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 봄

김지수_박주영_송지현展   2013_0319 ▶︎ 2013_0531 / 일요일 휴관

박주영_Build-ing 1_캔버스에 수성펜_15×15cm_2013

초대일시 / 2013_0319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판코 Gallery FANCO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산 56-1번지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 카페 판코 Tel. +82.2.880.5552

나의 작업은 삶을 바라보는 시각으로부터 시작된다. 어제보다는 좀 더 나은 오늘이 되기를, 오늘보다는 좀 더 나은 내일이 오기를 기대하곤 한다. 여러 '오늘'이 쌓여 삶이 된다. 그런데 때로는 오늘이 아니라 어제를, 내일을 살 때가 많은 것 같다. 나는 얼마나 '오늘'을 살고 있는가. 살아간 흔적을 쌓아 오늘, 삶의 의미를 찾는 작업, 그 표현기법적인 면에서 변화가 필요하던 시기에 나는 색(色)에 집중하게 되었다. 유난히도 눈이 많이 내렸던 지난겨울, 과연 봄이 올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어느새 얼어붙은 계절에 온기가 퍼지고 있다. 죽은 것 같던 나무에 새싹이 돋고 또 그렇게 봄이 살아난다. 그리고 그 속에서 매일이 새롭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감사한다. 'Present is present.'의 의미를 알아가며, '오늘'들의 색을 쌓아 삶을 은유해본다. ■ 박주영

박주영_Build Days_장지에 채색_30×60cm_2013

이제 막 피어나는 한 송이의 꽃과 같은 여인은 봄바람과 닮았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산들바람처럼 향긋하고 따뜻한 봄기운이 마음 한켠에 스며들기를. ■ 김지수

김지수_봄_종이에 담채_20.5×14cm_2013
김지수_봄_종이에 담채_30.5×20.5cm_2013
김지수_봄_종이에 담채_30.5×20.5cm_2013

생각해보면, 나는 봄마다 외로워했었다. 친구가 없는 것도 아니고, 겨울과 특별히 달라진 점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봄은 알 수 없는 외로움과 슬픔을 나에게 전해준다. 세상에 돋아나는 색색의 생명들에 감동을 받으면서도 문득 들고 일어나는 감정이 나를 우울하게 한다. 다들 행복해 보이는데 마치 나만 그렇지 못한 것 같은, 다들 잘 살아나가는데 나만 뒤쳐진 것 같은 그런 우울함. ■ 송지현

송지현_그리움1_장지에 과슈_20×20cm_2013
송지현_그리움2_장지에 과슈_21×27cm_2013
송지현_봄의 눈물_장지에 과슈_28×22cm_2013

2013년 gallery fanco의 첫 전시는 서울대 동양화과 석사과정에 재학중인 서로 다른 세 명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봄,봄,봄』 전시입니다. 박주영은 다양한 스펙트럼의 색상을 과감하게 동양화의 화면으로 가져옴으로서 매일 다른 하루지만 어제오늘내일로 이어지는 삶처럼 컬러풀한 색상을 통해 역동적인 삶의 이미지를 구현합니다. 어린아이들의 미소에서 봄을 기다리는 순수함을 김지수는 담백하게 그려냅니다. 송지현의 따뜻하지만 묘하게 낯선 색감의 작품은 설레지만 복잡하고, 너무 아름답기에 외로운 봄의 뭉클한 이미지를 그려냅니다. 짧기에 더욱 아름다운 그 시간들을 이번 전시에서 잠시나마 만나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임주미

Vol.20130318g | 봄. 봄. 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