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는 나의 자아 Pieces of Me

김현주(ex-media)展 / KIMHYUNJU / 金鉉珠 / installation   2013_0316 ▶︎ 2013_0328 / 월요일 휴관

김현주(ex-media)_Pieces of Me II_투명필름, 실, 천_가변설치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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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블로그_ex-media.org

초대일시 / 2013_0316_토요일_05:00pm

쿤스트독 갤러리 전시작가 공모 당선 작가展 문화예술위원회 다원예술지원사업 공모 당선展

퍼포먼스 2013_0316_토요일_05:30pm 2013_0317_일요일_04:00pm 작가와의 대화 / 2013_0317_일요일_04:30pm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_KGIT Ex-Media Studio_KAIST CT대학원_쿤스트독 갤러리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쿤스트독 갤러리 KunstDoc Gallery 서울 종로구 창성동 122-9번지 Tel. +82.2.722.8897 www.kunstdoc.com

오늘의 삶과 문화는 사이버 세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인들은 실생활보다도 가상의 세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모든 생활의 필요를 충족하고 있다. 더불어 사이버 공간을 활용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삶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자리 잡으며 그 곳에서 현실보다 더 강력한 자신의 행동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 인간은 스스로가 구축한 사이버 공간에서 자신의 신체(몸) 한계를 벗어나 또 다른 존재를 꿈꾸기도 하고, 현실세계에서의 관계 고립을 디지털을 통한 상호관계와 접속을 이용한 만남을 통해 얼굴없는 타인과의 관계로 대체한다. 그러나 소셜 네트워킹을 통한 '친구맺기'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관계는 존재하나 진정한 소통과 교감은 결여된, 고립된 섬들 사이의 반쪽짜리 관계로만 남을 뿐이다. 결국, 이러한 현상은 현대인의 인간관계를 위협하고 자아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야기하게 된다. 현대사회의 사이버 공간 속에서 자아는 부유하고 '낯익은 타인'들이 자신을 대신하는 오늘날, '현대인의 진정한 정체성'이란 무엇인지 사유하는 시간을 본 전시를 통해 갖고자한다. ● 김현주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오늘의 전자세계 환경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스마트 커뮤니케이션과 네트워크화 된 가상공간에서의 현대인의 삶과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또한, 사이버 공간에서 접속(to be connected)을 통한 감성나누기(좋아요, 리트윗)가 야기한 분산된 우리의 몸과 감성, 그리고 그 곳에서 뒤섞이며 형성된 공동의 집단 감성과 실존의 공허함을 작품에 담았다. ● 본 전시에서는 관객과의 현장친화적인 소통을 위해 시노그래퍼(scenographer), 사운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한 미디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들은 갤러리라는 물리적 공간을 가상의 공간으로 설정하고 그 속에서 신체가 분산, 분열 그리고 해체되는 과정을 작가가 제작한 TweetBot(테크놀로지의 역설적 기조로써 제작한 기계)와 퍼포머 사이의 인터랙션을 통해 보여준다. 그리고 관객의 SNS를 통한 참여의 결과물이 더해져 작가가 느끼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인간의 감정과 실존의 문제를 감성적으로 접근한다. 작가가 제안하는 미디어 아트는 단순한 시각적 디지털 이미지로서가 아닌 확장된 매체의 감각적 방법으로 관람자와의 감성적인 교감과 소통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작가가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던지는 근본적인 질문은 아마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나는 네트워크의 불편한 풍요로움에 대한 재고와 그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깊숙한 공허함에 대한 문제제기일 것이다. 또한, 테크놀로지 중심의 디지털 환경에서 변형되고 진화하고 있는 인간의 신체성에 대한 고찰과 뉴미디어 아트를 통한 관람자와의 아날로그적 감수성의 인터랙션일 것이다. ● 전시의 전반적인 형식은 전형적인 스크린 인터렉션 기반의 미디어 아트에서 벗어나 물리적으로 조형화된 키네틱 조각과 로보틱 아트, 그리고 웨어러블 컴퓨팅 의상과 퍼포먼스가 만나 예술의 경계 허물기를 시도한다. 퍼포먼스의 상황은 전시적 형식과 라이브성이 함께 가면서 퍼포먼스의 기록물과 전시는 경계없이 함께 진행된다. 또한, 전시와 퍼포먼스가 행해지는 동안 관람자는 작품, 퍼포머들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전시에 참여할 수 있다. 상호작용을 통해 완성되는 작품은 관람자와 예술가, 그리고 현실과 사이버 공간을 가로지르는 매개체가 될 것이다. ■ 이지성

김현주(ex-media)_Pieces of Me II_투명필름, 실, 천_가변설치_2013

나는 접속되고 기다린다. 그들이 나의 존재의 조각들을 읽어내고 찾아 올 수 있도록 나는 인내하고 기다릴 것이다. 나의 몸은 작고 작은 비트가 되어 광활한 사이버네틱 공간에 흩뿌려지고, 다른 몸들과 뒤섞이고 연결된다. 그것이 나와 우리의 몸이다. 나와 그와 그들의 기쁨과 슬픔과 외로움과 분노의 모든 감정과 역사와 기억이 이곳에서 해체되고 다시 구성된다. 우리는 이제 집단감성체인가...그러나 나는 더 공허하다. 나는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이루어낸 미학적,사회 문화적 변화들에 관심을 가지면서, 디지털 테크놀러지의 비물질성과 인간이 테크놀로지와 상호 작용함으로써 변화된 일상, 이에서 작가가 느낀 편치 않음과 불안, 더 나아가 포스트 휴먼적인 현상들을 개인적이고 관조적인 톤으로 풀어내고자 노력해 왔었다. 최근의 작품들을 통해서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에서 조각, 설치, 프린트 등의 기존의 예술 매체에 뉴미디어와 혼성을 통해 디지털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작품이 가지는 비물질적 현상을 극복하고, 물리적이고 촉감적으로 관객과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인터액티브 오브제적 요소를 가진 확장매체예술을 지향한다. 디지털이라는 것이 가지는 공허함을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촉감적인 매체와 함께 사용하며, 매체와 감각, 나아가 차원(dimension)의 혼성이라는 실험을 해본다. ■ 김현주

김현주(ex-media)_Pieces of Me I_커스텀 소프트웨어, 마이크로컨트롤러, 센서, 모터_가변설치_2013

미디어 아트 속에 생성하는 감수성: 김현주의 '유영하는 자아' ● 쿤스트 독에 설치된 김현주의 '유영하는 나의 자아'는 테크놀로지를 자유자재로 다뤄온 미디어아티스트가 테크놀로지의 유저(user)로서 그동안 느껴온 진솔한 모놀로그를 보여준다. 작가는 그동안 미디어 아티스트로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 아트 작업과 미디어 파사드 작업을 다양하게 실험해왔으며, 융·복합 프로젝트를 통해 상이한 관심을 가진 미술가들과 기술적인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작가는 한빛 미디어 갤러리와 서울 스퀘어, 상암 DMC를 잇는 트라이앵글 미디어 파사드를 실험하며 실시간 SNS를 통해 새로운 소통방식을 시도하였다. ● 그동안의 작업을 바탕으로 이번 전시는 디지털 스마트 사회에서 정보와 이미지의 관계 속에서 현대인이 느끼는 감성과 소외, 그리고 실존의 문제를 주로 다룬다. 특히, 쿤스트 독에서의 작업은 테크놀로지를 둘러싼 다양한 시도보다는 디지털 매체가 우리의 일상 속으로 더욱 더 외연을 확장해가면서 미디어 아티스트가 직면하는 일종의 심리적인 리얼리티와 갈등과 타협을 시각화한다. 포스트미디어의 시대, 디지털 시대에 작가뿐 아니라 스마트 폰과 소셜 네트워크에 노출되어 온 사람이면 누구나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한 영역에서 부유하고 유영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작가는 가상과 현실이라는 혼성적 공간에서 우리가 경험하게 되는 정체성과 신체성의 다양한 변화를 보여준다. 미디어아트는 다양한 기술과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매체와 유저간의 '인터랙티브'한 경험을 더욱 강조해왔지만, 매체 기술은 인간 상호간의 감성적 측면을 더욱 단일화, 단순화시키면서 감성적으로 서로를 소외시켜왔다. 아이러니하게도 SNS는 가장 많은 소통창구로 활용되고 있지만, 서로를 가장 소외시키는 혼성적 공간이기도 하다. ● 인터넷을 통해, 그리고 소셜 네트워킹을 통해 정보시대가 열리면서 새로운 소통방식이 제시되었고, 이러한 기술적인 변화는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키며 디지털 매체의 혁명을 가능하게 하였다. 1988년 제프리 쇼(Jeffrey Shaw)가 제작한「읽을 수 있는 도시(The Legible City)」(1988-1991)와 같은 디지털 매체 작업이나, 토마스 루프(Thomas Ruff)가 디지털 사진 이미지들을 끊임없이 조작하고 합성하여 픽셀을 변형시켰던「Jpegs 연작(Jpegs series)」은 디지털 기술 없이는 불가능한 작품들이다. 보들리야르의 '시뮬라크르'의 개념을 넘어 이미지는 정보처럼 데이터화되는 변화를 초래했다. 소셜 네트워크의 공간에서 익명의 누군가가 생산, 제작한 이미지는 또 다른 사람에 의해 소비되고 변형되어, 재생산된다. ● 비디오, 영상은 컴퓨터와 설치와 함께 다뤄지면서 새로운 매체 실험이 시작되었고, 모더니스트들의 화이트 큐브는 마치 블랙박스(black box)와 같은 어두운 공간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비토 아콘치, 브루스 나우먼 등과 같은 초기비디오 미술가들이 폐쇄회로(CCTV)를 이용하여 그야말로 감시용 TV와 같은 작은 스크린을 이용하였다면, 블랙박스를 필요로 하는 뉴미디어 미술가들은 대형 스크린으로 '몰입'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변해왔다. 여기서 일어난 변화는 이제 미술이란 오브제(object)도, 미니멀리스트들이 구사하던 '사물(thing)'이나 '사물성(objecthood)' 개념도 아닌, '이미지'로 천착하고 있다는 점이다. (Alexander Alberro, "Questionnaire Alberro," October (Fall 2009), p. 58; 이미지로의 변화를 지적하며 이 점 때문에 '시각문화'가 연구되었다고 본다; Susan Buck-Morss, "Visual Studies and Global Imagination," Papers on Surrealism 2 (Summer 2004), pp. 1-29.)

김현주(ex-media)_Pieces of Me III-Falsebody_플렉시글라스_가변설치_2013
김현주(ex-media)_Pieces of Me III-Falsebody_플렉시글라스_가변설치_2013
김현주(ex-media)_Pieces of Me III-Falsebody_플렉시글라스_80×50cm_2013

특히,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이미지로의 전환은 작가들이 과거에 비해 더욱 용이하게 '편집'할 수 있는 환경을 부여했으며, 허구와 상상에 의존한 픽션의 세계와 리얼리티를 보여주는 논픽션의 이미지가 서로 혼용되어 등장하기 시작했다. 전통미술에서 '생산/제작'이라는 개념이 변화하지 않는 부동의 상태였다면, 뉴미디어의 등장은 이러한 카테고리가 고착화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게 하였다. ● 작가 김현주는 리얼리티보다 더 실재적인 소셜 네크워크의 가상공간에서 현대인들이 느끼는 감성의 분열과 실존의 문제를 제기하는데, 가상의 공간에서는 연속적인 시간성이 깨지는 이시성(異時性, heterochrony)이 더욱 중요하게 다뤄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이버 공간에서는 선적인 시간의 흐름이 깨지면서, 과거와 현재, 미래는 끝없이 서로 뒤섞이며 혼용되어 있다. 이 공간에는 자연스러운 것과 인위적인 것, 아날로그적인 것과 디지털적인 것, 감성적인 것과 이성적인 것, 거친 것(편집되지 않은 것)과 다듬어진 것(편집된 것)이 서로 반대의 지점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경계를 오가며 우리의 감각을 확장시키고 때로는 서로를 소외시킨다. ● 김현주는 "나의 몸은 작고 작은 비트가 되어 광활한 사이버네틱 공간에 흩뿌려지고, 다른 몸들과 뒤섞이고 연결된다. 그것이 나와 우리의 몸이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인간과 기계의 감각이 서로 결합되어 있는 포스트휴먼적 현상 속에서 기계적인 피드백을 통한 즉각적인 인터랙티브를 구현하기보다는 이러한 사이버 공간에서 상호간에 감성적 교감이 가능한지를 되묻는다. ●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는 서로 접속되어 있고 연결되어 있어 있지만, 한편으로는 서로 소외되어 있고 분절되어 있는 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누구든지 쉽게 대화를 할 수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서로가 서로를 고립시키는 익명성과 단절을 꿈꾼다. 테크놀로지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작가는 쿤스트독의 1층과 2층 공간을 이용해 이러한 사이버 공간에서 우리가 느끼는 외로움과 공허함을 '심리적' 인터랙티브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그는 인간적인 감수성과 가상공간 속에서 분열된 인간의 주체성을 그려내기 위해 쿤스트 독의 공간을 미장센(mise en scéne)으로 변화시켰다. ● 김현주는 '모빌 작업'을 새로운 신작으로 제작하였으며 쿤스트 독의 1층 갤러리 공간의 장소성을 살렸다. 그는 트위트 상에서 받은 감성적 표현과 연관된 글들을 받아서 이를 프린트하거나 모빌화 시키는데, 밀집되어 있는 글들은 조각적 설치 작품으로 존재한다. 트위트 공간은 빠르게 업데이트되고 변화하는 공간으로 그 어느 것도 고정되어 있는 것이 없다. 트위트 사용자들은 지속적으로 바뀌며, 사람들이 간단하게 남긴 문장들에 대한 코멘트와 코멘트의 코멘트 등은 소셜 네트워크 공간을 일시적이며 덧없고, 편집되지 않은 거친 공간으로 만든다. 슈퍼 모더니티의 세계라고 부를 수 있는 트위트의 공간은 가벼우며, 소비되는 인스턴트 공간이다. 이곳은 네트워크 상에서 존재하는 나라는 자아가 분산되고 분열되는 곳이며, 나의 몸과 정체성이 비트화되고 파편화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느낌은 김현주 혼자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비슷한 느낌을 경험하기 때문에 이러한 감성적 표현들은 집단화된다. '유영하는 자아'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성적 측면들을 물리적 설치로 풀어내며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부유하는 우리의 자화상을 표현한다. 디지털 매체는 우리의 감각과 신체성을 확장시켰지만, 심리적인 위안을 주지는 못했다.

김현주(ex-media)+김이경_유영하는 나의 자아_미디어 퍼포먼스, 프린트_가변크기_2013

쿤스트 독에 설치된 김현주의 작업은 2013년 봄 사비나 미술관이 기획한 『소셜아트@예술, 소통 방식의 변화/ Social Art』에 작가가 설치한 작품과 개념적으로 연장선상에 있다. 당시, 작가는 전시「TweetBot v1.0, 2012』를 제작하였는데, 이번에 전시되는 45 센티미터 크기의 '트윗봇'은 작가가 트위트에서 '외로운,' 'lonely,' '고독,' '홀로,' 'waiting alone'등 인간적인 감성을 표현하는 단어들을 검색하여 이를 관객에게 보여주는 방식을 택했다. '트윗봇'은 트위트 로봇으로 트위트에서 존재하는 단어들을 포착해내는 기계적 장치이다. 또한 트윗봇은 SNS로 연결되어 있는 가상의 공간과 작품이 설치된 실질적, 물리적 공간을 매개해준다. 고독과 같은 단어는 소셜 네트워크 속에서 느끼는 외로움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가상의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외롭다'는 단어나 그와 유사한 감성적 단어는 현실에서 실제로 느끼는 심리적 상태를 간단한 문장으로 표현한 것들이다. ● 쿤스트 독의 갤러리 2층에는「Piecese of Me III - Falsebody」를 설치하였다. 잘못된 신체, 오류의 신체라고 불리는 이 작업은 레이저 에칭이 된 플렉시글래스 패널과 디지털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작업이다. 디지털화된 몸을 통해 작가는 비물질적인 측면을 보여준다. 관객들은 봉투에 담겨져 있는 일부 피스(piece)들을 가져갈 수 있으며, 관람객들은 원한다면 다시 갤러리에 자신이 가져간 봉투들을 사진으로 찍어 전송할 수 있다. ● 소셜 네트워크는 이전에는 가능하지 않던 실시간 업데이트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가상공간이자 현실적 공간이다. 스마트 폰 상에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정보와 더불어 트위트로 볼 수 있는 모든 정보들은 부유하고 안착되지 못하는 일종의 조각상태(pieces)들이기도 하다. 가상 공간은 현실 공간과 분리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애매하게 만들었고, 소셜 네트워크 공간은 인간의 감각을 확장시키며 수많은 정보력으로 편이를 제공해왔다. 매체는 인간의 감각을 확장시켰을 뿐 아니라, 로잘린드 크라우스(Rosalind Krauss)의 말대로 기술적인 지지체(technical support)로 인간의 기억과 경험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지지체 역할을 해왔다. ● 김현주는 테크놀로지가 예술적 매체뿐 아니라 일상적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작가이자 유저로서 그동안 느껴온 심리적 불편함을 이번 전시에서 표현하고 있다. 테크놀로지는 현대인들을 포스트휴먼적인 정체성으로 변형시켜왔고 물리적인 인터페이스는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차원의 인터랙티브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오고 있다. 작가는 미디어 아티스트로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기술들을 이해하고 이를 예술적인 차원에서 끌어들이고 있지만 예술의 탈물질성을 강조해온 미디어아트가 예술 오브제와 관람객들과 다시 조우하고 물리적으로 만나면서 확장된 장으로 변화해나갈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물리적인 인터랙티브성을 강조하던 미디어아트에서 인간의 감수성을 아우르는 차원으로 '인간적인' 미디어 아트를 재해석하고 있다. ■ 정연심

퍼포먼스 일시 / 2013년 3월 16일( 오후 5시 30분), 17일(오후 4시) 참여 예술인 / 김이경(시노그래퍼), 이지선(퍼포먼스), 박순영(사운드 아티스트) 작가와 함께 협업을 진행한 예술인들이 전시와 연계하여 웨어러블컴퓨팅이 결합된 미디어퍼포먼스를 선보입니다.

작가와의 대화 일시 / 2013년 3월 17일(일) 오후 4시 30분 – 오후 6시 토론 참여자 / 김현주(ex-media)(작가), 정연심(비평가), 김이경(시노그래퍼), 이지성(참여 큐레이터) 분산된 몸, 접속된 공허 - 디지털기술과 소셜미디어 속 예술 형식의 진화와 신체 및 감성 표현의 문제를 주제로 작가와 비평가 및 협업예술인이 함께 관객들과 담화를 가지는 시간입니다.

Vol.20130316c | 김현주(ex-media)展 / KIMHYUNJU / 金鉉珠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