다. 인간우선주의를 통해 이기적인 단선 소통에 치우친 우리의 어리석음을 질타하는 박미례는 가히 위협적이면서 불안한 동물들을 앞세운다. '박제 짐승'이나 '길러진 식물'과 같이 순리를 거스르는 작품 소재를 통해 인간의 잔혹성을 드러내는 한편, 자연 법칙을 통제함으로써 약육강식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제거했노라 자부하는 인간의 오만을 냉소한다.

이동헌_Babies_합성수지에 우레탄 도장_20×15×15cm×8_2011 이동헌_Mother_합성수지에 우레탄 도장_150×145×80cm_2011 이동헌_Plastic bag dog_합성수지에 우레탄 도장_60×60×40cm_2012 이동헌_Plastic bag dog_합성수지에 우레탄 도장_90×50×40cm_2012

이 같은 지나친 인간중심주의는 이동헌에게는 이 같은 지나친 인간중심주의가 독특하게도 도시 폐기물을 은폐·유기하기 위한 유용한 도구인 검은 비닐 봉투로 발언된다. 동물의 사체나 음식물 쓰레기를 담은 이 봉투는 그의 작품 속에서 실체가 없는 과도한 욕망의 상징물로 재탄생된다.

이주영_무너졌다가, 무너졌다가, 다시 무너졌다가_캔버스에 유채_72×60cm_2011 이주영_뱅뱅_캔버스에 유채_65×65cm_2012

한편 이주영은 욕망이 넘쳐나는 만큼 그 실현 가능성도 커지리라는 현대인의 헛된 믿음을 꼬집는다. 그의 작품 속 등장인물의 뜻 모를 몸부림과 빈정거리는 텍스트는 현대 사회를 풍자적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반영하면서, 반복되는 시도와 좌절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끝내 놓지 못하는 욕망의 정체를 의심하게 한다.

김다영

타인과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가 소통을 희망하는 작가들도 있다. 소통의 끈을 유년의 향수에 찾은 김다영은 캐릭터와 인형을 백열 전구에 내입하여 전구를 독립된 마음의 공간으로 은유한다. 전구의 얇은 유리막이 분절된 공간을 형성하지만, 필라멘트가 뿜어내는 빛은 그 투명한 장벽을 넘어 보는 이의 마음을 밝히는 소통의 매개체로 거듭난다.

배미정_37˚61'37.45"N, 126˚85'53.76"E 아! 아늑하여라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62cm_2012 배미정_37˚48'20.78"N, 126˚91'76.03"E 회색속의 초록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62cm_2012

이 같은 미래지향적인 시도는 인식의 간극에 대한 배미정의 회화 탐구에서 훨씬 적극적으로 나타난다. 그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마다 애착이 가는 장소에 대해 인터뷰한 후 현장을 방문하여 작품을 완성한다. 실재 장소에 기반하면서 특정 부분을 추상적으로 처리한 수법은 타인의 인식 차이를 포용하는 동시에 주관적인 해석을 최대한 유보하려는 작가의 유연한 태도를 반영한다.

코쿤 2013展_스페이스K_과천_2013

이번 코쿤2013은 젊은 감각으로 현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표현에 대한 열의와 실험 정신으로 출발선에 선 젊은 작가들의 발언을 통해 동시대의 새로운 시각상을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 스페이스K

Vol.20130311e | 코쿤 2013 Cocoon 2013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