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서유라_임수식 2인展   2013_0320 ▶︎ 2013_0426 / 주말,공휴일 휴관

서유라_여행의 기술_캔버스에 유채_130×130cm_2012

초대일시 / 2013_0320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주말,공휴일 휴관

리나갤러리 LINA GALLERY 서울 강남구 논현동 229-26번지 해광빌딩 1층 Tel. +82.2.544.0286 www.linaart.co.kr

책은 일정한 목적, 내용, 체제에 맞추어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하여 우리에게 많은 정보와 지식을 주는 매개체이다. 정보를 알려주는 서적부터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자서전까지 많은 종류의 책들을 보며 우리는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여러 종류의, 여러 분야의 책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표현하는 두 작가가 있다. 책의 겉표지를 그리기도 하고, 책의 내용을 작가가 느끼는 감정에 의해 표현하기도 한다. 서유라, 임수식 작가는 책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 걸까? 리나갤러리에서 기획한『STORY』展을 통해 이 궁금증을 함께 풀어나가는 시간을 갖기를 기대해본다. ■ 리나갤러리

서유라_Art Book-Blue_캔버스에 유채_100×100cm_2012
서유라_Art book-Grand Odalisque_캔버스에 유채_60.6×90cm_2012

"오늘도 책을 읽다가 무심코 던져둔다. 그리고 수많은 책들을 포개어 상하좌우로 쌓는다. 저마다 다른 얼굴과 생각이 담긴 책들 사이로 파편화된 이미지를 심는다. 수수께끼나 숨은그림찾기처럼 어떤 의미를 풀어나가는 과정인 셈이다. 세상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책은 기억의 편린이기도 하고, 인간의 삶 그 자체이다. 퇴적층처럼 깊이 쌓인 삶의 지층 같은 것..." (서유라)

서유라_Annes House of Dreams_캔버스에 유채_60.6×90.9cm_2012
서유라_Little Prince_캔버스에 유채_45.5×45.5cm_2012

오늘날 젊은 여성작가의 책에 투사된 이미지들이 사회에서 소비하거나 욕망하는 것들이라 하여서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대중적 서적과 잡지는 근대성의 특징이며, 현대에 들어 대중적 책자는 구성원들의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거나 부추겨 자본주의에 통합시키는 역할을 해오고 있으니. 화면에서 책들은, 블록쌓기처럼 마음대로 별이나 하트도 되고 화사한 색과 노골적인 텍스트가 놀이처럼 즐겁게 나타난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마음의 상태처럼 처음 생겨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 모습 그대로인 견고한 책들이 유연하게 부유하고 있다. (2011 개인전 전시평 중) ■ 조은정

임수식_책가도102_한지에 안료, 손바느질_137×80cm_2010

18세기 후반 널리 유행한 책가도는 현학에 정진하고 글 공부를 적극 권장했던 당시의 생활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서가 모양의 격자 구획 안에 문방구를 비롯하여 선비의 여가와 관련된 사물들을 역원근법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 책은 고금을 막론하고 동경과 욕망의 대상이었고 양식이어서, 끼니를 걸러가며 책을 구입하고 책장에 쌓여가는 책들을 바라보며 마음의 양식도 쌓여감을 자찬하며 희열을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책가도를 만들어 방의 한 구석을 채웠으니.. 본인 또한 책들이 가득한 책장을 만나게 되면 어김없이 숨막힘을 느낀다. 형형색색의 책들이 주인 나름의 질서대로 줄을 선 모습이라니, 소유하고 싶은 욕망이 목구멍까지 차오른다.

임수식_책가도149_한지에 안료, 손바느질_78×101cm_2012
임수식_책가도161_한지에 안료, 손바느질_118×100cm_2012

책가도는 본인의 책에 대한 욕망의 표현이다. 책가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반차도 작업을 진행하면서 조선 후기 회화의 표현 양식에 매력을 느껴서인데, 본인의 책에 대한 욕망과 책가도의 미적 아름다움이 맞물려 이번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책가도의 형태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책과 문방구 등을 서가 모양의 격자 구획 안에 배치한 것과 덩어리로 모아놓은 것이 그것이다. 본인이 책가도 작업을 진행하면서 처음 관심을 가진 것은 그 첫 번째 것으로 여러 책장들을 촬영하는 것이다. 책장은 생김새는 비슷하나 그 주인의 취향과 직업에 따라 그 속에 책들은 너무나 달라서 배열되어있는 책들만으로도 훌륭한 시각적 요소를 제공한다. 그리고 위의 작업으로 수집된 책장 속의 책과 문방구 등의 이미지들을 채집하여 재구성 함으로써 책장만으로 표현되어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작품들에 변화를 줄 것이다.

임수식_책가도175_한지에 안료, 손바느질_53×53cm_2012
임수식_책가도144_한지에 안료, 손바느질_44×73cm_2011

책가도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특유의 원근법인데 이는 한번의 촬영으로는 만들 수 없는 이미지이다. 이에 본인은 책장을 부분 촬영하고 이것을 한지에 잉크젯으로 부분 프린트 한 다음 바느질로 이어줌으로 마무리 할 것이다. 이미지의 원근법적인 문제만의 해결을 원한다면 부분촬영에 이은 포토샵과 같은 디지털의 이기를 활용하여 극복 할 수 있지만, 본인은 그보다 구획 촬영된 이미지를 각각 프린팅하여 이를 바느질을 이용하여 엮는 방법을 선택하였는데, 이는 조각보의 아름다움을 책가도 작업에 활용한 것이다. 조각조각 모아져서 만들어지는 조각보가 한권한권 모여 책장을 가득 채운 책가도와 통하는 구석이 있다고 생각하여 이를 표현방법으로 이용했다. 이 때문에 작품들은 각각 유일본의 형태를 띄게 되었다. ■ 임수식

Vol.20130320e | Story-서유라_임수식 2인展