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 보기

송민선展 / SONGMINSUN / 宋珉先 / sculpture   2013_0313 ▶︎ 2013_0319

송민선_어떤소리_합성수지, 우레탄도색, 오브제_23×20×40cm_2013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아트 스페이스 GANA ART SPACE 서울 종로구 관훈동 119번지 Tel. +82.2.734.1333 www.ganaartspace.com

변화를 위한 거리두기 ● 사회에서 통용되는 지배적 규칙은 시공간적 한계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절대적 가치처럼 군림한다. 한시적인 게임의 규칙에 불과한 것들은 마치 자연법칙 같은 운명으로 다가오곤 한다. 현실이란 고정된 진리가 아니라, 어떤 효과일 뿐이기 때문에 변화될 수 있다. 송민선展은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다양한 관례들, 그리고 그것들을 결합하고 있는 나사못을 헐겁게 함으로서, 비판적 기능을 수행한다. '다르게 보기'를 통해 비판적 서사를 이끄는 캐릭터는 순진무구한 아기인데, 그들이 자연스럽게 사용하기에 무리가 따르는 각종 문명의 장치들은 인간과 구조의 틈을 극대화한다. 성별이 불분명한 하얀 아기들은 아무것도 씌여져 있지 않은 백지 같은 상태를 상징한다. 아기의 백지상태는 백치 같은 무기력함이 아니라, 비판의 원동력이 된다.

송민선_바라보기_합성수지, 우레탄도색_23×18×40cm_2013

여기에서 그들 안팎의 보이는/보이지 않는 구조들은 곧 그들을 이러저러한 색으로 물든 어른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송민선이 질곡의 현실에 대응하는 방식은 규(법)칙들을 소격시키는 것이다. 작가는 사회에 물들지 않은 아이의 순진한 시각을 통해 거리두기를 실행한다. 거리두기란 오랫동안 예술의 기본적인 장치였다. 낯설게 하기, 또는 소외(소격)효과는 물신화된 이데올로기에 대항하는 무기로 평가되어왔다. 사회비판이라는 풍자적 요소가 강한 작품들에서 용이한 소통을 위해 체택된 재현적이고 연극적인 구도는 단순한 일상의 반복은 아니다. 어른의 행위를 아이가 반복함으로서 거기에는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국회의원들이 박 터지게 싸우고 있는 모습을 풍자한 작품「애(愛)당」은 당파의 이해관계가 가장 적나라한 힘의 관계로 표출됨을 알려준다.

송민선_AM8_합성수지, 페인트도색, 마천석_72×49×22cm_2013

세트가 입법기관이라는 것은 법이 수립되는 과정 자체가 법을 벗어나 있다는 원초적 진리를 알려준다. 작품「바라보기」는 의자에 앉아 텔레비전을 마주하고 묵상에 잠긴 아이를 보여주는데, 모니터의 푸른 조명은 마치 거울처럼 아이의 상상계를 구조화하면서 사회의 지배적 상징구조를 관철시킬 것이다. 아기가 혀를 빼꼼이 내밀고 망원경으로 무엇인가를 염탐하는 포즈를 취한 작품「바라본다는 것 2」는 보고 보이는 관계 속에서 작동하는 권력의 역학을 암시한다. 스펙터클의 사회에서 권력은 시각성을 통해 작동되지만, 눈을 감고 헤드폰을 낀 아이를 표현한 작품「어떤 소리」에서는 타자의 소리를 듣는 것으로부터 언어라는 상징적 구조가 지배하는 사회로 진입할 아기의 정신적 여정 또한 알려준다. 그거대한 쿠션 같은 털 강아지 위에 안식하듯이 잠든 아기를 표현한 작품「품안에」는 억압적 구조에 대한 해방구를 자연에서 찾는다. 살아있는 털 뭉치는 다른 기구들과 달리 이물감이나 이질감이 없다.

송민선_in the mirror_합성수지, 에나멜도색, 오브제_25×23×30cm_2012

이 포근한 풍경에는 개인을 압박하는 사회적 구조의 힘들 떨쳐내고 행복한 꿈에 젖어있는 유년기의 환상이 있다. 송민선의 작품에서 예술이 소격작용을 통해 사회를 비판한다면, 그러한 비판을 통해 궁극적으로 가 닿아야 할 시공이 유년기라는 점은 다소간 낭만주의이다. 낭만주의는 타락한 어른의 사회 같은 근대문명에 순수한 자연의 힘을 대비 시켰다. 개체를 태내에 있는 듯 푹 감싸는 거대한 원형의 자연은 '어머니 자연'처럼 모성적 구조를 가지며, 존재의 전체성이 분리와 단절로 손상되기 이전의 잃어버린 낙원을 그린다. 기원으로의 회귀란 퇴행일수 있다. 순수한 기원이란 것이 있는지도 의심스럽다. 그러나 유년으로 회귀하려는 노력은 부조리하게만 다가오는 현재의 지배적 게임을 다른 게임의 원리로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픈 유토피아적 희망을 알려준다. ■ 이선영

송민선_애(愛)당_합성수지, 우레탄도색, 나무_95×142×52cm_2013

Keep Distance to Change ● Even thought the common rules of society have their limit of space and time, they dominate the society like they're the absolute values. Temporary rules of games approach like the law of nature. Reality isn't a fixed truth. It's just an effect, so it can change. Song Min-sun's exhibition tells us about various customs that dominate the society, but the spikes that hold the art pieces are loosely nailed to express criticism toward them. Her work " " with the shape of an innocent baby criticizes them as well. They use the equipments of civilization because the majority uses them and it widens the gap between human and its structure. It's hard to tell the sex of the white babies in her work because they represent human in pure condition with a blank slate. It doesn't mean they're vulnerable, but it's a driving force for her criticism. ● Soon these babies will be influenced by the structures that are seen and not seen as they grow up. Song Min-sun alienates the rules to face the harsh reality. She uses the view of innocent children that haven't been influenced by the society yet to keep her distance from its rules. Keeping distance is a method many artists used for a long time. Making something unfamiliar, or alienating something were used as weapons to fight against ideology of religious materialism. They use theatrical structure in social critical art pieces, but this structure doesn't represent the routine of everyday life. In her work, the adults' routine change when children imitate and repeat what they do. In her work " ", children imitate members of the National Assembly fighting and it represents that political parties show their interests with force. ●The art piece is set on legislation building, and that means the process of establishing the law is actually contrary to law. Her art piece "features a baby staring at the TV set like its meditating. The blue light reminds us of a mirror and soon it'll structuralize the baby's imagination and make it get use to the dominant structure of the society. In "Watching 2" a child is sticking its tongue out and taking a peep at something with a telescope. It shows the dynamics of authority through the one that sees and the one that's has been seen. In the society of spectacles, authorities work through visual items, but the child in her work " " the child is listening to something through headsets closing its eyes. This shows this child will soon get into the society that's dominated by the symbolic structure of language. In her work " " a child is resting on a big puppy like a large cushion. In the suppressing world, she finds liberation from the nature. The puppy's fur doesn't look unnatural like the other instruments in her work. ●This work features the fantasy of our childhood that represents happy dreams without the suppression of social structure. Song Min-sun criticizes the society through alienation in her work. Her work is a little bit like Romanticism art works because she ultimately thinks childhood is the answer of her criticism. Romanticism art uses the power of nature to talk about the corruption of modern civilization. She featured a round shape like mother's womb that represents Mother Nature to dream the lost paradise from the world before it lost its identity and got corrupted by separation and severance. It may seem like a regression and we're not sure if there actually was a paradise like that. Returning to childhood may seem like an inappropriate answer. However, it still represents a utopian hope with a wish of beginning with a clean slate by changing the rules of today's society. ■ LEESUNYOUNG

Vol.20130313c | 송민선展 / SONGMINSUN / 宋珉先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